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이는 까칠?", 고양이 털색 별 성격 분석

조회수 2018. 11. 5. 05: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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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에게 '혈액형 성격' 있다면, 냥에겐 '털색 성격' 있다

캘리포니아-데이비스 대학교 리즈 스텔로우 박사 팀은 고양이 행동에 대한 온라인 조사에 답변한 익명의 집사 1274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2015년 10월 응용동물복지과학저널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고양이 털색과 무늬는 공격성과 관련 있다. 삼색이나 카오스처럼 성별과 관계있는 암컷 고양이 집사들이 다른 색 암컷 고양이 집사들보다 공격성을 더 자주 목격했다고 답한 것. 


그러나 박사는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균적인 흰 고양이가 천사고, 평균적인 삼색 고양이가 악마라는 건 아니다. 크게 보았을 때 그렇다는 말”이라며 “고양이를 새로 들일 때 털색을 보고 골라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박사의 말처럼, 고양이 털색과 성격은 관련성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인과관계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니 오늘의 고양이 털색 별 성격은 인간의 혈액형별 성격처럼 가볍게 보는 것이 올바르다. 실제 내 고양이와는 얼마나 맞아 떨어지는 지 맞춰보듯 말이다.

천상 고양이, 삼색이


흰색 바탕에 노랑과 검은색 털이 섞인 삼색이는 유전적으로 수컷으로 태어날 확률이 매우 낮다. 대부분 암컷이며 수컷일 확률은 삼만 마리 중 한 마리 정도다. 

삼색이는 전형적인 고양이 성격이다. 여성적인 데다 자존심이 강하며 조금은 변덕스러운 이른바 츤데레 성향이 강하다. 또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왕성하며 똑똑하다. 


애교쟁이, 카오스


삼색이에서 흰색이 없는 고양이다. 검정, 갈색, 암갈색으로 뒤덮인 카오스도 삼색이처럼 대부분 암컷이다. 그러나 성격은 꽤 다르다. 애교 많은 응석꾸러기. 또 협조적이며 머리가 좋고 몸이 건강해 장수하는 경우가 많다. 


조심성 많은, 흰둥이


흰 고양이는 야생에서 눈에 쉽게 띄었던 탓에 자신을 보호하려는 면이 강하다. 특히 암컷은 겁이 많고 섬세해 집사 외에는 쉽게 친해지지 않으려는 면이 있다. 반면 수컷은 암컷보다 사교적이며 소탈한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 


붙임성 좋은, 검둥이


흰 고양이와 반대로 야생에서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털을 가진 덕에 경계심이 없는 편이다. 착하고 붙임성 좋은 응석꾸러기며 조용하고 머리가 좋은 고양이가 많다. 


서양에서 검은 고양이는 불길한 징조의 상징이었지만 일본에서는 '복 고양이'로 인식되어 지브리 영화의 지지처럼 캐릭터로 기용되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 마녀배달부 키키보다 그녀와 함께 다니는 지지의 인기가 정작 더 많다고. 


섬세하고 차분한, 회색냥


회색 고양이는 '블루 캣'이라고도 불린다. 대표적 고양이는 러시안 블루며 이 외에 타이가 태생인 코랏, 프랑스 토종 고양이 샤르트뢰가 있다. 종마다 성격은 다르나 일반적으로 차분하고 섬세하며 사람에게 친화적이다.


알쏭달쏭, 젖소(턱시도)


흰색과 검은색 비율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흰색이 많을수록 흰 고양이 기질이 강해져 경계심이 많고, 반대로 검은색이 많으면 사교적인 성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상을 빼닮은, 고등어


갈색 베이스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고등어는 그들의 조상인 리비아 살쾡이 모습을 빼닮았는데, 이것은 야생성이 가장 강하게 남아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따라서 고등어는 영역에 대한 의식이 강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나며 조심스러운 성격을 갖고 있다. 


상냥하거나 혹은 경계심 많거나, 실버태비


은색 베이스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실버태비는 대체로 그린 계열의 눈동자를 갖고 있다. 성격은 두 가지으로 나눠지는데 서글서글하고 상냥한 타입과 경계심이 강하고 신중한 타입의 양극단일 경우가 많다. 성격에 맞춰 대해주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소년처럼 명랑한, 치즈태비


치즈태비는 얇은 주황색에 적갈색 줄무늬가 들어간 고양이다. 성별은 8대 2 정도의 비율로 주로 수컷이 많다. 소년처럼 밝고 명랑하며 놀기 좋아하는 응석꾸러기 고양이다. 식욕이 왕성한 것도 치즈태비의 특징이니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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