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도 불러도, 고양이가 대답해주지 않는 이유 4

조회수 2019. 3. 31. 17: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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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으니.."

이름 부르면 열심히 대답해주는 ‘대답냥’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고양이가 있습니다. 또 같은 고양이라도 대답을 해줄 때도 있고 안 해줄 때도 있습니다. 불러도 고양이가 대답해주지 않은 이유 네 가지를 살핍니다. 

1. 귀찮다

대답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가령 이미 간식을 먹고 난 다음이거나 놀고 난 뒤처럼 충분히 만족한 상태에 있을 때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감정에 매우 솔직한 동물입니다. 이 또한 집사들이 좋아하는 고양이의 매력 중 하나지요.

2. 사실 대답을 하고 있다

집사가 인식하지 못했을 뿐 사실 고양이는 대답을 했을 수 있습니다. ▲ 귀를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꼬리를 좌우로 천천히 흔들거나 ▲하품을 하거나 ▲ 나중에 부비부비를 해오거나입니다.

고양이는 혼자서 사냥하며 살아왔습니다. 무리 생활을 하는 개는 울음소리로 긴밀한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었지만 단독 생활을 하는 고양이는 사정이 다릅니다. 오히려 울음소리는 자신의 위치를 적에게 알려주는 단서를 제공할 뿐입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울음소리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소리를 잘 내지 않는 습성이 있는데요. 목소리를 대신하는 그 외의 뭔가로 대답해주기도 합니다.

3. 신뢰하지 않을 수 있다 

가족 중에서도 특정인에게만 고양이가 대답해주는 상황도 있습니다. 이름을 불렀을 때 꼬리를 바싹 세우고 높은 목소리로 ‘냐옹~’하고 대답했다면 응석을 부리고 있는 것인데요. 이것은 그 사람에게 특별한 친밀감을 느낄 때 고양이가 하는 행동입니다. 가령 가족 중에서도 자주 쓰다듬어 주고 놀아주며 간식을 주는 사람이죠.

몇몇 실험에서도 고양이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닌 ‘신뢰하는 집사가 자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함께 사는 고양이가 자신에게도 대답냥이 되어주길 바란다면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겠습니다.

4. 부르는 것을 모르고 있을 수 있다

안정된 생활을 하는 집고양이는 경계심 없는 편안한 상태에 있는 시간이 깁니다. 특히 깊은 잠에 빠져들었을 때는 심신이 완전히 이완된 상태기 때문에 불러도 눈치 채지 못할 수 있습니다. 굳이 깨우지는 맙시다.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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