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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위한 바람직한 집사의 생활습관 6

조회수 2019. 2. 26. 12: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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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한테도 좋음"

최근 <미아옹철의 묘한 진료실>을 낸 김명철 백산동물병원 원장 겸 고양이 행동 전문가는 “집사와 고양이의 관계는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서로 필요할 때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한 집에 같이 사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말한 바 있다. 

함께 사는 룸메이트를 위한 바람직한 생활 습관 여섯 가지.   

1. 담배를 안 피운다


미국 터프대학 수의과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인이 하루 한 갑 피는 흡연자일 경우 고양이가 악성 림프종에 걸릴 확률은 2배, 흡연 주인과 5년간 살면 구강암에 걸릴 위험이 4배나 된다.
직접 코로 담배 연기를 들어마시는 2차 흡연뿐 아니라 털에 달라붙은 담배 잔류 물질을 그루밍하면서 섭취하는 3차 흡연에도 노출되기 때문이다.

림프종은 고양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다. 나이, 종, 성별에 관계없이 잘 걸리며 치사율도 높다. 청화종합동물병원은 블로그에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으면 진단 뒤 3개월 전후가 일반적인 생존기간”이라는 글을 올리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2. 향수나 방향제를 안 쓴다

향수나 방향제도 고양이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강한 향이 나면 냄새를 구분할 수 없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아로마 테라피에 사용되는 에센셜 오일에 고양이가 중독될 수 있다. 오일을 먹거나 오일이 털에 흘러내린 고양이가 사망한 예나, 매일 아로마를 피운 방에서 지낸 고양이의 간수치가 높았던 예가 수의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3. 청소를 열심히 한다

식탁이나 바닥에 고양이가 먹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계속 두는 것은 오음의 원인이 된다. 실이나 트위스트 타이(빵끈), 비닐 등을 먹어서 동물병원을 찾는 고양이는 흔하다. 어떤 고양이는 천조각, 동전, 단추, 심지어 수은전지까지 삼켜서 오는 경우도 있다고.

또한 방이 어질러져 있으면 고양이는 원하는 잠자리를 확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사냥놀이와 같은 활동성을 방해받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4. 창문이나 문을 잘 닫는다

열린 창문과 문은 낙상과 탈주의 원인이다. 동물권단체 케어에 의하면 유기동물 발생이 급증하는 시기는 1년 중 5~8월로, 의도적인 유기도 상당수지만 단순 유실의 경우도 많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창문이나 현관문을 열어 놓는 경우가 많아 반려동물이 집 밖을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양이의 돌발 탈출을 막으려면 현관 앞에 중문이나 울타리, 방묘문을 설치하고 방충망을 튼튼하게 고정시켜야 한다.

5. TV나 음악 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큰 소리에 민감하다. 특히 고양이는 깨지거나 갈라져 터지면서 나는 파열음을 싫어하는데 풍선 터지는 소리처럼 요란한 파열음은 고양이가 싫어하는 대표적 소리.

TV에서 들려오는 풍선 터지는 소리에 조차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는 고양이도 있을 정도다. 인간보다 약 10배 이상 뛰어난 청력을 가진 고양이는 불쾌한 소리에 더 과민하게 반응하니 사운드를 즐겨야 한다면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추천한다.

6. 불은 꼭 끄고 잔다

마치 바닥에 머리를 대고 사과하는 듯한 자세로 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고멘네코’는 냥덕들을 매번 ‘심쿵’하게 한다. 그렇지만 고양이가 고멘네코 자세나 두 앞발로 눈을 가리고 자는 속사정을 안다면 미안해질지도 모르겠다. 실내 불빛이 너무 밝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15~20시간을 자는 고양이에게 24시간 밝은 공간은 수면의 질을 떨어트린다. 밝은 불빛 아래서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건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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