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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집사 옷 위에서 잘 때 마음 4

조회수 2020. 12. 31. 15: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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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 놓은 옷에 고양이가 앉아 있으면 어쩐지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시간은 집사 옷 위에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냥님들의 마음을 살핍니다. 


1. 집사 냄새가 진하게 나니까 마음이 편안해짐

집사가 입었던 옷은 집사 체취가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맡아본 익숙한 냄새가 나니 안심이 되어 편안하게 쉬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인데요.

더구나 인간의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쪽 냄새는 엄마 고양이 젖가슴 주변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탈취제를 뿌리곤 하지만 고양이에게 있어 사랑하는 집사의 체취는 심신을 편안케 하는 ‘아로마 테라피’ 기능이 있는 셈입니다.

2. 체온이 남아 있어 따뜻하니 좋음

또한 이제 막 벗어 놓은 집사의 옷은 온기가 있습니다. 따뜻한 데다 편안하고 친근한 냄새까지 나는 집사 옷은 고양이에게 있어 훌륭한 잠자리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특히 겨울철 바닥에 떨어진 패딩은 최고의 침대가 되어 주는데요. 고양이는 밤이 되면 추워지는 사막지대에 살았던 터라 따듯함에 대한 열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깔고 앉는 걸 무척 좋아하는 건데, 이런 본능에 이끌려 패딩을 사뿐히 밟고 올라간 고양이들은 따스함에 취해 여간해서는 내려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깔고 앉고 싶은 본능을 마구 불러일으킴

단독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몸은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되었던 고양이. 고양이가 자신의 몸 하나만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좁은 곳을 선호하는 것은 엉덩이와 등과 같이 위험을 감지하기 어려운 곳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이 부위가 어딘가에 닿아 있으면 마음을 놓는 것인데요. 상자나 쇼핑백 같은 입체적인 공간뿐 아니라 개켜 놓은 빨래 위나 바닥에 그려 놓은 원처럼 평면의 좁은 곳에 앉는 것은 이런 마음의 발로입니다.
즉 바닥에 놓인 집사의 옷 역시 고양이가 봤을 때는 어엿이 ‘구분된 공간’이며 들어가면 안심이 되는 곳이랍니다.

4. 꾹꾹이가 하고 싶어 질 정도로 옷 감촉이 엄마 뱃살처럼 좋음

집사의 겨울 옷은 부드럽고 따듯합니다. 특히 몇 해 전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보아(화학섬유로 긴 파일을 만들어 세운 원단)’나 ‘후리스 혹은 플리스(양털 등의 모직을 이용해 기모 가공한 원단을 말하나 요즘은 기모 처리한 모든 합성 섬유를 뜻함)’와 같은 소재는 엄마 고양이 배털 마냥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포근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이는 이 세상의 모든 고양이가 무척 좋아하는 감촉입니다. 그래서 어떤 고양이들은 부드러운 옷의 감촉에서 엄마 배털이 떠올랐는지 옷에 꾹꾹이를 하기도 합니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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