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변신, 하하 "예능 밖에서 더 패셔너블해진다"

조회수 2017. 6. 28. 09: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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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가 패션비즈니스를? 직접 만나 들어봤다!

언제나 밝고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방송인 하하. 지난 2001년 댄스그룹 지키리로 데뷔한 그는 가수로 방송 커리어를 시작해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과 함께 성장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톱 예능인이 된 17년차 베테랑 방송인이다. 그런 그가 1년 전 새로운 타이틀을 얻었다. 바로 유니크 스타일 브랜드 칼리프애쉬(Caliphash)의 공동대표다. 


방송에서의 모습만 봐왔기에 '대표 하동훈'이라는 타이틀은 시청자들에게는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가 요식업에 이어 패션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 이에 하하를 직접 만나 인터뷰 했다.

지난 17일 서울 가로수길, 칼리프애쉬 안테나 샵에서 열린 브랜드 론칭 1주년 파티를 찾았다. 예능에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진지한 하하를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그가 참여한 패션 브랜드, 칼리프애쉬에 대한 이야기와 그가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비즈니스에 참여하는지 담백한 소회를 들어보았다. (이하 일문일답)

>> 패션비즈니스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해요. 


제가 워낙 안경이랑 선글라스를 좋아하거든요. 칼리프애쉬는 저를 포함해서 4명이 함께 운영하는 브랜드예요. 정말 각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이 모여서 뜻을 모아 만든 브랜드라서 저희들끼리는 (조금 부끄럽지만) 어벤져스의 모임이라고. 하하. 그렇게 부르고 있어요. 패션 쪽 종사하는 형이랑 사업을 잘 하는 형, 그리고 사진작가 오중석 형, 저까지 네 명이에요. 

저는 원래 패션 비즈니스까지 하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방송도 하고 있고 또 친구들과 함께 고깃집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패션과 비주얼에 조예가 깊은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감사하게도 제가 브랜드 내 어떤 부분에 있어 함께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돼서 저도 함께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 칼리프애쉬, 어떤 브랜드예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의 제품군을 다루지는 않지만 '정말 유니크한 스타일을 가진 브랜드' 정도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죽을 다루는 레더굿즈(leather goods), 옷, 가방, 구두, 천연왁스 캔들, 그리고 실버 제품까지 다 직접 다루고 있어요. 과장을 조금 보태서 거의 못 만드는 건 없다고 할까요. 의자를 비롯한 책상 등의 가구도 제작 가능하고요.

>> 공동대표라고 알고 있어요.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제품 디자인의 15% 정도를 맡고 있어요. 디테일한 부분은 디자이너가 만져주시지만 아이데이션과 디자인 기획을 같이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주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칼리프애쉬 내 제가 데일리로 쓰는 제품들, 제가 시중에서는 찾지 못했지만 '정말 이런 디자인으로 나왔으면' 했던 그런 유니크한 제품들 위주로 선보이고 있어요. 

>>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템마다 있는 스컬(skull) 모티브는 어떤 의미인가요?


 (오)중석이 형 아이디어였어요. 칼리프애쉬라는 분위기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모티프가 스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스컬이 주는 '뿌리(roots), 원초적인, 베이직(basic) 한 느낌을 브랜드에 더하고 싶었어요. 사실 독특하잖아요. 칼리프애쉬가 주는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는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가로수길에 샵을 오픈을 해놓았지만 외관이나 브랜드에서 풍기는 느낌에 쉽게 잘 못 들어오시더라고요. 일부러 제 사진도 크게 걸어놓고 그랬는데도요. 문을 열기에 멈칫 하게 되는 그런 포스가 있다고들 하세요. 그런데 그런 게 사실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아요. 하하. '칼리프애쉬가 뭔가 힘이 느껴지고 무게감이 있는 그런 포스가 있구나' 싶어서 어떨 때는 기분이 좋을 때도 있어요.

>> 안경, 선글라스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더라고요. 그냥 아이웨어 브랜드라고 소개되기는 아쉬울 것 같아요.


칼리프애쉬가 안경, 선글라스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저희가 가장 자신 있게 보여드릴 수 있는 첫 번째 아이템이 안경이었어요. 선글라스도 그렇고. 저 스스로도 안경을 정말 좋아하고 항상 패션의 마무리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로 할 정도로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이 소개를 해드린 것 같아요. 사실 안경 쪽에서는 제가 유재석이었어요! 진짜루!! 진짜 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완판 시킨 안경, 선글라스 진짜 많았거든요. 하하

저희 가지고 있는 아이템 중에 가장 잘 하고 싶은 제품군은 악세서리. 실버나 가죽 제품들이에요. 물론 그런 아이템들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는 많지만 저희 아이템이 디테일에서 정말 월등하다고 자신하고 있거든요. 

이 목걸이는 제가 드림이 낳자마자 만든 '드림이 목걸인데요. 뒤에 문구를 새겨서 항상 하고 다녀요. '나에게 아들로 와줘서 너무 고맙고 나를 닮아줘서 정말 영광이다'라는 메시지를 펜던트 뒤에 새겼어요. 이 목걸이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디테일이 남달라요. 이런 비슷한 천사 모티프의 목걸이를 만드는 브랜드들 많겠지만요. 칼리프애쉬의 아이템이기 때문에 헤어컬이 하나하나 살아있어요. 

>> 론칭 1주년 파티를 열었는데, 브랜드에 있어 지난 1년은 어떤 의미였나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칼리프애쉬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나서 많은 이들에게 신비로운 독특한 브랜드이기를 바랐던 의도도 있었어요. 그만큼 많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대내외적으로는 패션계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미래가 밝다고 생각해요. 또 앞으로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고 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정말 많거든요. 주변 분들이 진짜 응원을 되게 많이 해주시고요. 



저희가 이번 1주년 파티를 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개방을 한 이유는 이제는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은 바람을 담은 거 였어요. 그래서 새롭게 출시하는 컬렉션은 너무 유니크하고 어려운 디자인 대신 누가 써도 어울릴 법한 디자인으로 많이 만들었어요.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하하

>> 방송인으로서의 하하와 칼리프애쉬 대표로서의 하하는 어떻게 다른가요?


저는 카메라 밖에서 조금 더 패셔너블해져요. 사실 예능에서는 저는 그렇게 막 꾸며 입을 수 없거든요. 물론 항상 예쁘게 입으려고 노력하지만 방송 자체가 워낙 밝은 것들이 많아서 제가 원래 평상히 입고 다니는 블랙블랙한 옷은 거의 입지 못하거든요. 이제 실생활로 돌아오면 저는 약간 나름 좀 챙겨입는 스타일쟁이라. 하하. 

사실 결혼하고나서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요. 정말 데일리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와이프(별)가 워낙 패션 아이템에 관심이 많고 좋아해서 그런 죽이 좀 잘 맞아요. 천생연분 인가 봐요. 하하 그리고 아무래도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까 조금 더 진지해지는 부분도 있고요. 신경 쓰는 부분이 많다 보니까 더 잘 챙기고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칼리프애쉬, 이제 1주년이에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이제 좀 뻗어나가고 싶어서요. 글로벌 진출도 계속 이야기 나오고 있고, 또 진행이 되고 있어요. 홍콩, 라스베가스, 하와이 등등 다양한 곳에서 칼리프애쉬의 제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결실을 맺은 느낌이 나요. 다양한 브랜드,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함께 하고 있고요. 전세계적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2017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예능인으로 달려온 17년의 세월동안 하하의 모습은 언제나 늘 안경, 선글라스와 함께였다. 그를 만나 인터뷰 해보니, 우연히 인연이 닿아 시작한 사업이지만 그에게 칼리프애쉬라는 브랜드는 필연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칼리프애쉬의 발걸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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