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옆 차선에 대형버스가 달리고 있다면?

조회수 2017. 8. 23. 08: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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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가 보인다면 조심하세요!

​도로를 달릴 때 옆으로 대형버스가 ‘슥-‘ 지나가면 괜히 목덜미가 ‘쎄-‘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마 운전대를 한 번이라도 잡아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특히 초보운전자라면) 제가 말한 ‘쎄-‘한 기분이 뭔지 잘 아실 텐데요.


8톤 이상의 트럭이나 36인승 이상의 버스 등 대형차를 만났을 때, 순간적으로 드는 무시무시한 상상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대형차에 대응하는 안전운전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들어가기 전!

대형차는 왜 위험한 걸까요?

대형차가 위험한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으로는 브레이크를 뽑습니다. 대형차의 브레이크는 그 자체로도 작은 차에 비해 작동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커다란 화물이나 많은 승객을 태운 경우 갑작스럽게 브레이크를 밟으면 실려있는 화물과 승객들은 물론 운전자 본인까지 위험해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1. 사각지대를 벗어나세요!

대형차는 차체가 큰 만큼 넓은 사각지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승용차량이 대형차와 가까이 주행하게 되면 대형차가 승용차를 인지하지 못해 차선을 밀고 들어올 확률도 생기죠. 보통 운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자들이 이런 대형차의 특성을 잘 모르고 끼어들기를 시도하다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형차의 강한 엔진 출력 때문에 승용차를 밀어버리더라도, 대형차 운전자는 자신이 다른 차와 부딪혔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승용차가 트럭의 앞머리에 붙어 질질 밀려가는 그런 사고가 되기 십상이죠. 



※ 이렇게 대처하세요

대형차들의 사각지대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형차와의 거리를 벌려 주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나란히 달릴 때에는 차선을 하나 이상 떨어져서 달리거나, 후방에서 달릴 때에는 대형차의 대각선 위치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만약 사각지대 안에 들어섰다고 느껴졌다면 속도를 내어 최대한 빨리 벗어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 전방/후방은 위험해요!

대형차와 같이 달리고 있을 때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아마 대형차의 앞이나 뒤를 계속 쫓아가는 일입니다. 대형차들은 커다란 몸집을 움직여야 하는 만큼 엔진의 출력도 강하고, 제동거리도 길어지기 때문인데요.


대형차의 후방에서 달릴 경우 이 차에 의해 시야가 차단되어 전방 주시가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바로 앞 대형차의 브레이크 등만 보고 주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이때, 전방에서 돌발 상황이 생겨 앞의 대형차가 급 브레이크를 밟는다면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겠죠?  


반대로 전방에서 달리는 경우에는 뒤따라오는 대형차가 브레이크를 일찍 밟지 않아서 생기는 사고를 조심해야 합니다. 대형차는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비교적 많고, 대체로 일반 승용차 운전자들에 비해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졸음과 관성적인 운전에 쉽게 젖어들 수 있다는 말이죠. 



※ 이렇게 대처하세요

대형차의 후방에서 달리는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추월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의치 않다면 안전거리를 최대한 벌리고 차의 브레이크 등에 집중하여 운전해야겠죠.


새벽이나 한산한 국도를 달릴 때, 교차로 등에서 신호가 걸려 정차 중이라면 후방에 대형차가 있는지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몇몇 운전자들의 경우, 연비를 높이기 위해 차가 없는 도로에서는 신호들을 곧잘 무시하고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속도로라면 가혹한 운행 스케줄에 피곤한 대형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선행차를 받는 경우도 있고요.  


3. 대열에 합류하지 마세요

지난해, 남해고속도로에서 9중 추돌사고가 있었죠. 이 충격적인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학생들을 실은 관광버스의 대열 주행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사실 대열 주행은 엄연히 불법이지만 고속버스는 행사를 위해 다수의 일행을 태우고 이동하는 경우가 잦은 만큼, 대열 주행이 관습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화물차들의 기차 행렬도 위험하긴 매한가지인데요. 


길게 늘어진 대형차들의 길이는 1km에 육박할 수 있을 정도로 길기 때문에 도로 위의 정체를 유발하고, 대열 주행하는 대형차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면 그 앞에 다시 나타나는 대형차들 때문에 전방 주시가 불가능해집니다.  


또한 대열에서 떨어진 차가 다시 합류하기 위해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면서 위험한 주행을 야기하기도 하죠.



※ 이렇게 대처하세요

대열 주행하는 대형차들을 고속도로나 지방국도에서 만났을 때, 대열의 길이가 짧거나 추월할 수 있는 차선이 넉넉하다면 최대한 빨리 대열에서 멀어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 대열을 모두 추월하기 힘들다고 생각되면, 휴게소 등에서 잠시 쉬면서 대열을 모두 보낸 뒤 시차를 두고 출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대열 주행하는 대형차들과의 거리를 벌리는 것입니다.


4. 바람~ 불어도~ 안 괜찮아요!

대형차들은 차량의 높이가 아서, 횡풍으로 불어오는 바람이나 과속으로 인한 코너에서의 무리한 주행 시 전복되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전복된 대형차는 그 크기와 무게 때문에 옆 차선의 차량은 물론 대항 차선의 차량들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러운데요.


대형차가 전복되어 승용차가 깔린 크고 작은 사상사고가 뉴스에서도 심심치 않게 들리는 만큼, 대형차의 전복 사고도 주의해야 하는 포인트 되겠습니다.



※ 이렇게 대처하세요

다리 위처럼 바람이 불어오는 길과 구불구불한 코너가 많은 산길에서는 대형차와 함께 달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피해 갈 수 없다면, 대형차를 시야에 둔 채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여 달리는 것이 좋죠. 만약 함께 달리고 있는 대형차가 무리한 주행을 일삼거나 심하게 휘청거린다고 생각된다면 최대한 빨리 그 차를 추월하거나 아니면 아예 시차를 한참 두고 주행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어째 결론이 모두 '대형차 옆에서는 달리지 마세요'로 끝난 것 같네요. 하지만 어쩌면 가장 좋은 답은 정말로 대형차 옆에서 달리지 않는 것일 수도 있어요.


대형차와의 사고에 휘말린다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형차 역시 도로를 함께 공유하는 자동차이니만큼, 내 앞길을 가로막는 불편한 존재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안전하게 함께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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