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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고양이한테 마음 상하는 순간 5

조회수 2019. 11. 12. 09: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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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집사에게 있어 고양이는 돌봐줘야 할 대상입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는 것도 이런 마음에서일 텐데요. 그런데 집사도 사람인지라 고양이 행동에 마음 상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그런 행동의 원인을 알게 되면 고양이가 사랑스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1. 쓰다듬어주려는 손길을 피할 때
갑자기 부드러운 냥님 털결이 그리워지거나 혹은 냥님이 유난히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면 집사의 손은 자동 반사적으로 고양이 몸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집사의 손길을 완고하게 피하거나 때로는 물거나 냥 펀치를 날리며 “집사, 그만 멈춰”라는 뜻을 강력하게 어필합니다. 이때마다 섭섭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껴안는 것도 아는데 말이죠.

고양이는 단독생활을 하는 생명체로, 혼자 조용히 있고 싶을 때면 집사의 애정 어린 손길도 거절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조용한 곳에 있거나 평소보다 멀리 떨어져서 쉬고 있다면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이니 방해하지 않도록 합니다.

2. 불러도 대답해주지 않을 때
이름 부르거나 어떤 말을 걸었을 때 고양이가 ‘야옹’하고 대답해주면 우리 집사들은 서로 대화가 통한 듯해 행복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반대로 대답해해주지 않으면 그만큼 서운해지죠.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개처럼 소리를 내지 않는 동물입니다. 혼자서 사냥하며 살아가므로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할 일이 거의 없는 데다, 오히려 울음소리는 자신의 위치가 적에게 노출되어 위험해질 수 있는 탓입니다.
이런 관계로 고양이는 소통의 수단으로 소리 대신 바디랭귀지를 이용합니다. 만약 이름 불렀을 때 소리가 나는 쪽으로 귀를 움직였거나 꼬리를 천천히 흔들었거나 눈을 깜빡였다면 고양이는 집사의 부름에 응답한 것입니다.

3. 자다 눈 떴는데 옆에 고양이가 없을 때
집사 의존도가 높은 고양이들처럼, 고양이 매력에 푹 빠져 반려묘를 가슴 깊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겪는 증상을 일컫는 소위 ‘집사분리불안증’. 본지에서 소개한 집사분리불안증 11가지 항목 중에 ‘자다 깨면 (고양이가) 옆에 있는지부터 확인하게 되는데 만약 없으면 서운하고 급기야 서러운 마음까지 든다’가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집사와 같이 자는 이유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안전한 곳이고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고양이는 계절, 그날의 기분 등에 따라 잠자리를 계속 바꿉니다. 또 독립심이 강하거나 경계심이 많거나 더위를 많이 타는 고양이는 집사에 대한 신뢰도나 애정에 관계없이 다른 곳에서 잘 수 있으니 아쉬운 마음은 거둬도 좋겠습니다.

4. 오랜 시간 마중 나와주지 않을 때
고양이가 가족처럼 느껴질 때를 꼽으라면 단연 현관에서 기다려줄 때일 것입니다. 자신을 엄마처럼 보살펴주는 집사를 고양이 또한 좋아하는데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면 그래서 현관까지 마중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둘째, 셋째를 들여 다묘가정이 되거나 집사의 귀가 시간이 불규칙해지면 마중 나오는 일과를 멈출 수 있습니다. 다두 사육을 하면 고양이끼리 놀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므로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덜 타기 때문이죠. 비록 집사는 냥님들의 냉랭한 눈빛을 받으며 집에 들어오는 처지로 전락하지만, 고양이 입장에서 본다면 좋은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또 고양이가 마중 나가는 이유는 자신의 영역에 누가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 “어차피 내 영역엔 신뢰하는 집사 밖에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더 이상 현관으로 나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5. 흔들어주는 고양이 낚싯대를 보고만 있을 때
집사는 사냥놀이의 리얼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고양이도 처음에는 가히 가공할만한 뛰어난 점프력, 순발력, 유연성 등을 보여줘 집사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종내는 누운 자세에서 앞발만 움직이며 놀거나 고양이 낚싯대를 쥐고 있는 집사 손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입니다. 이미 고양이는 사냥감(놀이)의 패턴이 파악돼 흥미를 잃은 게 분명하죠.

좋아하는 사료나 간식 있듯 장난감에도 취향이 있고, 장난감 종류에 따라 움직임도 다르니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준비해서 요일 별로 바꿔가며 놀아주되, 놀이가 끝난 뒤엔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 둔다면 계속 흥미를 유발할 수 있으니 실행에 옮겨봅시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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