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를 아기라고 생각할 때 하는 행동 4

조회수 2019. 11. 18. 13: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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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고양이는 마치 스위치를 켰다 껐다 하듯 ‘반려묘 기분’, ‘야생 고양이 기분’, ‘부모 고양이 기분’, ‘아기 고양이 기분’등을 사용합니다. 대체로 반려묘와 아기 고양이 기분, 야생 고양이 기분으로 살아가지만 때로 부모 고양이 기분에 젖기도 합니다. 


다음은 모성애가 강하기로 유명한 고양이가 부모 고양이 스위치가 켜져 집사를 아기로 생각했을 때 하는 행동들입니다.     


1. 정성스레 핥아준다
개나 고양이 등 포유류는 새끼를 키울 때 자주 핥아 줍니다. 이런 스킨십은 편안함과 긴장 이완의 효과를 불러와 심신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 몸의 청결을 유지해주고 배뇨와 배설을 원활하게 합니다.

고양이가 집사를 핥는 데는 신뢰와 애정의 표현, 유대감의 표현 등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요. 이중에는 갑자기 부모 고양이 기분 스위치가 켜져 집사를 돌보려는 마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유난히 정성스럽게 고양이가 핥아준다면 “오늘도 이렇게 몸이 더러워져 이상한 냄새를 달고 다니는구나”라며 집사를 보살피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2. 곁에서 골골송을 불러준다
골골송은 아기 고양이가 젖을 먹을 때, 그리고 엄마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에게 젖을 물리려고 가까이 갈 때 내는 소리입니다. 이 골골송을 통해 아기 고양이는 “만족해”, “편안해”라는 기분을, 그리고 엄마 고양이는 “아무 일 없어”, “걱정하지 마, 괜찮아”라는 기분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할 때 고양이가 곁에 다가와 골골송을 부른다면 집사를 안심시키고 싶을 수 있습니다. 반려묘의 골골송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따르면 실제로 고양이가 내는 골골송(20~140Hz)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혈압을 낮춥니다.

3. 욕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고양이에게 욕실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장소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털이 물에 젖는 것에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는 고양이에게 몸이 욕조 물에 담기는 기분 나쁜 일을 경험하게 하기 때문이죠.

고양이가 욕실 밖에서 집사를 기다릴 때는 엄마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를 걱정하는 기분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물에 젖었는데 괜찮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4. 사냥감(장난감)을 물어다 놓는다
야생에서 엄마 고양이는 생후 5~6주 경부터 시작해 2~3개월 사이 아기 고양이에게 사냥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처음에는 죽인 먹이를 아기에게 먹이며 그다음에는 아직 살아 있는 먹이를 주면서 죽이는 법을 가르칩니다.

장난감(고양이 입장에서는 먹잇감)을 물어와 집사 앞에 놓아둘 때 “사냥할 줄 모르는 집사를 위해 밥을 가져왔어”라는 모성 본능이 작동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보통 이런 행동은 암컷 고양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의 뇌 구조는 인간과 90% 가까이 유사합니다. 특히 기억, 집중, 사고, 언어, 의식 등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이 발달해 인간만큼 풍부한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것이 사람과 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입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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