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한의사가 말하는 탈모에 안 좋은 의외의 음식

조회수 2020. 5. 18. 13: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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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탈모의 중요한 원인이 열에 있다고 본다.

우리 몸의 열은 안에서 밖으로, 아래에서 위로 이동한다. 그래서 몸의 가장 위쪽 그리고 바깥쪽에 있는 피부인 두피는 열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다. 두피쪽 기운이 허해지면 열에 취약해지고 말라서 건조해진다. 그리고 이렇게 건조해진 두피에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탈모인 것이다. 사막에서 수분이 부족하면 뿌리가 말라 식물이 자라기 힘들 듯, 건조한 두피에서는 모근이 힘이 없어져 머리카락이 약해지고 또 쉽게 빠진다. 

하랑 한의원 박용환 원장은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탈모 관리를 위해서 우리 몸의 열관리를 특히 강조한다고 말한다.

“요즘 우리가 많이 먹는 음식 중 특히 인체에 열을 많이 유발하는 것 중 하나를 콕 짚어서 이야기하면 유제품을 들 수 있습니다.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들은 열량이 꽤 높죠. 성장기 때야 일부 필요한 면이 있겠지만, 성장기가 지난 20대 이상이 되어서 먹는 유제품들은, 높은 열량 탓에 몸속에 들어와 100% 소화되지 못한 체 쌓이게 되고, 열이 되어 몸의 위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렇게 위쪽으로 이동한 열은 머리카락을 상하게 만드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탈모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검은색 음식들, 예를 들면 검은콩, 검은깨, 블랙베리, 포도, 가지,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들이 좋다. 이런 음식들은 보통 신장을 강하게 만드는 음식들인데, 한의학에서 신장은 에너지를 모으고, 그 에너지를 쓰는 성질의 장기다. 머리 꼭대기에 위치한 머리카락에까지 좋은 영양소와 기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몸의 에너지를 모으고 쓰는 성질의 장기인 신장이 무엇보다 좋아야 한다. 

그 외에도 맵고 짜고 단 맛 위주의 음식들 역시 열을 많이 유발한다. 반면 쓰고 신맛이 나는 음식들은 열을 떨어뜨리고 기운을 모아주는 경향이 있다. 술은 열 현상으로 부추겨 탈모 진행을 빨리 만든다. 담배는 말초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혈액 공급을 잘 안 되게 만들어서 영양공급이 안 되어 모근을 푸석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남자, 그중에서도 특히 50대 이상의 남자들에게 발생했던 탈모가 이제는 남녀,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추세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식생활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지금의 나는 오늘까지 꾸준히 내가 해온 행위의 결과물입니다. 내가 먹는 것이, 입는 옷이, 자는 곳이, 일하는 환경이, 함께한 사람들이 나를 만듭니다. 아프기 전, 미리미리 나를 알고 일상을 관리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박용환 원장의 말처럼 하루하루 좋은 식생활 습관을 통해 건강을 챙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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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책

『마흔의 몸공부: 동의보감으로 시작하는』 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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