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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콘솔은 진심일까

사양으로 따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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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가 게임 콘솔인 KFConsole을 발매하겠다고 발표했고 치킨 천국인 한국과 미국 대륙이 뛰었다 내려앉았다. 과연 치킨-게임은 시작될 것인가.

KFConsole은 티저는 이미 6월에 시작됐다.

그리고 이 계정은 이벤트성이라기엔 트윗을 많이 한다. 주로 집에서 게임할 때는 치킨이 좋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콘솔을 장난으로 치부하던 12월 19일, 갑자기 카운트다운이 올라왔다.

12월 23일, 현지 시각으로는 22일 KFConsole 이미지가 업로드됐고 KFC는 영문 보도자료를 돌리기도 했다. KFC UK & Ireland의 PR 및 소셜 미디어 리드인 마크 치버스(Mark Cheevers)는 보도자료에서 “이 기기로는 최고 사양의 게임을 할 수 있으며 게임을 하는 동안 식사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도 있다(This machine is capable of running games at top-level specs, all on top of keeping your meal warm for you to enjoy during your gaming experience)”며 “만약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치킨 바구니 설계를 원한다면 연락하라. 도와줄 수 있다(If Sony or Microsoft want any tips on how to engineer a chicken chamber for their efforts next time, they'd be welcome to get in touch)”고 밝혔다.


제조는 대만 기반의 PC 케이스 업체 쿨러마스터가 하며, 인텔, 씨게이트, 에이수스가 참여한다고 한다. 아래는 쿨러마스터의 KFConsole 별도 페이지다.


CPU는 인텔의 NUC 9 Extreme Compute Element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인텔 NUC는 컴퓨터를 설계할 여력이 없거나 굳이 설계하고 싶지 않은 회사들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부품 키트다. 이 키트를 사용해 발열 등 다른 부분을 설계해 게이밍 랩톱이나 데스크톱을 만들어 판매하는 용도다. NUC 9 Extreme Compute Element에는 인텔 코어 i9-9980HK 프로세서가 들어가 있으며 M.2 SSD를 장착할 수 있고 최대 64GB의 램을 장착할 수 있다.

인텔 사이트의 NUC 9 홍보 이미지

KFConsole 페이지의 NUC 9과 인텔 사이트 제품 모양이 동일하다

씨게이트가 제공하는 SSD는 바라쿠다 제품이다. 그런데 홍보 문구 중 “6배 빠르다”는 부분을 주목하자. 이것은 씨게이트가 바라쿠다 510을 홍보하는 문구며, 바라쿠다 510에는 1TB 모델이 있다. 즉, KFConsole에 들어갈 모델은 바라쿠다 510 SSD일 가능성이 높다.

GPU는 별도로 삽입할 수 있는데, 레이 트레이싱이 가능하다는 문구로 봐서 RTX 20 시리즈 이상을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VR 대응도 가능하다고 한다. ASUS의 것을 사용하는데 에이수스는 엔비디아 GPU 시리즈를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KFConsole 페이지에 나오는 제품은 에이수스 컴팩트 PC용 RTX 2060과 동일한 모양이다. 검색을 거듭해 찾아냈다. 

KFConsole 사이트의 GPU 이미지

에이수스의 RTX 2060 이미지, 위 이미지와 동일하다

치킨을 데우는 자세한 원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영상에는 열선이나 그릴이 있는 듯한 모습이지만 이 영상은 콘셉트일 가능성이 높다. 제품이 에어프라이어를 닮았으므로 에어프라이어와 같은 구동 방식으로 예상해볼 수는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열선을 뜨겁게 달군 뒤 공기를 아래위로 순환시켜 식품 표면의 수분을 날리는 장치다. 에어프라이어의 최고온도는 200도 미만이지만 눅눅해진 치킨을 데울 때는 200도까지는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특히 수분을 날리는 용도가 아닌 보온의 용도라면 열선을 많이 데울 필요도 없다. 

이 열은 전원을 꽂아 열선을 달구는 방식으로 사용해도 되지만, 제품이 고사양 게이밍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제품 자체의 열을 사용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납득이 된다.


PC 성능은 열과의 싸움이다. 부품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열을 얼마나 잘 배출하느냐에 따라서도 성능이 결정된다. 고사양 작업을 하면 엄청난 열이 방출돼야만 하며, 이 열이 제대로 방출되지 않을 경우 부품이 녹아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따라서 고급 GPU나 게이밍 랩톱, 게이밍 PC 등은 팬 설계에 많은 공을 들인다.


이 부분을 역이용하면 에어프라이어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RTX 20이나 30 시리즈를 탑재하고 게이밍을 할 경우 많은 열을 방출할 수 있으며, 이 열로 치킨을 데울 수 있을 것이다.


갓 튀긴 치킨 느낌이다

진짜로 판매될까


이 제품이 진짜인지 묻자 인텔의 PR 담당자인 마크 월튼(Mark Walton)은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진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서양식 조크인지는 알 수 없다.

이 제품이 지속적으로 판매될 제품은 아닐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몇가지 사양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제품이 광고하고 있는 4K, 240Hz, 240fps 구동이 쉽지 않을 것이다. 랜딩 페이지에서는 “4K 디스플레이에서 240fps 지원이 가능하다(Enjoy smooth and fluid high-frame-rate gameplay at up to 240fps for ALL games, with support for 240Hz output on 4k displays)”고 밝히고 있다.

만약 GPU를 RTX 3090이나 3080을 사용해도 4K 240Hz를 구현하기 어렵다. 우선은 시중에 4K 240Hz 모니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올해 나온 최고 사양의 모니터가 QHD에 240Hz 수준이다.


또한, GPU 문제가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GPU인 RTX 3090도 4K 144Hz 구동이 가능하다고 발표하고 있지 4K 240Hz가 가능하다고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그나마도 추천 사양은 QHD(1440p)에 144Hz다. 하물며 제품 페이지에 나와 있는 에이수스 RTX 2060은 QHD에서 60fps도 버겁다. 

만약 4K와 240Hz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가능은 하다. 시중에 풀HD(1080p)에 240Hz를 지원하는 모니터들은 많으며 GPU들도 지원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게임들이 144Hz 이상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또한, 엄청난 속도를 구현하기엔 SSD의 속도가 부족할 수 있다. 바라쿠다 SSD는 PCIe Gen 3.0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PS5처럼 SSD가 엄청난 속도를 내려면 PCIe Gen 4.0을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인텔 NUC 9 Extreme Compute Element는 PCIe Gen 4.0을 지원하지 못한다. 또한, 씨게이트의 PCIe Gen 4.0 제품의 이름은 파이어쿠다(FireCuda)이다. PCIe Gen 3과 4의 속도 차는 두배 정도다. 즉, SSD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랜딩페이지에는 바라쿠다 제품만 적혀있지만 이미지에는 파이어쿠다도 그려져 있다.


또한, 치킨에서 튀김옷 조각이 쿨러로 빨려 들어갈 때 등의 설계가 완벽하지 않을 경우 PC가 금방 망가질 가능성도 있다.

여러모로 봤을 때 이 제품은 이벤트성 제품 증정 용도나 매장 전시용 등의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치킨과 게임은 항상 옳다. KFC가 이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 후 진정한 치킨 게임을 하게 해주길 바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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