차량구매, 이것만 기억! 예산, 모델, 그리고?

조회수 2018. 3. 23. 19: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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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살 때 확인해야 할 요소들

회사생활 3년 차, 대중교통 만렙요정인 박주임의 또 다른 별칭은 차알못입니다. 대학생 때는 왕복 2시간의 통학에도 굴하지 않고 4년을 내리 지하철과 한몸이 되어 살았던 그녀인데, 마침내 그녀에게도 고비가 찾아와 이제는 결심을 한 모양입니다. (나도 내 차를 사겠어!)


하지만 박주임은 차알못들의 흔한 고민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지?’ 단계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상에 초보자들을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곳이 부족하다 보니, 이 고민이 쉽게 해소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동차 구매에 갈피를 못 잡으시는 분들을 위해 쉽고 기본적인 사항들로 내용을 꾸려보았습니다. 자동차를 살 때 확인해야 할 요소들~ 지금 함께 확인해봅시다!


STEP 1. 

자동차를 고르기 전 생각해둬야 할 3가지

첫 차를 사기 위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덮어놓고 사고 싶은 모델부터 고민하고 계시나요?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 자금상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돈부터, 할부를 이용해서 미래에 낼 수 있을 것 같은 금액까지 미리 고려한 뒤에 자동차를 고르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첫 번째, 수중에 보유하고 있는 차량 구매 자금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한다.


신차든 중고차든 사고 싶은 모델의 판매가에 준하는 금액을 모두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면 이 포스트는 당신께 큰 도움이 될 수 없을 거에요. 뭘 더 고민할 게 있을까요? 그냥 지금 당장 대리점으로 달려가 차를 계약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은행이나 대출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현재 내가 차량 구매에 오롯이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어느 정도인지를 먼저 체크해두도록 합시다.

두 번째, 금융권의 도움을 감안한 차량 구매 총 예산을 계산해 본다.


수중에 있는 금액을 제외하고, 할부나 대출을 통해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예산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봅니다. 돈이 아예 없는 경우, 신차로 사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신차를 구입할 때는 각종 할부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리 때문에 실질적으로 차량 한 대 구매에 드는 비용은 더 크다는 것을 감안해야 됩니다.

최근에는 중고차 구입 시에도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죠. 어차피 금리로 인해 구입 비용이 늘어난다면, 비싼 신차보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이 부담도 적고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같은 금액을 쓰더라도 더 큰 차급이나 고성능의 자동차를 타게 될 수도 있죠.

세 번째, 자동차 구입 시에는 여유 자금이 20~30% 정도 더 있어야 한다?


할부든 일시불이든, 중요한 것은 자동차만 구입한다고 차를 몰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차량 구매 자금의 약 70~80%를 자동차 비용으로 맞춰둬야 합니다. 예를 들어 1,500만 원의 차량 구매 자금이 있다고, 1,500만 원짜리 차를 구매하면 이후에 차량 등록, 자동차 보험, 운전자 보험 등을 들어야 할 때 갑작스럽게 나가는 목돈에 정신 없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STEP 2. 자동차 고르기


마음을 다잡았다면 이제 가장 즐거운 부분으로 넘어가 봅시다. 바로 자동차 고르기 단계! 앞서 STEP 1에서 말했던 3가지를 잘 생각하며 자동차 구입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생각해 두세요. 이제 막 첫 차를 사려는 사회 초년생을 기준으로 총 3천만 원 안쪽에서 금액별로 모아보았습니다. 함께 볼까요? 

1. 신차를 사야겠다!

1,000만 원 내외의 아담한 경차 어때?


이 금액대에서 신차를 찾는다면 경차 중 가장 하위 트림 정도 밖에 고려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 '첫차'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작고 부담 없으면서 유지하기도 쉽고 혜택도 적잖은 경차는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 기아 모닝 : 2018년형 945~1,544만 원
  • 쉐보레 스파크 : 2018년형 992~1,559만 원

1,500~2,500만 원 정도에서 무난하게 준중형!


처음에는 경차/소형차에서 시작하지만 점점 ‘이왕이면…’하면서 옵션도 이래저래 붙여보다가 금세 2,000만 원대까지 올라와 버렸다고요? 원래 쇼핑이란 그런 것이죠. 이 금액대의 대표 세그먼트는 단연 준중형급인데요. 부담은 적지만 경차와는 달리 본격적인 유지비가 걱정되기 시작하는 등급입니다.

  • 현대 아반떼 : 2017년형 1,420~2,460만 원
  • 기아 K3 : 2018년형 1,590~2,220만 원
  • 쉐보레 크루즈 : 2017년형 1,690~2,558만 원
  • 르노삼성 SM3 : 2018년형 1,570~2,130만 원
  • 피아트 500 : 2015년형 2,190~2,490만 원

3,000만 원 이후부터는 중형과 대형, 또는 작은 수입차로 쓰윽-


인생 첫차 구입의 마지노선처럼 여겨지는 3천만원 대에 도달했습니다. 국산차의 경우 차량가는 1천만원대 중반에서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어떠한 옵션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순식간에 3천만원대에 육박하고 맙니다.

  • 현대 쏘나타 뉴 라이즈 2017년형 : 1,750~3,253만 원
  • 기아 더 뉴 K5 2018년형 : 1,755~3,150만 원
  • 쉐보레 말리부 2018년형 : 2,388~3,340만 원
  • 르노삼성 SM6 2019년형 : 2,060~3,270만 원
  • 푸조 208 2018년형 : 2,590~2,790만 원

중고차를 사야겠다!

500만 원 대에서 아담한 차량 찾기


중고차에는 500만 원대의 차량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연식이 조금 오래된 모델 위주로 찾아봐야 하지만, 오히려 과거 주름잡았던 모델들, 어렸을 적 꿈꾸던 모델들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 현대 엑센트 디젤 2012년식 : 약 390~750만 원
  • 쉐보레 스파크 2011년식 : 약 370~690만 원
  • 기아 올 뉴 모닝 2012년식 : 약 370~710만원
  • 닛산 큐브 2세대 2004년식 : 약 230~550만 원
  •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2008~10년식 : 약 500~650만 원

1,000만 원대로 구입할 수 있는 5년 이내 신모델


신차라면, 1,000만 원에서는 경차 외엔 답이 없었죠. 하지만 중고차로 눈을 돌린다면 꽤 다양한 차급에서 모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옵션이 빵빵하고 주행거리가 그리 많지 않으면서 연식도 아주 오래되지 않은 소형~준중형 급의 모델들이 많이 분포해 있어요.

  • 현대 i30 2013~14년식 : 약 900~1,200만 원
  • 르노삼성 QM3 2013~14년식 : 약 1,100~1,250만 원
  • 폭스바겐 폴로 2013~ : 약 1,000~1,250만 원

1,500~2,500만 원 안팎에서 연식 조금 있는 고급 모델 찾기


이 금액대는 중고차 시장에서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닙니다. 연식이 조금 된 고급 모델들까지 생각해 볼 수 있죠. 조금 욕심을 부린다면 유명 수입차들의 중형 모델들까지는 노려볼 수 있습니다.

  • 현대 그랜저 HG 2012~16년식 : 약 1,500~2,750만 원
  • 기아 더 뉴 K7 2014~16년식 : 약 1,600~2,750만 원
  • BMW 3시리즈 2011~13년식 : 약 1,300~2,650만 원
  • 아우디 A5 2009년~12년식 : 약 1,500~2,800만 원

3,000만 원에서 인생 첫 수입차 어때?


이 정도 자금이라면 당신의 드림 카인 수입차도 충분히 넘볼만합니다. 게다가 꽤 최근 연식에서도 손을 뻗어볼 수 있습니다. 수입 자동차들이 국산에 비해 감가상각비의 폭이 크기 때문이죠.

  • 미니 쿠퍼 2016~18년식 : 약 2,100~2,900만 원
  • 렉서스 CT200h 2016~17년식 : 약 2,850~3,300만 원
  • 지프 레니게이드 2016~17년식 : 약 2,300~3,200만 원
  • 폭스바겐 골프 2016~17년식 : 약 2,000~3,500만 원

STEP 3. 할부, 대출 알아보기

일시불로 차를 사는 데에 부담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요즘은 자동차 금융 상품이 부쩍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할부나 대출은 기본적으로 이자가 발생되기 때문에 차량의 원래 가격보다 몇 백만 원까지도 더 지불을 하는 꼴이지만 큰 돈이 모이기 전에 차를 구매함으로써 생기는 기회비용과 삶의 윤택함도 쉽게 외면하기 힘드니까요. 

1. 카드 할부


카드 할부는 카드 한도가 차량가를 커버할 정도로 높다면, 백화점에서 코트를 사듯이 쓰윽- 긁으면 끝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별다른 구비서류가 필요한 것도 아니니 가장 쉽고 간편하게 차량 가격을 결제하는 방법입니다. 자동차를 카드로 구입 시, 카드사에 따라서 구매자금의 일부를 캐시백해주거나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2. 금융 대출


요즘 시대에 가장 대중적인 자동차 구매 방법 중 하나입니다. 주택에 못지 않게 고관여 제품이다보니 금융권에서도 자동차 구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각종 상품들을 출시하거나 개발 중에 있습니다. 보통은 신차를 살 때 많이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중고차 할부 대출 상품도 적잖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단, 대출은 결국 금융권의 돈을 빌려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이자율이나 월 납입금 기준 등을 잘 살펴, 본인의 자산 상황에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출 형태


표준형

총 대출 금액을 똑같은 금액으로 나눠서 매달 같은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수입이 일정한 사람들이 선호하는 상품입니다.


잔가보장형

자동차의 교체 주기가 짧다면 이 방법은 어떤가요? 지금 구입한 자동차의 중고차 가격을 미리 계산한 뒤 그 금액을 빼고 대출 금액을 나눠서 내는 방식입니다.


거치형

초기 1년 동안은 이자만 내고, 이후에 원금을 자유롭게 나눠서 낼 수 있는 방식입니다. 사회 초년생이라 초기에 목돈을 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이 방법도 좋습니다.


유예형

원금의 일부를 유예해 놓고, 나머지 금액을 나눠서 내는 방식입니다. 유예한 금액만큼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월 납입금이 너무 많게 느껴진다면 추천합니다.

• 대출 심사 과정


a. 상담 및 차량 계약

구매하고 싶은 모델을 선택한 뒤, 원하는 회사의 고객센터와 연결해서 대출 신청 상담을 받습니다. 각 회사마다 차량 계약을 위한 전용 고객센터가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b. 구비서류 준비

차량 매매 계약서와 신분증, 재직 서류 및 소득 서류를 준비합니다.

c. 대출 신청

대출을 원하는 회사의 영업점에 방문하여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신청 접수합니다.

d. 대출, 차량 등록

앞선 단계들에서 문제가 없다면 대출이 실행됩니다. 금액은 내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결제가 되니, 바로 차량을 인수할 수 있습니다. 차량 등록한 서류를 대출 신청한 회사에 제출해야 하니 잊지 말고 챙겨주세요.

3. 장기렌트 혹은 리스


예전에는 전문직이나 사업가들이 절세효과를 위해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개인 이용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월 납입금이 일정하고, 초기 비용이 들지 않으며, 자동차를 보다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장기 렌트, 리스만의 차별점


정비 서비스

리스나 장기 렌트는, 어디까지나 내 차가 아닌 대여 업체의 자동차를 내가 빌려 타고 있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차량의 정비 의무도 내가 아닌 업체에게 있는데요. 이 덕분에 수리비가 크게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덩달아 따라오게 되었죠.

여기에 한 단계 나아가서, 순회 정비 서비스라는 항목이 있는데요. 내가 있는 위치에 정기적으로 정비 인원이 찾아와서 정비를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엔진 오일 교환부터 와이퍼 교체, 워셔액 보충 등 기본적인 운행 점검을 도와줍니다. 주거형태로 치면 마치 집 청소와 보안을 모두 책임져주는 레지던스 같은 개념일까요?


세금 절감

만약 당신이 전문직이거나 사업가라면, 다른 어떤 방법들보다 리스나 렌트를 하는 것이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사업자의 경우, 리스나 렌터카 이용은 자산이나 부채가 아닌, 비용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절세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전문직, 사업가가 아니라 억울하시다고요? 그렇더라도 여전히 자동차 세는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세를 내는 것 또한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업체의 몫이기 때문이니까요.


신차 교체 용의

리스와 렌트는 보통 1년에서 5년 정도로 계약을 합니다. 계약 만기가 된 경우,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차량을 반납하거나, 만기 인수를 하는 거죠. 이때 만약 차량을 반납하기로 결정한다면, 반납 후 재 리스를 진행할 수 있는데요. 이러면 중고차를 직접 판매하고 금액을 받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다시 새로운 자동차를 탈 수 있습니다. 일정한 금액으로 꾸준히 신차를 타고 다닐 수 있게 되는 거죠.



첫 차를 구매하는 과정은 설레고 즐거워야 합니다. 무작정 최신식 큰 차를 구매하겠다는 포부로 대리점에 들어갔다가, 여러 여건을 비교해보고 눈높이를 낮추게 되면 이미 마음 한 편에 실망감이 자리잡게 되죠.


차의 컨디션을 떠나 내 생애 특별한 첫 차를 구매하는 만큼, 사전에 확인해야 할 부분들은 꼼꼼하게 체크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기분 좋은 구매 마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의 첫 차를 첫차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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