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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보다 더 관광지 같은 휴게소

조회수 2017. 7. 22. 11: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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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휴게소에서 우동만 먹니?

​​면허가 없어서 고속버스로 국내여행을 하던 때, 잠시 정차하는 휴게소에서 후루룩 먹어 치우던 우동 맛이 가끔 그리워질 때가 있는데요. 요즘은 고속도로 위 휴게소도 레스토랑 못지않은 음식 퀄리티와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고 해요.


오늘은 졸음도 쫓고,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는 한국의 핫한 휴게소들을 소개해드릴 테니, 올여름 국내여행할 때 꼭 기억해두세요! ​


우리나라 최초!
'추풍령 휴게소'

1971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휴게소는 크고 화려한 시설을 자랑하는 최신식 휴게소들에 비하면 규모도 작고 소박하지만, 역사가 오래된 만큼 연륜이 느껴지는 편안함으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어요.


휴게소 내에는 지역의 손꼽히는 맛집들은 물론이고, 새와 작은 동물들을 관찰하며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생태공원 산책로’가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 가기 딱 좋은 길이에요. 


또 하나, 추풍령 휴게소 한 켠에는 사과와 사과즙을 즉석으로 구입해 먹을 수 있는 ‘사과 자판기’가 있어요. 차 안에서 먹을 건강한 간식으로 사과 한 입 어떠세요? 


반려견과 함께 하는

'덕평 자연휴게소'

멋진 디자인의 외관을 자랑하는 덕평의 자연휴게소는 이름 그대로 자연친화적인 시설로 명소가 되었습니다. 식당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본관 뒤로 나가보면 미술관의 한적한 정원처럼 단정하게 관리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독과 식곤증을 녹여줄 만큼 상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그리고 요새 반려견과 함께 여행 다니시는 분들 많으시죠? 덕평 자연휴게소에는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공원과 박물관)가 있어요. 실내에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지만, 야외에도 공원을 마련하였기 때문에 강아지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답니다. 


응답하라 1970!

'이천 휴게소'

이천 휴게소의 한 켠에는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오는 1970년대 추억의 거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수도 펌프와 옛날식 가게들이 마치 영화 세트장에 들어선 기분을 느끼게 하죠.


뿐만 아니라, 도자기의 도시답게 화장실에는 정성스레 빚어진 도자기가 눈에 띄는데요. 전통적인 느낌의 인테리어는 화장실이기보다는 카페를 연상케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 내부에는 교통정보와 유가 정보, 뉴스, 날씨까지 확인하는 스마트 매직미러가 있어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인제 내린천 휴게소'

지난 6월 말 개통한 동서고속도로에 있는 내린천 휴게소는 고속도로 양방향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상공 휴게소인데요. 세련되고 화려한 외관 못지않게 내부 역시 호텔이나 대형 쇼핑몰 같은 인테리어로 우리가 흔히 알던 휴게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휴게소의 3층은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는데, 이곳에는 개통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장장 11km의 터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부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는 휴게소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입니다. 휴게소를 둘러싼 산과 뻥 뚫린 도로를 보고 있으면, 운전 중 느꼈던 피로감이 싹 가시는 기분이랄까요?  


주민들과 함께 하는

'시흥 휴게소'

또 다른 상공 휴게소인 시흥 휴게소도 다가오는 10월에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외곽 순환 고속도로 목감지구에 위치한 이곳은 건설 초기에는 각종 소음과 공해로 지역 거주민들의 원성을 샀지만, 지역주민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다목적 휴게소로 쓰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먼저 광역버스 환승정거장이 들어서서 고속도로 나들목으로 나가지 않고도 쉽게 환승이 가능하며, ‘쏘카’, ‘그린카’ 같은 카셰어링 업체와의 제휴로 자동차 공유 서비스존이 마련될 예정이라는데요. 10월 오픈이 아주 기다려지는 곳입니다.  


과거의 휴게소는 이름 그대로 ‘잠시 들려 쉬다 가는 장소’로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요즘 휴게소는 어떻게 하면 이용객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까 경쟁이라도 하듯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주차장에서 멀어지는 것조차 힘든 요즘 같은 날씨에, 이번 주말에는 코앞에 주차를 하고 편하게 구경하며 즐길 수 있는 휴게소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떤가요? 휴게소를 찾아 떠나는 길 조차도 여행이 되어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거예요! ​




* 이미지 출처: Flikr, 김진숙, 덕성 휴게소 공식 페이스북, 나무위키, 트래블맵, 카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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