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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미래의 자동차로 가즈아!

조회수 2018. 2. 4.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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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 산업

하루가 머다 하고 가상화폐 소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메이저 일간지 1면 헤드라인으로 시작해서, 저녁 TV 뉴스의 단골 소식이기도 하죠.


미디어만 난리인 건 아닙니다. 출퇴근 대중교통 안에서 거래소 앱을 쓰고 있는 사람도 더러 봤고, 퇴근 후 회식자리에서 비트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네, 얼마를 잃었네 하는 옆 테이블 직장인들의 목소리도 어느새 익숙해졌습니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가상화폐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블록체인 기술’이란 것인데요. 얼마 전 한 O2O 서비스가 자사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했습니다.


이게 화폐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구나 싶은 순간, 자동차 산업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이 이미 준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접목이 된다는 것일까요? 이제부터 설명 들어갑니다.


도대체 비트코인이 뭐야?

비트코인은 수많은 가상화폐(또는 암호 화폐)의 한 종류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상화폐란 컴퓨터에 데이터 형태로 남아, 손에 쥘 수 있는 실물이 아닌 가상공간에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이죠.


화폐가 화폐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나 쉽게 복제할 수 없기 때문이죠. 반면, 우리가 생각하기에 데이터는 무제한으로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상공간 속 데이터에 불과한 ‘가상화폐’가 그 가치를 보장받으려면 복제가 불가능해야 하는데요. 


가상화폐의 데이터 복제 및 이중 지불 등의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해주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은 뭐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을 쉽게 말하자면 수많은 사람들의 거래의 내역이 적혀있는 장부를, 그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복사해서 나눠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용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 장부를 받아볼 수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가 그 장부를 고쳐 자기에게 이롭게 꾸며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서로 다르게 적힌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각자의 장부를 열어볼 것이고, 금세 잘못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오류가 난 상태의 장부는 더 이상 복사되지 않도록 폐기하고, 제대로 고쳐진 내용으로 덧입히죠. 모두의 장부를 함께 검토한 뒤, 완벽한 상태라고 합의된 부분은 더 이상 수정할 수 없는 상태로 저장되는 것. 이게 바로 블록체인의 기술입니다. 


과거 유틸리티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들을 불법으로 공유하는데 주로 쓰이곤 했던 P2P 네트워크의 기술을 역설적으로 데이터의 보안과 공증에 이용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죠.


블록체인을 자동차 산업에 접목한다?

블록체인의 성질은 두 단어로 말할 수 있습니다. 안전성, 그리고 편의성!


이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손쉽게 수집할 수도 있고, 보안이나 인증이 필요한 데이터들도 빠르게 수집하면서 동시에 변조의 위험 없이 저장할 수 있게 되죠. 


이 기술은 장차 다양한 분야의 산업들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버리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자동차 산업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리스와 쉐어링 - IBM

블록체인 기술은 미래, 더 이상 개인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빛을 발하게 될 겁니다.


지금까지는 자동차를 대여하기 위해 렌터카 업체 등을 찾아가 신원을 보증하고, 업체와 나 사이에 금융기관이 보증하여 가치를 지불하는 형식으로 거래를 했습니다.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에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꽤 많은 단계와 많은 사람을 거치는 복잡한 방식이었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차량을 가지고 있는 개인의 신원을 블록체인으로 인증하고, 마찬가지로 차량을 빌리려는 개인의 신원도 공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신원보증이나 보안을 위해서 업체나 회사를 거치는 식의 거래는 불필요하게 되고, 불필요한 비용이나 인력의 낭비 없이 개인과 개인 간에도 자동차를 매개로 한 거래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차량 유지 보수 데이터의 공용화 - 마이크로소프트와 르노 그룹

자동차와 구입자, 그리고 이 자동차의 유지 보수에 대한 데이터는 자동차 제조사와 보험회사, 수리업체 등 여러 곳에 각각 분산되어 있습니다.


데이터가 한 곳으로 합쳐진다면 고객들은 자신의 자동차를 더 쉽게 관리할 수 있고, 제조사나 그 밖의 업체들도 고객들이 필요한 것을 완벽하게 도와주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겠죠.


르노 그룹이 MS, VISEO와 공동으로 개발하려고 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바로 이것입니다. 디지털 자동차 유지 보수 장부를 만드는 것이죠.


블록체인은 이 장부 안에 든 데이터가 안전하면서도 권한이 있는 이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방식으로 저장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데이터를 이용하면, 중고차 거래에도 새 바람이 불어올 겁니다. 완벽하게 믿을 수 있는 데이터로, 자동차의 수리, 혹은 관리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될 테니까요.


무인자동차 개발을 위한 데이터의 수집 - 도요타와 MIT 연구소

도요타 자동차 연구소가 MIT 미디어 연구소 및 5개 업체와 함께 무인자동차 개발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무인 자율 운전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운전해서 만들어진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게 되는데요. 블록체인 기술의 공공 거래 장부는 이 데이터가 목표치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기술은, 우리에게도 당장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우리가 직접 운전하면서 수집한 데이터가 신뢰할 수 있으면서도 투명한 상태로 저장되기 때문에 보험회사에 제공하여 보험료를 낮출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디지털 인증을 받은 자동차 OEM 부품 - 모비멘토(MOVIMENTO)

자동차 제조회사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직접 만들지는 않습니다. 아주 많은 부품들이 하청 업체에서 제조되죠. 그리고 제조사는 하청 업체에서 만들어진 모든 부품들의 퀄리티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주 작은 부품의 결함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완성차로 나가게 된다면 어떨까요? 작은 부품이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고,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가져오겠죠?


그러나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모비멘토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공장에서 나오는 부품들의 불량은 물론, 배송되어 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부품들까지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각 부품에 고유 코드가 할당되면, 블록체인을 통해 제조사에서 실시간으로 생산 및 운송되는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모조부품이 완성차에 들어가게 될 걱정도 없어지죠.


이 밖에도 블록체인이 자동차 산업에 접목되는 사례는 다양합니다. 무인 자동차가 연료나 배터리를 스스로 충전할 때, 유료 도로나 주차장 같은 시설의 이용요금을 스스로 낼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연구 중이며, 공유 자동차 시대를 맞이하여 최소 5분간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는 기술에도 쓰이게 될 예정이죠.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터넷이 정보 공유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인류를 한 계단 발전시켰다면, 블록체인은 지불 시스템과 데이터의 취급 방식에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 인류를 또 한 단계 나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하는데요. SF 영화나 소설에서 보던 미래의 신세계! 이제 정말 멀지 않은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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