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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갑자기 집사에게 냉랭해지는 이유 7

조회수 2019. 6. 19. 13: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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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쟁이였던 고양이가 갑자기 차가워졌다는 이야기는 사실 흔합니다. 당하는 집사는 적잖게 당황하지만 말이죠. 이번 시간은 갑자기 집사에게 냉랭해지는 이유를 살핍니다.  


1. 싫어하는 행동을 했다
양치하기, 약 먹기, 손톱깎기, 동물병원 가기 등은 고양이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것들이죠. 그런데 이런 싫은 일을 반복적으로 겪도록 하는 장본인이 집사라면 집사에 대한 인식이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 ‘집사=싫은 것’으로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습니다.

2. 냄새가 바뀌었다
고양이는 냄새로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목소리로 집사를 기억하기도 하지만 냄새로도 집사를 알아챕니다. 그런데 장기 입원이나 여행처럼 오랜 시간 다른 장소에 있다가 돌아오거나 화장품 또는 의류 세재를 바꿨을 때도 고양이가 가까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집사를 인식할 수 있는 후각 정보가 사라졌을 뿐 아니라 집사에게서 나는 냄새가 고양이에게는 싫을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에는 오렌지, 민트, 향수(향료 )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3. 장시간 집을 비웠다
여행, 출장, 유학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것도 원인이 됩니다. 고양이는 환경 변화에 민감한 동물이라 늘 곁에 있던 집사가 보이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4. 신입 고양이를 데려왔다
신입 고양이가 들어왔을 때도 집사에게 거리감을 둘 수 있습니다. 이 또한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애교 많던 첫째가 둘째 앞에서는 응석을 잘 부리지 않는 성격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또 갑자기 기운이 없거나 얌전해지기도 합니다. 둘째가 없을 때 평소처럼 응석을 부리기도 하는데 이때는 맘껏 응석을 부리도록 충분히 받아줍니다.

5. 아프다
야생에서 몸이 아프다는 것은 포식자나 천적에게 약점이 발각되어 사냥의 표적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실내에서 안정된 생활을 한다 해도 고양이는 여전히 야생의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몸이 아프면 고양이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몸을 숨긴 채 식빵자세를 하고 있거나 집사가 장난을 걸어 와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눈곱이 지나치게 끼거나 너무 물을 많이 마시거나 자주 토하거나 하는 등의 증상도 동시에 보인다면 내원합니다.

6. 오해하고 있다
고양이도 착각할 수 있습니다. 집사가 원인이 아닌데도 다른 싫은 어떤 것과 집사를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령 굉장히 큰 소리가 났을 때 마침 집사가 고양이 시야에 들어왔다면, ‘큰 소리=집사’로 연결 짓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고양이가 큰 소리를 싫어하므로 ‘큰 소리=집사=싫은 것’이라는 도식이 고양이 머릿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이런 경우라면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관계를 회복하는 게 중요합니다.

7. 그냥 기분이 변했다
집고양이는 마치 스위치를 켰다 껐다 하듯 ‘반려묘 기분’, ‘야생 고양이 기분’, ‘부모 고양이 기분’, ‘아기 고양이 기분’등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집고양이가 기분 모드를 바꾸는 데는 1~2초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처럼 단시간에 기분을 바꾸는 것은 야생에서 살았던 시절 사냥의 성공률이 겨우 10% 이하에 불과한 탓입니다. 계속 기운 빠진 채로 있으면 살아갈 수 없었던 거죠.
고양이가 갑자기 데면데면한다면 잠시 야생 고양이 스위치가 켜진 것뿐이니 상황을 지켜봅니다.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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