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 언제 또 침수될지 몰라요!

조회수 2017. 10. 3. 09: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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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사고 이렇게 준비하세요

몇 주 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바로 그 순간, 부산에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것 다들 기억하시나요? 기상청도 미처 알지 못했던 기습적인 폭우 때문에 당시 꽤 많은 차량들이 대비할 틈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물에 잠기고 말았는데요. 

기상청 슈퍼컴퓨터를 못 믿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 어디서 침수 사고가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미리미리 알아두자는 취지에서 준비해봤습니다. 침수사고 대비 방법!


1단계. 갑자기 폭우가 내린다!

폭우가 오는 중이라면 도로의 가장자리 길에는 물이 일정 이상 차올라 있을 수 있습니다. 배수를 위해서 도로의 중앙 부분이 높게, 가장자리는 낮게 설계 및 시공되기 때문인데요. 아무리 차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낮은 수위라도, 물은 철을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장자리 쪽에서의 도로주행이나 주정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단계. 바퀴까지 차올랐다!



가능한 한 침수된 도로는 우회할 것

눈앞에서 침수된 도로를 만났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도로에 진입하지 않는 것이겠죠. 침수된 도로 위라면 비상상황이니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후진 혹은 유턴을 하여 신속하게 비켜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단 기어로 빠져나갈 것

부득이하게 침수 도로를 통과해야 할 땐, 단 한 번의 멈춤 없이 저단 기어 상태로 10~20km/h 속도를 유지하며 침착하게 빠져나가야 합니다. 기어를 저단으로 내리는 이유는 우선 주행 도중 기어 변속 시, 머플러를 통해 들어온 물이 엔진까지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고, 바퀴가 물에 잠긴 상태에서 차가 전진하려면 평소보다 더 큰 구동력이 필요한데 이때 기어를 고단에 두면 당연히 주파가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매트 탈거 후 건조할 것

운행에 문제가 없어서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는데 어쩐지 차 안이 계속 습하고 바닥의 매트도 축축해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자동차 클리닝 업체를 찾아갑시다. 물론 매트를 탈거하고 말려서 세차하는 과정까지 직접 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빠른 일처리와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전문 업체를 찾는 것이 좋겠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바닥을 뜯어보니 차 바닥에 물이 고여 있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하니, 신경 써서 확인해 보세요!


3단계. 내 차가 완전 침수됐다!



시동을 절대 걸지 말 것

‘흡입-압축-폭발-배기’ 자동차 엔진이 움직이는 사이클입니다. 공기를 흡입한 다음 연료와 함께 폭발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기가 아닌 물이 흡입된다면, 엔진 속까지 물이 들어가 버릴 겁니다. 만약 운행 중 차가 침수되어 시동이 꺼졌다면, 혹은 도로나 주차장에 내 차가 침수되어 있다면, 절대로 바로 시동을 걸지 말고 우선 공업소나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여 자동차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보험사에서도 시동을 건 침수 차량에는 보상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죠.



배터리를 탈착할 것

자동차가 물에 잠겼다면, 차량의 전기 장치에도 물이 지나갔을 수 있습니다. 물과 전기가 상극이라는 건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팩트. 단순히 배터리만 쓸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에 연결된 모든 전기 계통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기로 작동하는 각종 편의장치들이 많아진 최신 차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시동을 걸지 않더라도 최대한 빨리 배터리를 빼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사에 연락할 것

도로가 침수될 정도로 폭우가 오는 건 천재지변입니다. 그리고 보험은 사고뿐만 아니라 이런 천재지변에 대비해서도 들어두는 거죠. 단, 자기차량손해담보, 일명 ‘자차’를 가입해야만 보상이 가능합니다. 자차보험을 가입했다면 바로 보험사에 보상 문의를 합니다. 하지만 수월하게 보상을 받기는 힘들 텐데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기 때문에 우선 보험사에서 보상하지 않는 부분들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1) 자동차 자체에 대한 보상만 가능하며, 차량 내에 비치한 물품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는 물론, 고가의 물건이라도 전혀 보상받을 수 없다는 말이죠.


2) 누가 생각해도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이나, 정부에서 지정한 운행제한구역에 진입해서 입은 피해 역시 보상하지 않습니다. 


3) 선루프, 차량 문, 창문 등이 열려서 발생한 침수는 보상하지 않습니다. 

보험사의 보상 결정 이후에는, 내 차의 중고 시세를 정확히 알아두어 금액을 제대로 보상받는 것이 관건입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금액을 그대로 받는다면, 실제로 중고 시장의 시세와 사뭇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번외. 전기차는 어떡하죠?

국내에도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이용자가 점차 증가하며 침수에 대비하는 전기차 오너들의 고민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행여나 차 안에서 감전이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배터리는 방수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침수 시 감전에 대한 우려는 넣어두어도 좋습니다. 다만 이러한 차들이 사용하는 고전압 배터리의 경우 침수 발생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를 통해 즉시 수분 유입 체크를 해봐야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태풍, 폭우 등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자연재해는 불시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비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방법이라면,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긴급 대처 방법을 숙지해 놓는 것이 있겠죠?


매년 이맘때쯤 가을 태풍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넣어놓고 시뮬레이션을 해보세요. 위기의 순간에서도 침착하게 벗어날 수 있는 기지가 생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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