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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고양이가 딸꾹질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기침하는 고양이, 재채기하는 고양이는 봤어도 딸꾹질하는 고양이는 본 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양이들도 딸꾹질을 합니다. 

특히 성묘보다는 어린 고양이들이 더 자주 딸꾹질을 하지요. 그 모습을 처음 보게 된다면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도 될 것입니다. 과연 고양이의 딸꾹질, 그대로 둬도 괜찮은 걸까요?

고양이가 딸꾹질을 할 때, 가슴과 복부 쪽의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움직이는 기관은 ‘횡격막’으로, 횡격막이 어떠한 자극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경련을 일으키는 신체적 반응이 바로 딸꾹질입니다. 

 평상시 횡격막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때는 고양이의 호흡에 맞춰 들숨에 근육이 아래로 당겨지고, 날숨에는 공기를 내보내며 이완됩니다. 

하지만 뇌와 횡격막을 연결하는 신경에서 갑자기 자극을 받게 되면 급격한 수축이 일어나 딸꾹질을 하게 됩니다. 고양이가 딸꾹질을 할 때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대가 갑자기 닫히며 ‘딸꾹’하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납니다.

딸꾹질은 뇌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신체적인 요인과 감정적인 요인 둘 다로 인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딸꾹질을 하는 대표적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고양이가 음식은 충분히 씹지 않고 삼켜버리면, 음식과 함께 식도에 다량의 공기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것이 신체적인 자극이 되어 일시적으로 횡격막의 경련을 유발하게 되고 딸꾹질을 하게 됩니다.

스트레스도 고양이의 딸꾹질을 일으키는 요인입니다. 예를 들면 분리 불안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여러 상황에서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양이는 딸꾹질과 같은 신체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대부분 고양이가 딸꾹질을 하는 원인은 사람과 비슷하지만 우리 집사들은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헤어볼에 의한 딸꾹질입니다. 

고양이가 혀로 털을 그루밍할 때 몇 움큼씩 털을 삼키기도 하는데요. 이때 고양이 털이 목구멍을 자극하면 딸꾹질을 해서 털을 무사히 내려보내거나 아니면 기침을 유발해 털이 위로 나오도록 합니다.

만약 딸꾹질이 아주 가끔 일어나거나, 오랜 시간 지속하지 않는다면 대체로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점점 자주 딸꾹질을 하고, 지속하는 시간도 길어지기 시작한다면 병원에 가봐야 하는 질병의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비정상적으로 딸꾹질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장기에 발생한 질병
• 심장 관련 질병
• 종양
• 신경성 장애
• 이물질 섭취
• 심각한 알레르기
• 기생충 감염

사람은 누군가 딸꾹질을 시작하면 물을 먹거나, 누군가 깜짝 놀라게 하거나, 숨을 참는 등 전해져 오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딸꾹질을 멈추려고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방법이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너무 딸꾹질을 자주 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리해서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고양이를 도와주려고 하기보다는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 | 캣랩 김유란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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