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났다공?" 고양이가 흰머리가 나는 매우 다양한 이유

조회수 2021. 4. 30. 0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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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있어서 흰머리는 대표적인 ‘노화’의 상징입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떨까요. 고양이도 어쩔 수 없이 늙어가고 있는 걸까요? 이번 시간은 갑작스럽게 난 고양이 흰털에 대해 살핍니다.   

고양이의 털이 희끗희끗 해지는 이유

고양이 털이 하얗게 되는 변해가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노화도 그 중 한 가지 이유에 포함되지만, 그보다는 여러 가지 유전적, 환경적, 질병적 영향도 크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 해당하는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1. "엄빠 닮아가나봐" , 유전적인 요인

 나이가 들어가면 고양이는 부모나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털 색으로 점차 변화해 나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태어날 때는 까만 털만 가지고 태어난 고양이라고 해도 선조 중 흰 털을 가진 고양이가 있었다면 점차 흰 털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통계적인 수치를 보았을 때, 고양이의 털이 하얘지는 이유 중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너무 더워서 그래" , 온도에 의한 변화

샴이나 히말라얀같이 동양에서 발생한 고양이 품종들은 털 색이 피부 온도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발이나 꼬리, 귀나 얼굴처럼 다른 곳보다 온도가 차가운 곳들은 까맣고, 상대적으로 열이 많은 몸통 부분은 하얗거나 크림색입니다. 


또한 털 색은 외부 온도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데 만약 여름이 되어 기온이 높아진다면 털 색이 하얘지고 반대로 겨울이 되면 다시 털이 까매지기도 합니다.


3. "속상해서 흰머리 나겠어", 스트레스로 인한 변화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높은 강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털이 하얗게 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이사하게 되거나, 키우던 동거인과 이별을 하게 되는 등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되면 고양이의 털이 하얗게 세기도 합니다.


4. "뭘 잘못 먹었나봐", 잘못된 식이요법

아미노산이나 타이로신(tyrosine), 식이성 구리 등이 부족한 식사를 하게 되면 고양이 털이 하얘질 수 있습니다. 이 화합 물질들은 멜라닌을 생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따라서 식사로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게 되면 멜라닌 부족으로 인해 털이 하얗게 될 수 있고, 전체적인 모질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연을 과다하게 섭취할 시에도 검은 털이 옅어지게 됩니다.


5. "나 좀 아픈 것 같아" , 질병의 증상

고양이에게 간, 신장, 갑상선 관련 질환이 있거나 알레르기 증상이 심할 때 어두웠던 털이 퇴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털이 완전히 하얗게 변해버리는 경우에는 색소탈실장애 (Depigmentation Disorders)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색소탈실장애는 털 뿐만 아니라 눈 주변의 피부와 코도 하얗게 변하게 되기 때문에 증상이 외관으로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백반증, 백색증, 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되기 때문에 반드시 초반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정리하며

모든 고양이는 평생에 걸쳐 조금씩 털 색깔을 변화해 나갑니다. 신기하게도 수염만 하얘지는 고양이도 있고, 코와 주둥이 부분만 하얗게 변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사람에게 흰머리가 많아지는 것은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지만, 고양이는 아무리 흰 털이 많이 생겨도 마냥 귀엽기만 하니 정말 축복받은 생명체인 것 같습니다.

글 | 캣랩 김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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