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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마중 나와주지 않는 이유 6

조회수 2019. 6. 17. 11: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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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고양이가 현관에서 맞아주면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그런데 항상 마중 나오는 건 또 아니죠. 이유가 뭘까요.  


1. 다묘가정이라서
외동일 땐 귀가시간에 딱딱 맞춰 현관 앞에서 집사를 기다리고 있던 고양이. 그런데 둘째를 데려오고 난 다음부터는 더 이상 마중 나오지 않는 경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두 사육을 하게 되면 고양이끼리 놀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므로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덜 타게 됩니다. 어느 정도 외부 자극에 노출되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외롭지 않은 거죠. 비록 집사는 냥님들의 냉랭한 눈빛을 받으며 집에 들어오는 처지로 전락하지만, 고양이 입장에서 본다면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돌아오는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아서
귀가하는 시간이 규칙적이면 고양이도 이 시간대를 기억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불규칙적이라면 고양이가 그 시각에 깊은 잠에 빠져 있거나 창 밖을 내다 보는 등 다른 일에 열중하느라 마중 나오지 못할 수 있습니다

3. 집사인 것을 알고 있어서
집사가 돌아왔을 때 현관까지 마중 나가는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에 누가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일일이 확인하러 나갑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점차 같이 살아온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차피 집사밖에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더 이상 마중 나가지 않게 됩니다. 신뢰하는 집사이기 때문에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는 거죠.

4. 깊은 잠에 빠져 있어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고양이는 잠으로 보내지만 거의 얕은 잠을 잡니다. 그런데 25분에 한 번씩 깊은 잠(비렘 수면)에 빠지는데요. 이때 사랑하는 집사가 돌아오면 미처 깨닫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자동급식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라면 보통 출퇴근에 맞춘 아침과 저녁이 고양이들의 식사시간이 되는데요. 이런 패턴은 고양이에게 ‘집사가 돌아온다’=’먹이가 생긴다’라고 기억되게 합니다.

그런데 언제나 사료가 충분해 배가 고프지 않다면 고양이 입장에서는 굳이 마중 나갈 이유가 없겠습니다.

6. 날이 춰서
끝으로 날이 춥거나 노화로 인해 거동이 귀찮아 마중 나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추위에 약한 동물입니다. 따뜻하고 쾌적한 곳에서 낮잠 중이었다면 일부러 황소바람 들어오는 현관으로 나가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7세가 넘은 노령묘는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이므로 움직이는 게 귀찮을 수 있습니다.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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