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라는 타이틀! 그 기록을 따라서!

조회수 2017. 8. 21. 08: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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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는 000다?

크리에이티브를 요하는 요즘 같은 시대는 너도 나도 ‘전에 없던, 최초의 000’가 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최초’라는 타이틀은 언제나 가슴 벅차기 마련인데요.


우리나라의 자동차史에도 ‘대한민국 최초의’라는 최고의 수식어를 달고 있는 자동차 모델들이 적잖이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자동차는 다들 아시겠지만, 아마 최초의 컨버터블은 쉽지 않을걸요?


시-바ㄹ

: 우리나라 최초로 국내 기술로 만든 국산차

'국제 차량 제작 주식회사'라는 이름의 회사가 1955년 개발한 자동차인 '시-바ㄹ(始發) 자동차'!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인 시-바ㄹ은 6인승 지프형의 4기통 자동차로, 이 차를 만든 국제 차량 제작 주식회사는 광복 후에 미군으로부터 받은 군용 차량을 재생하고 폐차 처리를 하면서 익힌 기술로 이 시-바ㄹ 자동차 제작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1955년 산업박람회에 출품하여 최우수 국산품으로 선정되며 주목을 끌었고, 이후 택시로 판매되기도 하며 당시 모던 걸과 모던 보이들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현대 스쿠프

: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된 스포츠카

90년대 초반 야타족, 오렌지족이 한창이던 그때 그 시절, 최초의 국산 스포츠카가 등장했으니 그 이름은 현대자동차의 스쿠프입니다.


스쿠프는 특종을 뜻하는 스쿱(Scoop)과 쿠페(Coupe)의 합성어로, 이 차의 정확한 출시연도는 1990년입니다. 발매 초창기에는 스포츠카가 아니라 스포츠카처럼 보이는 일반 자동차라 하여 ‘스포츠 루킹 카(Sports Lokking Car)’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얻기도 했는데요.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알파엔진을 장착한 이후로는 그래도 나름 스포츠카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을 얻기도 했습니다.


쌍용 칼리스타

: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뚜껑을 열었던 컨버터블

우리나라에는 한때 1950년대 유럽 어느 도시의 도로를 달릴 것만 같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자동차가 있었습니다. 1992년 발매된 비운의 자동차 칼리스타이죠. 쌍용자동차 최초의 승용차형 차종이긴 했지만, 그 디자인이 워낙 독특하여 실제 판매량은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이 차는 이래 봬도 대한민국 최초의 컨버터블, 오픈카로서 실제 당시 지면 광고에도 ‘오픈카 세계에의 초대’라는 카피를 사용했습니다. 요즘도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아주아주 드물지만, 도로 위를 달리는 (국내에도 더 이상 몇 대 남지 않은) 칼리스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쌍용 코란도 훼미리

: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94’ 파리-다카르 랠리를 완주한 자동차

프랑스의 파리에서부터 시작해 세네갈의 다카르까지의 코스를 종단하는 랠리를 ‘파리-다카르 랠리’라고 부릅니다. 코스의 대부분이 사막 등 오프로드로,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랠리는 자동차와 사람을 극한까지 몰고 가는 경주로도 유명하죠.


최대 보름까지도 걸리는 극악의 코스로 완주가 어렵기 때문에 완주 그 자체만으로도 자동차의 성능과 운전자의 스킬을 모두 인정받는 이 랠리에 최초로 완주한 한국차가 바로 쌍용의 코란도 훼미리입니다.  


심지어 해외 유수의 브랜드 자동차와 겨뤘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기록 8위에 이름을 올리며 당시 화제가 되었었죠.


스누버

: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도심 자율 주행에 성공한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에서 만들고 있는 자율 주행 차인 스누버가 선두를 이끌고 있습니다.


차량 루프 위의 센서로 도로 및 주행 상황을 감지하여 자동차 스스로 주행을 하는 자율주행차에게, 인식하고 구분해야 할 것이 많은 도심 한복판에서의 주행은 고난도로 분류되곤 하는데요.  


지난 6월, 스누버3가 여의도 도심에서 4km를 12분 간 주행에 성공하며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에 파란불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쉐보레 스파크

: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자동차 롤러코스터'에 성공한 자동차

롤러코스터가 레일에서 떨어지지 않고 360˚를 회전할 수 있는 건 구심력 때문이죠. 구심력의 힘은 질량과 원의 지름, 그리고 속도에 의해 좌우됩니다. 그 때문에 자동차의 롤러코스터 주행은 자동차의 무게와 한계속도를 눈으로 보여주는 가장 화려한 방법으로 각종 자동차 쇼에서 종종 쓰이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으로 생각했던 이 '자동차 롤러코스터'를 국내에서, 그것도 국산차가 성공을 하며 큰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쉐보레의 스파크입니다.  


자동차 쇼 '탑기어 코리아'의 새로운 시즌을 알리는 오프닝 쇼로 기획된 이 행사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 속에서 성공을 했고, 보는 이들에게도 짜릿한 스릴을 안겨 준 레전드급(?) 행사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어느 것에나 시작이 있기 마련이죠. 첫 발을 디디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런 길이 없는 사막에서 첫 사람의 발자국을 좇아 따라가듯이, 그동안의 국내 자동차 시장도 '최초'의 모델들을 좇아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죠.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자동차들이 한국의 자동차 시장에 '시작'을 알리며 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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