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묘? 여행 중 고양이모자 뽑기를 했더니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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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고양이와 똑같이 생긴 고양이를 만난다면, 그 기분 어떨까요. 하늘 아래 똑같은 고양이는 없다 하였거늘, 에디터가 우연히 일본 여행길에 올랐다가 반려묘와 똑 닮은 고양이를 찾게 된 사연을 들려드립니다.
타코의 집사는 올해 8월 오사카를 여행 중, 길 가의 편의점 앞에서 뽑기 기계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중 단연 눈에 띈 것은 ‘고양이 모자 뽑기 기계’입니다.
뽑기 기계는 '귀여운 수족관 시리즈 2탄'으로 복어, 우파루파, 해파리, 물개, 범고래, 꽃게 6가지 종류의 모자가 들어 있습니다.
300엔(한화 3000원)을 넣고 레버를 돌리면 랜덤으로 선택된 모자가 밑으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우연히 나온 '복어' 모자의 모델 냥님 사진을 보고 에디터는 매우, 몹시, ‘깜짝’ 놀라게 됩니다.
복어 모자를 쓴 고양이 모델은 놀랍게도 반려묘 '타코'와 쌍둥이처럼 닮아있었기 때문이지요. 혹시 일본 열도에 살고 있는 타코와 한 뱃속에서 나온 형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한국에 돌아와 부리나케 모자를 씌우고 사진과 대조하니, 틀린 그림 찾기라도 해야 할 판입니다.
두 고양이가 너무도 똑 닮았습니다. 집사는 친자 확인이라도 하듯 두 냥이의 눈, 코, 입, 수염 그리고 털이 난 모양을 비교하고, 타코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길 기다리는 듯 사뭇 진지한 얼굴로 집사를 바라봅니다.
사실 두 냥이가 같은 핏줄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러나 사진과 나란히 두고 보니 귀여움이 두배가 되는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타코는 1년 전, 고양이 카페에서 누군가 개인 사정으로 더 이상 키우지 못한다고 해서 데려오게 된 냥이입니다.
우연히 타코와 똑 닮은 귀여운 고양이를 만나 냥덕 집사로서의 신박한 경험을 했지만, 여전히 타코는 에디터에게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고양이입니다.
글 | 캣랩 김유란 기자 yukim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