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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분 교통정보에서 말한 거기가 어디?

조회수 2018. 2. 10.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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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한 교통정보 구간 알아보기!

“57분 교통정보입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참 자주 듣는 익숙한 멘트이죠? 다들 아시겠지만 라디오에서는 매시간 57분이 되면, 자동차 운전자를 위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통방송에서 자주 언급되는 지역이 정확히 어디쯤인지 다들 잘 알고 계신가요?


사실 내가 자주 다니는 지역이 아닌 이상 라디오에서 나오는 지역명만 들었을 때 단번에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57분 교통정보에서 자주 언급되는 곳들이 정확히 어디쯤인지 찾아보았습니다!



* 아래의 교통 정보는 대부분 서울 지역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로드뷰로 보여지는 도로와 설명 상의 내용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57분 교통정보'에 자주 소환되는 지역 BEST 5



"...강남대로에서 테헤란로 방면으로 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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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에서부터 한남대교까지 이어지는 강남대로와 강남역에서부터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테헤란로는 모두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정체지역으로 유명합니다.


게다가 이 두 도로가 만나는 지점은 바로 강남역 사거리. 더 이상 알아보지 않아도 이곳이 교통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여의교에서부터 대방지하차도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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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교는 여의도역에서 대방역방향으로 가다 보면 지날 수 있는 작은 다리입니다. 여의도를 감싸듯 흐르는 샛강 위를 지나는 편도 4차선 도로죠. 그대로 대방역방향으로 이동하다 보면, 편도 2차선의 작은 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이게 바로 대방지하차도입니다.


이 도로는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지나며 1번 국도와 연결되는 도로로, 서울 서쪽에서부터 안양과 금천을 이어주어 평소에도 통행량이 적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방역을 지나 보라매 공원 앞을 지나는 길에 곳곳에 공사 지역이 생겼습니다. 덕분에 출퇴근 시간대에는 양방향 모두 대방지하차도를 기점으로 매우 막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서부간선로 일직분기점 주변에...."

서쪽의 남북을 잇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인천과 서울 강남지역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만나는 분기점입니다. 


전국 고속도로 중에서 가장 혼잡한 정체구간이 바로 이 서해안고속도로의 일직분기점에서 금천 구간 사이로 알려져 있는 만큼, 교통방송에서도 단골로 소환되는 위치이죠. 


광명시 일직동과 안양시 만안구 사이에 설치된 분기점으로 가까운 진출로만 해도, 기아자동차 공장이 있는 소하 IC, 1번 국도와 연결되는 석수 IC와 경인교대 경기캠퍼스가 있는 삼막 IC, 광명역과 이케아 1호점이 있는 광명역 IC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목감 IC와 광명 IC, 금천 IC 등으로도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행량이 많을 수밖에 없죠.


"....월릉교사거리 이전부터 화랑대 사거리 방향으로 속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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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지역에서 구리로 빠져나갈 수 있는 초입의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출퇴근길에는 항상 정체되는 곳인데요.


월릉교는 동부 간선도로와 이어지는 램프가 있는 곳이기도 해, 동부 간선도로에 진출입하려는 차들로 인해 한층 더 북적이고 있습니다.


"성산로 연희램프 부근 고장 난 차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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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대교에서부터 금화터널을 지나 독립문역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성산로의 연희동 방향 IC가 있는 곳입니다. 


마포구를 가로로 가로지르는 모양새의 도로기 때문에, 서대문구로 가거나 여의도 방향 등으로 진로를 바꾸기 위해서는 연희 IC를 이용해야 하죠.


홍대입구나 신촌 등 번화가로 갈 수 있는 방향이기 때문에 통행량이 더욱 많은 곳입니다.


그 외!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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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통사고 최다 지점으로 지정된 영등포 로터리는 여의도 개발과 함께 만들어진 독특한 지역입니다.


원형으로 교차로를 통과하는 로터리의 구조이면서 진출입 도로의 높낮이가 다른 입체 고가교로 구성되어있죠. 게다가 보통의 로터리에는 없는 신호등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이곳을 처음 지나는 운전자들에게는 매우 혼란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신길역방향에서 오는 차들은 고가교 아래의 터널을 지나 교차로 앞에 도착하게 되고, 여의도에서 오는 차들은 고가교를 이용해서 내려올 수 있죠. 


또한 교차로 앞에 도착하더라도 가고 싶은 방향에 따라 미리 차선을 이동해야 신호를 받은 뒤 무사히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교차로 앞에 다다라서야 차선을 바꾸기 위해 애를 쓰게 되죠. 사고율이 높은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 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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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 사거리는 47번 국도와, 57번 국도가 만나는 교차로입니다. 47번 국도는 철원에서부터 시작해, 안산까지 이어지는 긴 도로로, 서울을 통과하면서 도로의 폭이 넓어집니다. 


특히 이 인덕원 사거리에서 왕복 10차로로 규모가 커지는데요. 이곳은 사당에서 과천을 지나며 통행하는 차량들의 속도가 높아지는 구간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큰 사거리입니다.


게다가 이 사거리는 각종 건물과 상점이 밀집해있는 번화가이기 때문에 차량 통행도 많습니다. 사고율이 낮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의 사정이죠.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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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는 아니지만, 대구의 범어네거리는 오랫동안 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왕복 12차선 도로와 왕복 10차선의 도로가 만나는 교차로로 도로의 크기도 어마어마한데요. 덕분에 우회전 구간의 폭이 여유롭게 설정되어 있어, 우회전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도 통과할 수 있어, 차량과 보행자와의 사고가 잦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교차로를 지나는 도로가 모두 편도 6, 5차선의 넓은 곳이다 보니, 정지선에서부터 건너편 정지선까지의 거리가 50m~80m까지 달합니다. 노란 불 신호 때 이미 교차로에 진입해 있더라도 빠져나오기까지 다른 곳 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거죠.


게다가 이곳은 3분에 달하는 긴 대기 신호로도 악명이 높은데요. 한번 신호에 걸리면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신호 변경 직전까지도 교차로와 횡단보도를 달려 나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초록불 신호는 다른 교차로와 비슷한 시간 동안 점등되어 있었죠. 이런 이유로 범어네거리에서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 서구 버들 주공아파트 사거리

일면 평범한 사거리로 보이는 이 교차로가 최근 광주에서 가장 사고율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공장과 유덕중학교를 잇는 무진대로가 왕복 14차선의 커다란 도로라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특징이 보이지 않는 이 사거리의 사고율이 높은 이유는 바로 그 무진대로 때문입니다.


최고속도 80km의 자동차 전용도로인 무진대로에서 고속으로 달리던 차량들이, 제한속도가 시속 60km로 떨어지는 이 지점에 들어서며 과속카메라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급하게 줄이게 되는데, 이때 후미추돌사고가 빈번히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속도를 줄여야 하는 이 구간이 내리막길인데다가, 거리도 매우 짧은 편이라 이곳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은 급하게 속도를 줄이다 앞차, 혹은 뒤차와 추돌하게 되는 것이죠


왜 '57분' 교통정보일까?


간혹 교통정보를 왜 ’57분’에 시작하는 거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계세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요. 

우선 라디오의 경우 스폰서 광고가 이어진 뒤, 정각을 알리는 시보가 울리고 다음 프로그램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때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중간인 57분이 쉬어가는 시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이 교통정보 프로그램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한 시간 동안의 교통정보를 교통상황실에서 받아 리포터가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실시간 정보다 보니 시각을 정해놓고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는 것이 효율적이므로 서로 맞춰진 시각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교통정보의 시간이 아닙니다! 운전 중 실시간으로 전달받는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빠르게, 가장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구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죠. 

때문에 여러분도 으레 나오는 교통정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운전 중 한 번씩은 집중해서 들어뒀다가 안전운전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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