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퀴는 앞으로! 앞바퀴는 뒤로!

조회수 2017. 12. 21. 14: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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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바퀴 위치 교환은 어떻게 하나요?

주기적으로 타이어의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는 말 들어보셨죠? 분명히 들어는 봤지만 귀찮아서 실천한 적은 없으실 거예요. 다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그랬으니까요 ^-^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이 귀찮은 작업 꼭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타이어는 앞, 뒤 네 개의 컨디션이 모두 동일할 때 가장 좋은 주행 능력을 뿜어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말인즉슨, 똑같은 차에서 똑같이 구른 네 개의 바퀴일지언정, 앞과 뒤의 컨디션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죠! 


Q. 한 차에 같이 있는 타이어끼리 왜 마모도가 달라지죠?

타이어는 전, 후방의 마모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전방 타이어는 자동차 중량의 60%를 떠안고 있는데, 차체의 반 이상을 부담하고 있으니 그만큼 전방 타이어의 마모 속도가 후방 타이어에 비해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휠의 선회 방향에 따라서도 닳는 정도가 달라지는데요. 우측통행을 하는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 우회전에 비해 커다랗게 선회해야 하는 좌회전을 더 빠른 속도로 달리게 됩니다. 여기서 '빠른 속도=하중'이죠. 때문에 회전축의 바깥 부분을 맡고 있을 우측 앞, 뒤 타이어가 조금 더 빨리 닳게 됩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타이어의 위치를 바꿔 준다면 마모도를 보다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Q. 타이어 언제, 어떻게 바꾸는 게 좋을까요?

전문가들은 약 8,000~10,000km마다 교체하기를 권장합니다. 자동차의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마다 타이어의 위치 교환도 함께 해주는 것이 기억하기도 쉽고, 귀찮은 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도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비용은 지역이나 업체마다 달라지는데, 무료로 교체해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바퀴 하나당 10,000원 이하의 비용을 청구하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자, 그럼 이제 장착되어있는 타이어의 종류에 따라 교환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방향성 타이어

방향성 타이어는 특정 방향으로 회전할 때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타이어로, 고속 주행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대체로 V자 형태로 홈이 파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V자 디자인의 트레드 패턴은 타이어의 중심으로부터 물이 멀리 떨쳐지게끔 만들어, 빗길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죠. 트레드에 V자 모양으로 굴러가는 방향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타이어 한 쌍에 좌우 방향이 지정되어 있고, 그 때문에 위치 교환을 할 때에도 같은 위치의 전후방 타이어만 교환이 가능합니다. 



비대칭 타이어

비대칭 타이어의 트레드 패턴은 타이어가 좌우 상관없이 어느 휠에나 장착되더라도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타이어의 트레드가 크게 두 가지 이상의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데요. 덕분에 방향성 타이어에 비해 보다 많은 성능을 낼 수 있죠. 빗길은 물론이고 심하지 않은 눈길이나 흙 길 등에서도 성능이 크게 저하되지 않고, 정숙성과 승차감이 좋은 편입니다. 덕분에 최근에 나오고 있는 고성능 타이어들이 이런 비대칭 트레드를 채택하고 있죠. 좌, 우, 어느 위치에나 상관없이 장착될 수 있기 때문에 타이어 위치 교환을 할 때에도 다양한 방향으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즉, 전방 우측 타이어와 후방 좌측 타이어의 대각선 교환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럼 이번엔 구동방식에 따른 교환 방법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전륜구동

전방의 바퀴가 동력을 전달하는 전륜구동 차량의 경우는 앞 타이어들이 그대로 뒤쪽으로 이동하고, 뒤 타이어는 대각선으로 교차해서 이동해 줍니다.



후륜구동

고급차에 많이 쓰이는 후륜구동은 전륜과 반대로 뒷바퀴가 동력을 전달받는데요. 후륜구동 차량의 경우 뒤 타이어를 앞으로 그대로 이동하고, 앞 타이어를 대각선으로 이동해 바퀴를 교환해 줍니다.



상시 사륜구동

단순히 생각했을 때 동력이 네 바퀴에 일정하게 전달되는 상시 사륜구동 차량은 타이어 위치 교환이 필요하지 않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훌륭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더라도 주행 중에는 각 바퀴마다 각기 다른 조향 꺾임, 중량 부하, 견인력이 불규칙하게 분산되고, 타이어의 마모도도 각기 달라집니다. 따라서 상시 사륜구동 차량도 타이어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하는데요.


후륜구동, 상시 사륜구동, 사륜구동은 차량의 특성상 비대칭 타이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타이어 교환은 X자 대각선으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Q. 스페어타이어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

비대칭 타이어를 사용하는 분들은 대체로 스페어타이어를 함께 가지고 다니는데요. 이때, 해당 자동차의 매뉴얼에서 타이어 위치 교환 시 스페어타이어 사용을 권장하는지를 체크해보세요. 만약 제조사에서 권장하고 있다면, 아래와 같은 패턴으로 교환하면 됩니다.



전륜구동

스페어타이어가 있는 전륜구동 자동차는 스페어타이어가 우측 뒤 타이어 쪽으로 이동하고, 가장 마모가 심한 위치에 있는 우측 앞 타이어를 스페어 자리로 이동시켜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뒤 타이어는 대각선으로 교차해서 앞쪽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후륜구동 혹은 사륜구동 

후륜구동이나 사륜구동 차량의 경우 뒤 타이어는 앞으로 이동하고, 피로도가 높은 우측 전방 타이어가 피로도가 가장 낮은 좌측 후방 위치로 이동합니다. 좌측 전방 타이어는 스페어의 자리로 들어가면 되죠.


Q. 휠의 크기가 앞뒤로 다를 때도 바꿔야 하나요?

이런 경우는 대체로 자동차가 고성능일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전후가 아닌 좌우의 위치를 교환해 주는 것이 최선이랍니다.


길을 걸을 때에도, 신발의 밑창이 이상하게 닳아 있으면 어느 순간 걸음걸이도 이상해지고 불편함과 불쾌감을 느끼게 되죠. 자동차도 마찬가지예요. 불규칙으로 어느 한 쪽이 닳아 버리면 주행감과 승차감은 물론, 성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번거롭기는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타이어 값을 절약은 물론, 자동차 노후 수리 비용까지 줄일 수 있으니 적어도 10,000km에 한 번씩은 바퀴 위치를 꼭 바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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