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내 차에 불이 붙었다?

조회수 2018. 1. 13.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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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자동차 화재' 사건

통계에 따르면 연 5,000건에 달하는 자동차 화재 사건이 겨울철에 집중되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건조한 날씨 탓이 될 수도 있고, 엔진 과열이 될 수도 있죠.


하지만 수많은 전선과 가연성 액체를 품에 안고 달리는 자동차이니만큼, 언제 어떤 이유로 화재가 발생할 것인지를 명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자동차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이유를 다각도로 분석, 조사해보았습니다.


방심하다 큰일 나는 엔진 과열

자동차 엔진은 온도가 높아지더라도 쉽게 폭발하지 않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엔진에는 냉각수, 엔진 오일과 같은 인화성 물질이 함께 들어있고, 이 화학물질은 엔진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와 닿아 금세 점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엔진으로 인한 화재는 주로 여름에 두드러지게 많이 발생하는데요. 30℃가 넘는 높은 온도에서 냉각수나 오일 등을 점검하지 않고 운행하거나, 에어컨을 무리하게 가동하여 엔진에 무리를 주면 화재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겨울이라고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히터를 장시간 사용하고 주행 중 가속페달을 밟게 되면 엔진의 회전수가 급격하게 상승하여 엔진 과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주행 중 계기판 상의 엔진 온도 게이지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목격하면, 우선 침착하게 도로 주변의 그늘진 곳으로 이동한 후 엔진을 켜놓은 상태에서 보닛을 열어 엔진의 열을 식혀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엔진의 열을 시켜주는 냉각수를 수시로 점검해야 합니다.


먼지 한 톨이 불러온 화재?

엔진의 열 뿐만 아니라 미세한 먼지 한 톨도 화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바삭바삭할 정도로 건조한 겨울 날씨에는 정전기는 물론이고, 불이 쉽게 옮겨가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굉장히 높은데요. 이런 날씨에 엔진에 끼어있는 먼지는 가연성 물질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엔진의 기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청결도 또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세차를 할 때 에어건을 이용해 엔진룸의 먼지를 제거해주면 되는데, 이때 배선 커넥터에 과도하게 에어건을 사용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과도한 마찰을 삼가라!

엔진뿐만이 아니라 브레이크 역시 과열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제동은 브레이크 라이닝과 패드가 서로 접촉하면서 생기는 마찰을 이용하기 때문이죠. 이때 패드와 라이닝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접촉되게 되면 부품들이 과열되고, 이때 주변 윤활유 (구리스)나 오일, 고무패킹 등의 가연물질에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과하게 자주 사용하게 되는 산길 등의 도로에서는 브레이킹에 특히 주의하며 운행하고, 브레이크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짐은 되도록 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브레이크 패드가 균일하게 마모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꾸준히 점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합선과 누전도 무시할 수 없다

자동차 곳곳에는 보이지 않는 전선이 숨어 있습니다. 문, 대시보드, 매트 밑, 좌석 등에 말이죠. 그런데 이 많고 많은 전선 중 단 한 개의 선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순식간에 자동차가 불타 버릴 수 있습니다.


가느다란 선이기 때문에 우습게 생각하기 쉽지만 합선으로 인한 화재는 자동차 화재 중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전기를 이용하는 과도한 튜닝이나 개조를 자제하고, 안전성이 검증된 애프터 파츠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후된 차량의 경우 전선의 합선이나 누전 등이 있는지 정기점검도 필요합니다. 


내차에 기름이 새고 있다?

자동차 화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새어 나오는 연료입니다. 뜨거운 엔진 열로 가득한 보닛 아래에서 연료가 새어 나오고 있다면, 자동차는 삽시간에 달리는 시한폭탄이 되어버리겠죠.


게다가 가솔린 차량이라면 낮은 온도에서도 스파크가 발생하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 수위가 더욱 높아집니다.


만약 주차된 차량 밑으로 기름이 흘러 내린 흔적이 자주 발견된다면, 전문 업체에서 누유 문제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디자인 결함이 화재를 가져온다?

사실 이것은 분명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간혹 설계나 디자인 그 자체의 결함이 화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 BMW의 320d를 비롯한 13종의 차량을 연료호스 결함으로 리콜한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이것은 관리 소홀이 아닌, 설계와 디자인 상의 오류이기 때문에 사실상 사용자가 조심할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하면, 자동차를 구입하러 가는 그 순간까지도 이미 운행 중인 오너들의 리뷰와 각종 정보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뿐이죠. 


내 차에 화재가 발생했다면 이렇게 대응하세요!

1. 비상등을 켜고 가장 안전한 장소로 자동차를 이동시키세요.


2.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후 탑승객 전원이 하차합니다.


3. 화염과 유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에서 최소 30m 이상 떨어지세요.


4. 119에 신고 후 가능하다면 뒤에서 오는 차들에게 경고하세요.


이렇게 대응방법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게 되는 것이 당연한데요. 그래도 딱 하나만 기억할 수 있다면 ‘절대 섣불리 불을 끄지 말 것!’ 불을 끄기 위해 보닛을 열거나 차의 문을 열면 불길에 순간적으로 산소가 공급되어 화재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차량 내에 소화기를 비치해뒀다면 초기진화를 위해 시도를 하되, 보닛이나 문을 활짝 열지는 마시고 틈을 살짝 벌린 상태로 몇 미터 떨어진 상태에서 소화기를 분사하세요.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현행법상 7인 이상 승용ㆍ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가 아닌 경우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의무가 아니긴 하지만, 이번 겨울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꼭 차량용 소화기를 구입해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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