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님이 창밖을 바라보는 진짜 이유

조회수 2018. 3. 13. 09:22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집사는 내가 지킨다!

 일단 집사님들이 우려하는 그 하나, 밖에 나가고 싶어서 고양이가 창밖을 내다보는 것은 아닙니다.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고양이들이 창 밖을 내다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글 | 이서윤   


첫째,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고양이는 개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영역을 넓히는 배회성의 동물이 아닙니다. 한 장소에 정착해 살아가는 영역 동물입니다. 때문에 자신의 영역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은 매우 강해 내 영역에 침입자가 들어온 건 아닌지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매일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집고양이의 영역은 집이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집냥이가 창밖을 바라보는 것은 자신의 영역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창문을 적이나 주의 동정을 살피는 하나의 망루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둘째,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가 창밖을 감시하다 보면 지나가는 사람이나 자동차, 날아가는 새 등 여러 가지를 보고 듣게 되는데요. 이때 청각과 시각이 자극되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출입이나 차량의 왕래가 심한 곳, 큰 소리가 들리는 곳은 시청각적으로 들어오는 정보가 오히려 많아 고양이가 불안해 할 수 있으니, 가능한 조용한 창가를 고양이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줍니다.      

한편, 집 밖으로 고양이가 나가면 영역의 범위는 순식간에 넓어집니다. 한 번 밖으로 나간 고양이는 넓어진 그 영역까지 감시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해지므로 매일 나가고 싶어 합니다. 

내보내 주지 않으면 큰 소리로 울거나 문을 긁으며 집사에게 외출을 강력히 요청해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번 나가면 완벽히 집 안에서 기를 수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외출냥이 되는 걸 허락해야겠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