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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고소영, 청담동에 정착하나

부자동 작성일자2018.07.16. | 37,457  view

세기의 결혼식이었다. 아름답고 멋진 자태 그대로 대중에게 결혼식을 공개했던 세기의 부부였다. 300여 곳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커플이지만 연애할 때나 결혼했을 때 섭섭한 점 또한 많았다고 한다. 연애할 때야 당연히 일반 대중의 눈을 피해야하니 둘의 만남을 숨어서 했던 기억밖에는 없을 것이다. 결혼이 오히려 어려웠단다. 요즘 유행하는 스몰웨딩을 하지 못한 섭섭함이란다. 당시에는 이런 스몰웨딩을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팬들과 취재진에 대한 예의 때문이었다. 특히 품격 있는 신사 장동건이 그런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란다.


2009년 결혼을 발표하고 2010년 5월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장고(장동건 고소영) 커플의 보금자리에 대한 역사는 다사다난하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결혼 후 서울 흑석동에 신혼집을 마련했으나 주위의 이목이 쏠리자 2011년 중순경 서울 삼성동의 한 빌라로 이사해 2년 동안 전세살이를 해왔다. 아니 연예계에서도 대표적인 재력가인 두 사람이 돈이 없어서 전세살이를 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이 전세살이는 2년이 더 소요된다.


서울 삼성동 빌라 전세 계약 시점이 만료되었으나 여러 사항을 고려해 2년 연장하여 전세 재계약을 했다. 중간에 경기도 가평에 부지를 매입해 주택을 지으면서 “가평 이사설”이 솔솔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장동건 소속사 SM C&C 측은 “가평 전원주택은 장동건 고소영 부부의 집이 아니라 애초 고소영 씨 부모님을 위해 지어진 집”이라고 밝히면서 가평이사설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2015년 5월21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2015년에 다시 정착한 청담동의 아파트가 마크힐스라고 밝혀지면서 많은 이들의 고개를 끄떡이게 만들었다. 마크힐스는 청담동 고급주택의 대명사로 통하기 때문이다.

한국에 고급주택시장은 있는가?

경제학에서는 주택을 가치재(merit goods)라 일컫는다. 가치재란 민간부문에서 생산, 공급하기는 하나 이윤 극대화의 논리가 적용되어 생산량이 최적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여 정부가 직접 공급에 개입하는 재화를 말한다. 공공임대주택이 대표적인 예다. 정부나 사회단체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은 주택을 가치재로서만 인식한다. 그래서 부동산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예민하게 반응한다. 가치재에는 조금이라도 투기가 발생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교육도 가치재 중의 하나일 수 있다. 강남지역에서 개인의 비싼 과외에 불편해 하고 특목고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고급주택 시장이 생기게 된다. 고가주택이냐 고급주택이냐 헷갈리지만 세법상으로 보면 고가주택은 공시가격이 9억 원 이상이며, 고급주택은 지방세법에 면적 등의 기준이 규정되어 있다.


고급주택시장이 관심의 초점이 된 것은 최근이다. 그 대중적인 물꼬를 튼 것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오피스텔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다. 123층 롯데월드타워의 42~71층에 들어선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33~829㎡인 주거용 오피스텔 223실로 구성되는데 높은 분양가 때문에 일찍부터 국내외 자산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분양가는 한강 조망 여부와 층, 향에 따라 다른데 대략 3.3㎡당 8000만 원 내외로 책정하였다. 가장 저렴한 것이 40억 원 대이며 가장 비싼 펜트하우스는 380억 원 대에 이른다고 한다.

청담동 고급빌라 재건축으로 고급주택 시장 주목받아

시그니엘 레지던스

사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자산가들이 그리 좋아하는 상품이 아닐 수 있다. 고급주택시장의 주요 소비층은 기업가, 자산가 그리고 연예인들인데 이들은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는 것을 싫어한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가 흑석동의 빌라를 떠난 것도 이런 이유가 컸다고 한다. 유명한 스타 연예인들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반포나 압구정동의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는 이유다. 여기서는 그들이 가장 원하는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고급주택시장이 자산가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청담동의 오래된 고급빌라들이 잇따라 재건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채에 분양가가 백억 원 안팎인 신축 고급빌라들이 잇따라 분양에 성공하자 청담동 일대의 낡은 빌라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재건축에 나서고 있다. 고급빌라를 재건축할 때는 일반 분양가를 한 채당 최소 40억 원을 받아야 가능한데 2015년 이후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린 덕분에 분양가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부동산114에 의하면 실제로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4년 이후 지난 3년간 49.1% 올랐으나, 분양가는 2,219만원(2014년)에서 4,289만원(2017년)으로 무려 93.3%나 상승했다. 물론 공급이 부족했던 점도 분양가 상승에 큰 기여를 하였다.


청담동의 오래된 빌라 주인들의 입장에서도 기존 빌라보다 가구 수를 늘려 재건축을 한 후 분양가를 높여 일반 분양을 하면 분담금도 줄고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청담동에 있는 오래된 고급빌라들은 대부분 법정 용적률을 다 채우지 않은 채 지어졌다. 일반 분양가구수를 늘려 기존 주인들의 재건축 분담금이 줄어들고 사업의 수익성도 좋아진다. 한강 조망 권은 높은 분양가에도 청담동 고급 빌라를 찾는 수요를 꾸준하게 만든다.

서울 지난 1년간 고급주택 시장 상승률 세계 1위

이런 한국의 상황이 반영된 탓인가. 부동산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가 매분기 발표하는 “고급주택가격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17년 1분기~18년 1분기) 서울의 고가주택(상위 5%이내 주택)이 24.7% 상승하여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17년 4분기) 3위를 기록한 서울은 이번 분기(18년 1분기)에서는 세계 주요도시 43개 가운데 1위에 등극하였다.


장고부부가 거주하는 마크힐스는 두 개의 빌딩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스트윙과 웨스트윙으로 불리는 이 두 빌딩은 2010년 완공되었다. 각 층마다 1가구만 들어서있으며, 층 고는 3미터에 달한다. 원래는 오리온제과 창고가 있던 자리에 동양그룹 계열 건설사인 메가마크가 지었다고 한다. 빌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아파트다.


국토부에서 제공하는 실거래가 정보 사이트에 의하면 2018년 3월 이스트윙의 19층이 59억 원에 거래된 것이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때(14년 1월) 펜트하우스가 무려 65억 원에 매매된 적도 있다고 한다. 이걸 기준으로 계산하면 3.3㎡당 매매가격은 1억1천만 원이 가뿐히 넘는다. 당시 전국 아파트 매매가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고 한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단순 거주 목적으로 구입했으며 33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힐스는 지방에 본사를 둔 중견기업 오너 등 경제계 인사들이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연예인 중에는 장고부부가 첫 입주민인 셈이다. 가수 타블로의 부모가 사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알려진 연예인 입주민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급주택 시장 전망 밝아

아직 국내에서는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고급주택시장은 전망이 밝다. 소득수준이 올라가는데 그에 걸 맞는 고급주택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고급주택도 전반적인 경기와 부동산시장의 호, 불황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상위 0.1%의 수요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에 민감하지 않다. 용산구 한남동의 외인주택 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다.


외국과는 다르게 우리의 고급주택은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 사이에는 단독주택과 같은 독립된 주거형태에 관심이 많다. 서판교의 단독주택에 셀럽(Celeb)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은 이러한 세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공동주택이 편리하지만 아무래도 단독주택만큼 사생활을 보장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90년대 큰 인기를 끌던 여배우들이 화려하게 복귀 중이다. 전성기를 넘긴 배우들의 오랜만의 복귀는 그들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생소한 이들에게는 독특함을 준다. 고소영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심형석
영산대학교 부동산·금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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