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X보이 먹으면 음주운전? 억울한 음주단속 5가지 케이스

조회수 2017. 12. 16.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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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음주단속 억울하게 걸린 사연

연말연시를 코앞에 두고 곳곳에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음주운전은 엄연히 범법행위이기 때문에, ‘연말이니까 한 잔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신 분들까지 모조리 잡아내기 위해 경찰에서 더욱 각별히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실제로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단속에 적발되는 분들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습니까? 알코올을 감지하는 음주측정기의 맹점 때문에 발생하는 사례들인데요. 오늘은 연말연시 음주단속에 억울하게 걸려서 소중한 2017년의 시간을 단 1분이라도 뺏기지 않도록, 이런 꿀팁을 준비해봤습니다.


매너를 위해 가글을 했을 뿐인데요?

아시겠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다수의 구강청결제에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러한 구강청결제를 입안에 머금고 있다 뱉어버리면, 입안의 알코올 농도가 순식간에 뛰어오르게 되죠. 만약 구강청결제를 사용한 직후에 음주측정기를 불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겠죠?


하지만 다행히도 이런 상황에서는 수 분 후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만으로도 결백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단속을 나온 경찰들도 항상 물을 준비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소독제로 손을 닦았는데, 그게 왜?

메르스가 유행한 이후,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손 소독제에는 보통 이소프로판올과 에탄올이 들어 있는데, 이 중 에탄올이 알코올의 한 종류입니다. (소주에도 들어가는 아주 친숙한 알코올이죠. ^^)


손 소독제를 사용하면 알코올 성분이 기체화되면서 손이 급속도로 건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때 기화된 알코올은 우리의 호흡기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당연히 자동차 안은 밀폐된 실내인 만큼 더 많은 알코올을 흡입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음주측정기를 불면 우리가 술을 마신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서 미국의 한 연구팀이 미 교통부에서 승인한 측정기를 가지고 10명의 실험자에게 실험을 해보았는데요. 실험자가 손 소독제를 사용한 즉시 음주 측정기를 불자, 미국의 법정 알코올 허용 한도의 2배에 달하는 알코올이 감지되었습니다. 물론 손이 완전히 마르거나 장갑을 끼면 측정기는 다시 정상적으로 반응했다고 하니, 만약 손 소독제로 손을 닦았는데 음주단속 현장을 만났다면, 최대한 빨리 손을 말린 후에 측정기를 불도록 하세요.


저는... 당뇨가 있습니다

매니큐어를 지우는 아세톤 역시 우리 알코올이라는 것 아시죠? 그렇다면 이 아세톤이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는 화합물이라는 것은 알고 계셨나요? 아세톤은 대사과정을 통해 정상적으로 생성, 분해되는 물질로 사람의 혈액과 소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로 임산부와 수유 중인 여성, 어린이들에게 높은 수치로 나타나는데, 이 외에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보통의 사람보다 훨씬 높은 아세톤 수치가 측정된다고 합니다.


보통 적게는 수십 배, 많게는 수천 배까지 높은 당뇨병 환자의 아세톤 수치는, 간혹 아세톤과 알코올을 구분하지 못하는 음주측정기에게 잡힐 수도 있는데요. 측정기의 적외선 빔이 에탄올과 아세톤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술을 한 모금도 하지 않았는데, 당뇨로 인해 음주단속에 적발되었다면 경찰과 함께 인근 병원에서 채혈을 통해 확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말 대비 지중해식 다이어트 중입니다

몸에 아세톤이 과하게 많은 것은 당뇨병 환자뿐만이 아닙니다. 고지방,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인 케톤 식이요법, 일명 지중해식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역시 체내에 다량의 아세톤을 갖고 있게 되는데요. 급속하게 고지방, 고단백질의 식사를 하게 되면 아세톤 수치가 급격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지중해식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은 음주단속에 각별히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배 맛 쭈쭈바랑 술빵 좋아한 게 죄인가요?

그 옛날 이런저런 궁금증을 해결해주던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화제가 됐었죠. 배 맛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 음주 측정기를 불면 술을 마신 것처럼 반응한다고요. 배 맛의 성분이 제조과정에서 발효되면서 알코올 성분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이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면 체내에서 알코올 성분이 검출된다는 건데요.


이와 비슷한 경우로 고속도로 휴게소 별미인 술빵과 빵집 스테디셀러인 슈크림을 먹어도 음주 단속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두 종류의 빵은 제조 과정에서 알코올이 들어가게 되는데, 덕분에 이 빵을 먹게 되면 음주 단속에서 술을 마신 것과 같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실제로 '술빵을 먹다가 음주단속에 걸려 면허정지를 당했다'라는 이야기를 인터넷상에서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만큼, 아무리 허기가 지더라도 웬만하면 연말연시만큼은 술빵과 슈크림 빵, 그리고 배 맛 아이스크림을 자제하기로 해요.


지 않은 걸 했다고 몰리는 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죠. 심지어 그것이 길게 늘어선 차들 사이에서 경찰관에게 끌려나가 받는 음주운전 단속이라면, 순간 억울함이 머리 끝까지 폭발해 이성의 끈을 놓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비록 물로 입을 헹구거나, 채혈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애초에 의심을 받지 않아야 남아있는 2017년의 소중한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겠죠? 오늘 정리해둔 내용을 숙지하셔서 즐거운 연말에 괜히 피곤한 일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어찌 되었든 음주운전은 절대 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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