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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대답했음, 고양이가 대답하지 않을 때 몸짓에서 읽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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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고 대답도 해주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인간의 기준이었습니다. 실은 고양이는 귀와 꼬리 등을 통해 대답해 주고 있었습니다. 단독생활을 한 탓에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울음소리를 잘 내지 않는 습성을 갖게 된 고양이가 집사의 부름에 대답하는 법.  


1. 귀만 움직인다, “잘 들었어”

불러도 대답해주지 않는 고양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바로 ‘귀’만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름을 부르면 파라볼라 안테나처럼 생긴 귀를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데요.

이것은 고양이 입장에서 “잘 들었어”라는 사인입니다. 즉 집사 입장에서는 귀만 실룩실룩 움직일 뿐 사운드가 없어 대답을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고양이는 “잘 듣고 있어”, “잘 들었어”라는 표현을 귀로 나타내고 있는 거죠.
고양이가 귀만 움직이더라도 대답해 주고 있는 것이니 애정을 담아 자주 불러 줍시다.


2. 꼬리를 천천히 흔든다, “말 걸어줘 기뻐” 

단독생활을 하는 고양이는 개나 인간처럼 표정이 풍부하지 않습니다. 원래 표정이란 게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한 소통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고양이는 감정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신체를 씁니다. 꼬리, 귀, 수염, 동공 등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는데요. 이중에서도 고양이 기분은 꼬리에서 드러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꼬리 언어로 감정을 전달합니다.

이름 불렀을 때 고양이가 꼬리를 좌우로 천천히 흔든다면 “말 걸어줘 기뻐”라는 표현입니다. 그렇지만 꼬리를 크게 흔든다면 “시끄럽군”, “지금은 말 걸지 말아줘”라는 뜻이니 방해하지 않는 배려가 필요하겠습니다.


3. 좀 있다가 와서 부비부비를 한다, “방금 전 무슨 말한거야?”

아무리 불러도 대답 하지 않던 고양이가 어느 순간 슬그머니 다가와 부비부비를 하며 응석을 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감정변화가 심한 성격의 발로로, “방금 전 무슨 말을 했어?”라고 집사에게 말 거는 행동입니다. 소위 ‘뒷북’이죠.

집고양이에게는 갑자기 기분을 바꾸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집고양이는 마치 스위치를 켰다 껐다 하듯 ‘반려묘 기분’, ‘야생 고양이 기분’, ‘부모 고양이 기분’, ‘아기 고양이 기분’ 등을 사용하는데요. 대답하지 않던 고양이가 와서 부비부비를 하는 경우는 야생 고양이 기분에서 반려동물 기분으로 변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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