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카' 선보인 GM, 주가도 날았다

조회수 2021. 1. 15. 14: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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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항공모빌리티의 미래를 엿보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네럴모터스(GM)가 ‘플라잉 카(Flying Car, 하늘을 달리는 자동차)’ 콘셉트를 공개했다. 여기에 물류 솔루션과 전기 상용차, 자율주행 셔틀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발표에 제네럴모터스의 장중 주가는 50달러(13일 기준)를 돌파하며, 10년 만에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제네럴모터스의 플라잉 카, ‘브이톨(VTOL)’ 콘셉트(출처=CES 2021 캡처)

제네럴모터스는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겨냥해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을 대거 발표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메리 바라 제네럴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270억달러(약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며 약 30여 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어 교통사고와 탄소배출, 교통혼잡이 없는 ‘3 Zero’ 비전 등을 제시하며 전통 완성차 업체의 변신을 예고했다. 

제네럴모터스의 이같은 발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성장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물류 솔루션’ 사업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수직 이착륙 무인기 ‘브이톨(VTOL)’ 콘셉트도 제네럴모터스가 추진 중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의 일환이다. 브이톨은 최고 시속 90㎞로 건물 사이를 오가는 데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90㎾h 전기모터로 4개의 프로펠러를 구동하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이크 심코 부사장은 “브이톨은 우리의 첫 번째 항공 이동수단으로, 시간 단축과 편리성을 위해 고안됐다”라면서 “우리는 전기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 항공 여행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네럴모터스의 향후 5년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라며 “실제 양산형 제품들을 머지않아 직접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제네럴모터스의 물류 솔루션 ‘브라이트드롭(BrightDrop)’ 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브라이트 드롭은 제네럴모터스가 새롭게 추진 중인 사내 물류 스타트업으로, 전통 완성차 업체가 물류 사업을 별도로 꾸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제네럴모터스에 따르면 브라이트 드롭은 전기 상용차로 기업이 더 효율적인 배송 사업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추적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전기 모터가 달린 팔레트 등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브라이트 드롭은 보다 현명하게 상품과 서비스를 전달할 방법을 제안할 것”이라면서 “제네럴모터스는 우리가 지닌 전동화 지식으로 상품을 더 안정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네럴모터스는 이 밖에도 자율주행 전기 셔틀 콘셉트카와 한 번의 충전으로 450마일(약 724km) 이상 이동할 수 있는 ‘얼티엄 배터리’ 생산 계획 등을 발표하며 전기차로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을 겪고 있는 바로 이 순간이 전기차 시대로의 변곡점이었다는 것을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가스와 디젤로 움직이는 모든 차량이 전기차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파격 변신에 금융 시장도 들썩였다. 제너럴모터스의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기조연설 다음 날인 13일(현지시간), 장중 주가는 50달러를 돌파하며, 2009년 파산 신청을 한 뒤 약 10년 만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48.73달러로 장을 마쳤다.

캐나다 투자은행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조셉 스파크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제네럴모터스는 보다 ‘전기화’된 세계에서, 당사가 어떻게 새로운 사업 분야로 이동할 수 있는지 보여줬고 투자자들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네럴 모터스의 목표주가를 52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피력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호준 인턴 기자> nadahoju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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