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마징가제트 귀, 냥님이 이걸 하는 심리

조회수 2018. 10. 1. 16:49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귀여움의 필살기지만"

양쪽 귀가 뒤로 눕혀 있는 상태를 일컫는 이른바 ‘마징가제트귀’. 이것은 냥님들의 귀여움 필살기지만, 주로 공포, 불쾌, 복종과 같은 불안정한 상태에서 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고양이가 마징가제트귀를 할 때의 기분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 호기심 : “앗, 이 소리는!”


자동차나 오토바이 소리, 밖에서 나는 사람들의 목소리처럼 가끔 듣는 소리나 관심을 끄는 소리에 집중해 있을 때 고양이는 ‘마징가제트귀’가 됩니다. 공포나 분노의 기분을 나타낼 때와는 다르게 이때는 귀를 슬쩍 세워 뒤로 눕히며, 흥분상태에 있기 때문에 동공이 살짝 열려 있기도 합니다.  


둘째, 경계 : “무슨 소리지?”


고양이가 ‘마징가제트귀’를 할 때는 정보수집을 하면서 경계태세에 돌입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생에서 고양이는 주변 환경을 확인하기 위해 청각을 풀가동했습니다. 마징가제트귀 상태에서 수염이 앞을 향해 있거나 머리를 좌우로 천천히 움직일 때도 있는데, 이때 억지로 쓰다듬으려고 하면 적이라고 인식해 위협하거나 고양이 펀치를 날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셋째, 공포 : 낯선 환경에 대한 공포


동공이 열려있고 귀가 머리에 붙은 것처럼 바짝 누워 있으면 고양이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을 수 있습니다. 데려온 지 얼마 안 된 고양이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이때는 자세도 상대방이 도발하지 않도록 잔뜩 웅크려 작아 보이게 합니다. 


넷째, 분노와 복종 : “덤비지 마 또는 나는 약하니까 공격하지 마”


싸울 때도 고양이는 ‘마징가제트귀’가 됩니다.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하는 고양이는 마징가제트귀 상태에서 동공이 약간 좁아지고 입꼬리를 끌어당겨 이빨을 보이며 수염이 양옆으로 향하게 합니다. 또한 상대에게 옆모습을 보이면서 등을 활처럼 구부리고 털을 세워 확실하게 상대를 위협하는데 이는 ‘나는 너보다 훨씬 크고 강하다’라는 의미의 행동입니다. 이럴 때는 고양이 기분이 안정될 때까지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반면 싸움에 질 것 같은 고양이는 마징가제트귀를 한 상태로 웅크립니다. 이런 모습은 ‘나는 약하니까 공격하지 마’라는 복종의 기분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섯째, 짜증, 불쾌, 불만 : “그만 만져”


만지지 말았으면 할 때, 싫은 소리가 날 때 등 뭔가에 불만을 느꼈을 때도 ‘마징가제트귀’가 됩니다. 주변에는 고양이의 짜증을 유발하는 일들은 늘 넘쳐납니다. 고양이를 억지로 계속 쓰다듬고 있거나 옆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만약 그런 요소 때문에 고양이가 짜증을 내고 있다면 원인을 없애줘야겠습니다. 

글 | 캣랩 서하나 기자 

kotobadesign@gmail.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