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에게 장난감을 가져오는 이유 3

조회수 2019. 2. 4. 17: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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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놀이에 초대함"

 아침에 눈 떠서 보면 머리맡에 장난감이 한가득입니다. 장난감을 입에 물어 와서 집사 앞에다 떨어트리는 건 흔한 일이죠. 고양이가 집사에게 장난감을 가져오는 마음을 살핍니다. 

1. “쒼나는 사냥놀이에 집사 당신을 초대한다옹”

이것은 가장 쉽게 알아챌 수 있는 행동입니다. 고양이는 집사가 현란하게 흔들어준 그 장난감으로 세상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장난감을 보면 당시의 기분이 되살아나곤 합니다. 이번에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집사에게 장난감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우리 집사들은 실제 먹잇감의 움직임과 같은 사실적인 놀이법을 총동원해 이런 고양이의 기대감에 부응해줍시다. 

2. “아기야, 먹이는 이렇게 잡는거야”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육식동물로 사냥 본능을 갖고 태어납니다. 이 사냥 본능은 실내에서 안정된 생활을 한다 해도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야생에서 어미 고양이는 생후 5~6주 경부터 시작해 2~3개월 사이 새끼 고양이에게 사냥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처음에는 죽인 먹이를 새끼에게 먹이며 그다음에는 아직 살아 있는 먹이를 주면서 죽이는 것을 가르칩니다. 


고양이가 집사에게 장난감을 가져오는 것은 이런 ‘어미 고양이 기분 스위치’가 켜졌을 때입니다. 집고양이는 마치 스위치를 켰다 껐다 하듯 ‘반려묘 기분’, ‘야생 고양이 기분’, ‘부모 고양이 기분’, ‘아기 고양이 기분’등을 사용하는데요. 장난감(고양이 입장에서는 먹잇감)을 물어왔을 때는 “사냥할 줄 모르는 자식을 위해 밥을 가져왔어”라는 모성 본능이 작동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행동은 암컷 고양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집고양이 기분 기분 스위치란

3. “어때, 나 멋지지”

이 밖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칭찬’입니다. 고양이도 인간처럼 감정이 있습니다. 온화한 말투로 칭찬해 주면 편안함을 느끼고, 혼날 때면 불안감을 느끼며 그 상황을 기억합니다. 


이왕 칭찬해 줄 때는 어린아이를 대하 듯 우쭈쭈 말투를 사용합니다. 우쭈쭈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아이구, 우리 00 잘 했쩌요~”와 같이 억약을 넣으면 고양이와의 소통법이 생깁니다. 이때 고양이와 눈높이를 맞추거나 부드럽게 쓰다듬으로 한층 더 깊은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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