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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비가 자율주행 내비게이션을 만든다고?

사람용 내비게이션만 만드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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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판교 자율주행모빌리티쇼(PAMS)’가 열린다.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보는 행사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기술을 대중에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여기에는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 기술을 테스트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데, 이들을 만나보면 국내에서 어떤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만들고 있는지 엿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추석 전후로, 경기도 자율주행센터의 실증 인프라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기업을 찾아 릴레이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세번째 인터뷰이는 국민 내비게이션인 아이나비의 자회사, 아이나비시스템즈의 박태헌 L&I 부문장이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어떤 곳?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을 만드는 팅크웨어의 소프트웨어 전문 자회사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량의 길 안내를 위해 한번쯤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을 사용해 보았을 것이다. 아이나비 제품사인 팅크웨어㈜는 블랙박스, AR 내비게이션, ADAS 하드웨어, 완성차용 내비게이션, ADAS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아이나비는 현재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성장시키고 있는데, 이중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지도 데이터는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진화 중이다. 그런데, 사람 중심의 내비게이션을 차량 중심의 자율주행차량에서 사용해도 되는 것일까? 박태헌 부문장에게 물었다.

아이나비하면 국민 내비게이션 회사로만 알고 있을 텐데 자율주행을 연구하시는지 몰랐습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아이나비를 만드는 팅크웨어㈜에서 지도와 내비게이션 및 모빌리티 관련된 솔루션을 만드는 팅크웨어 자회사입니다. 자율주행이 나오면서 향후 지향하는 방향성이 달라졌죠. 현재 팅크웨어㈜는 블랙박스, AR/ADAS, 완성차용 내비게이션 제품 등을 만들고 있고, 아이나비시스템즈는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포함하여 모빌리티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지도데이터 구축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회사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자율주행 솔루션을 바로 만들 수 있지는 않을 텐데요.

우선 지도가 있어야 하겠죠. 내비게이션을 만들 때 지도를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자율주행솔루션에 필요한 지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선행 연구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MMS 장비와 항공 영상 지도를 통해 자율주행용 지도(고정밀지도)를 구축했습니다.

아이나비는 이미 지도를 갖고 있을 텐데 새로운 지도를 또 만드는 것인가요.

아이나비시스템즈가 보유한 지도데이터에서 정밀도와 데이터 확장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율주행용 지도에 맞도록 정밀도를 높이고, 자율주행에 필요한 콘텐츠를 추가로 발굴하고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거죠.


NDS(Navigation Data Standard) 부문 연구도 하나의 과정입니다. 내비게이션 또는 정밀 지도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것이죠.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 역시 사용할 때 그 사용법이 업체마다 달라서 표준을 지정하는 협의체가 있습니다. 아이나비가 가진 데이터를 NDS로 제공해서 자율주행차에 제공되는 콘텐츠를 만들 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거죠. 우선은 사람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겠지만 나중에는 자동차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될 것입니다.


사람이 보는 내비와 자동차가 보는 내비의 정보는 다르게 구성되지 않나요?

팅크웨어나 아이나비시스템즈가 차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자율주행용 지도를 만드는 데 고충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자율주행차에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가 유용한 경우가 있어요. 한 예로 사람에게 길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2km 앞에 뭐가 있는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안전 부분에서도 필수라서 도로의 기하구조, 차로정보, 회전정보 등의 위치를 미리 알려주는데요. 자율주행차도 센서만으로 주행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정보가 됩니다. 또한, 내비에서 필수적인 좋은 길 찾기 등의 기능은 자율주행차에게도 좋은 기능이죠. 그래서 경기도자율주행센터 사업을 통해서 우리가 가진 모빌리티 기술과 컨텐츠 적용 방안을 통해 서로의 노하우를 배우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과거부터 사람이 주행했던 풍부한 데이터는 아이나비시스템즈의 강점일 텐데, 그걸 공공사업으로 공개해버리면 자사 입장에서는 불리한 것이 아닐지요.

아이나비시스템즈가 가진 위치기반 솔루션과 데이터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라고 보고 있어요.. 필요로 하는 수요처에 자사의 데이터가 활용되고, 같이 보완하고 만들어가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서로에게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건 구매해서 사용하는 회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거든요. 현재 차선이나 지도 등에서는 이미 독창성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다만 스탠다드 포맷을 만들고 나면 자금력이 없는 회사들도 자율주행 관련 콘텐츠나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겠죠. 이렇게 콘텐츠 시장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대찬성입니다.

데이터 관점에서 보면 아이나비시스템즈의 강점은 무엇인지요.

PND(Personal Navigation Devices) 시절부터 수집해온 풍부한 데이터입니다. 사용자 동의를 통해 비식별 데이터로 사람들이 어디로 가고 특정 구간을 얼마 만에 통과하고 하는 주행 데이터들이 있으니까요. 이 데이터를 수집해 제3의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교통정보나 사고 정보 등 외에도 특정 매장에 몇 시에 사람이 붐비는지 등을 알 수 있죠. 이러한 데이터는 각 회사마다 특성이 다른 것인데요. 요즘은 이 데이터를 모두 클라우드한 맵 서비스(iNavi Maps API)를 API나 SDK로 제공해서 어떤 디바이스에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업체들이 자사의 지도 솔루션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사 제품이 들어간 택시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경우도 앞선 언급한 AP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해상도 항공 사진

맛집 정보 제공 같은 건 자율주행차 시기가 되면 달라지겠네요.

그렇죠. 붐비는 시간을 알 수 있으면 자율주행차가 등록한 맛집 등에 붐비지 않는 시간에 가도록 제안할 수 있겠죠. 이런 기본정보들을 구매해서 서비스 회사들이 콘텐츠를 제공하면 됩니다.


타 스마트폰 앱과는 계속 경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나비 에어를 만들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모바일 앱 시장으로 넘어가다 보니 여기서 가입자 유치가 서비스 성공의 기준점이 돼버렸죠. 사용자 유입을 위한 여러 방편을 준비 중입니다.


폰에서 수집한 데이터도 자율주행차량용 지도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스마트폰 수집 정보는 지도 변화 감지에 활용합니다. 자율주행차에 민감한 것이 안전인데, 공사 등으로 인해서 도로 환경이 변화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어제까지만 해도 좌회전이 됐는데 갑자기 지자체가 좌회전을 금지했는데 자율주행차가 모르고 있으면 큰 문제가 생기거든요. 따라서 특정 사용자들이 갑자기 일제히 좌회전을 안 하고 있다고 하면 자동으로 알 수 있고 필요하다면 조사를 할 수 있고요. 좌회전을 하지 않는 사용자 수가 일정치 수준을 넘어가면 자동으로 지도를 바꿉니다.


신규 도로 등의 조사에도 스마트폰 사용자 데이터가 반영되는데요. 과거에는 1년에 전국을 두바퀴 돈다는 생각으로 조사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사용자를 통해 이들의 움직임을 보면 뚫린 도로를 가장 빨리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도상으로는 도로가 없는 지역인데 자동차들이 일정속도로 달린다면 도로가 신설됐다는 의미죠. 이 매커니즘은 자율주행 지도를 만드는 데 필수가 됩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다른 앱들도 갖고 있는 기능일 텐데요. 아이나비시스템즈가 독점 제공하는 특이한 콘텐츠 같은 게 있나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데이터라면 경사 데이터가 있습니다. 엔진 자동차에서 점차 전기차로 넘어가는 시점에 중요한 데이터죠. 전기차는 가솔린 자동차보다 언덕을 넘을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이런 지형 정보가 전기자동차에 필수항목으로 들어가야 하죠. 나중에 올인원 형태로 들어가면, 연비가 적게 드는, 지금 현재 남은 전력량으로 목적지에 갈 수 있느냐의 여부도 알려주게 될 것입니다. 혹은 지금 전력량으로 갈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할 수도 있겠죠.

타사 지도와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아이나비시스템즈는 3차원 데이터를 가장 먼저 만든 회사입니다. 항공사진을 입힌 것도 빨랐죠. 3D 데이터에 항공사진을 통해 건물에 재질도 입히고 외곽 정보나 높이 값도 30cm~1m 오차 수준으로 모두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보여지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정확히 인지할 수 있고요. 이러한 류의 콘텐츠는 아이나비시스템즈만 가진 정보로, 맵 API 사업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아이나비시스템즈의 항공 사진 내비게이션

항공 사진은 어떻게 촬영하는 건가요? 비용이 많이 들었을 텐데.

초기에는 직접 비행기를 띄워서 촬영할 정도로 투자를 많이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도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건물 높이까지 3D 데이터로 갖고 있다면 드론 주행에도 활용할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지금은 비행 허용 지역을 지정 중인데요. 추후 드론을 이용해서 물건 배송할 시점이 되면 착지 지점에 무엇이 존재하고 어떤 재질의 건물 위에 안착할 것인지 등에 대해 저희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물 형상과 높이 정보를 활용한다면 그걸로 또 다른 사업 영역도 개척할 수 있겠네요.

드론 외에도 공공사업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만들어서 재해에 대응할 수 있죠. 예를 들어서 태풍이 왔을 때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디지털 트윈을 만들면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재난에 선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합상가 등이 생기기 전에 교통량이 얼마나 늘 것인가 등에 대해서 과거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겠죠

디지털 트윈은 구축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지 않을지요.

과거에 항공사진으로 지도를 만들 때도 많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구축 후에 유지·보수 업데이트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거든요. 주요 지역에 대해 디지털 트윈을 직접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공공 쪽으로도 활용할 여지가 많겠네요.

그렇습니다. 현재 공공사업에 뛰어든 지는 1년 정도가 됐는데요. 저희가 가진 모빌리티 기술로 공공에서 어떤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 중입니다. 디지털 트윈을 통해서 재해 대비나 교통량 예측 등의 솔루션도 준비 중이고요. 읍면지역 중 수요가 적은 지역은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Demand response type Rapid Transit)를 도입할 예정인데요. 이때도 저희가 기존에 쌓아왔던 데이터가 사용될 것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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