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주식은 빨리 팔고, 떨어지는 주식은 손절 못해 손해 보는 과학적 이유

조회수 2020. 6. 8.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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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만 교수에 따르면 동일한 액수의 이득보다 손실이 주는 영향력이 최소 2배 이상 크다고 한다.

인간은 손실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이다. 이 논리대로 하면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면 사람들은 잽싸게 주식을 팔아버려야 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대다수의 사람은 떨어지는 주식을 계속 붙들고 있고 심지어는 이른바 물타기(떨어지는 주식을 추가 매수해서 매수 단가를 낮추는)까지 한다.


왜일까. 

아래 실험을 답을 해 보자.

실험 1.

현재 100만 원의 수입이 생겼다.

1번을 선택하면 추가로 50만 원 얻을 수 있다.

2번을 선택하면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100만 원 추가 획득, 뒷면이 나오면 기존 100만원의 수입만 갖는다.

당신의 선택은?

실험 2.

현재 200만 원 수입이 생겼다.

1번 선택하면 50만 원 내 놔야한다. 즉 결과적으로 150만원을 얻게 된다.

2번 선택하면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100만원 내놓고, 뒷면이 나오면 그냥 200만원 수입을 가져도 된다.

당신의 선택은?

많은 사람들은 실험 1에서는 1번을 실험 2에서는 2번을 선택한다.

실은 1, 2번 실험 모두 1번을 선택하면 150만 원을 얻게 되고, 2번을 선택하면 동전 던지기 결과에 따라 100만 원 또는 200만 원을 얻게 되는 실험이다.

그런데도 1번 실험과 2번 실험에서의 선택이 다른 이유가 있다. 인간은 이득의 상황에서는 모험을 회피하고, 손실의 상황에서는 모험을 강행하기 때문이다.  

오른 주식은 빨리 팔고, 떨어지는 주식을 팔지 않는 이유 역시 동일하다. 

주식이 떨어진 손실의 상황에서는 오를 것이라 믿고 모험을 강행하고, 주식이 오른 이익의 상황에서는 앞으로 있을 손실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클리 대학 테런스 오딘(Terrance Odean) 교수의 연구의 따르면 투자자들이 팔아버린 주식의 수익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수익률보다 보통은 높았다고 한다. 

보통은 향후에 더 오를 주식을 너무 빠르게 팔아버리고 떨어질 주식은 너무 오래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오딘 교수는 투자자 6만 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6년간 투자 패턴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오딘 교수가 밝혀낸 흥미로운 결과는 주식매매를 많이 하면 할수록 개인의 수익률은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주식을 자주 사고 팔수록 오히려 손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모든 거래는 확신을 전제로 이뤄진다. 특정 주식을 매수, 매도한다는 행위는 나름의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 결과를 보면 확신에 찬 행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역설적으로 결과는 더 나쁘게 나왔다. 

이른바 ‘과잉확신’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오딘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놀랍게도 투자자들이 팔아버린 주식과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이미 팔아버린 주식의 수익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수익률보다 높았다고 한다. 


또 흥미로운 건 과잉 확신의 정도가 여자보다 남자들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한다. 실제 10주간 진행된 실전투자대회 참가자들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도 여성 참가자의 수익률이 3.43%인데 반해 남성은 2.10%로 낮았으며 남성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편차가 심했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코로나로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반등한 이후 최근 뜨겁다. 동학개미운동에 참여했던 많은 이들이 수익을 봤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이 열풍에 참여한 이도 또 지금이라도 들어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이도 앞으로 신중한 선택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 물론 선택의 순간,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도, 경제도 결국 인간의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 글은 책

돈 버는 심리, 돈 새는 심리: 심리학으로 풀어본 경제 이야기, 최인철 저

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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