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며 국내 증시 또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안전자산을 찾는 눈길이 KRX 금시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RX 금시장의 일 평균 거래량은 33.7kg으로 지난달보다 27% 정도 증가했습니다. '금테크' 단어는 익숙하지만 방법은 잘 모르는 분들, 브로콜리와 함께 알아볼까요?

금테크 상품을 살펴보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가 있습니다.

골드바는 귀금속 상가, 홈쇼핑, 인터넷 등 다양한 경로로 구매가능합니다. 하지만 거래처가 많은 만큼 골드바는 더 까다롭게 골라야합니다. 거래소 또는 지역마다 시세와 함량, 순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따라서 골드바는 명확한 기준이 없고 검증 또한 차이가 있기에 꼼꼼히 알아보고 구매해야 합니다. 또한 금 거래 시 부가가치세 10%가 붙고 각종 금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15% 정도의 추가 금액을 부담해야 합니다. 만약 골드바를 실물로 거래할 예정이라면 인터넷에서 골드바 시세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금통장은 시중은행에서 개설할 수 있는 투자 상품입니다. 계좌에 입금 시 국제 금값과 환율에 맞춰 금 무게로 환산해주는 적립식 상품으로, 0.001g부터 구매가 가능합니다. 금통장은 중도 해지를 한다 해도 안전자산이고 큰 변동이 없기에 손실이 적습니다. 금통장은 보통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으며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투자를 생각하는 분들에게 좋은 상품이며 매매차익 수수료가 없는 상품입니다.

금통장은 원화 입금이 불가능해 입금을 위해 환전을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수수료(1%)가 붙습니다. 또한 금을 실물로 전환 시 수수료 10%가 부과됩니다.

KRX 금시장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금융위 승인을 받아 14년 3월에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금 '현물' 시장입니다. KRX 금시장에서는 금을 1g씩 주문할 수 있으며 주식과 동일하게 실시간 경쟁 매매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 외 실물 금 거래는 디자인 비용, 세공 비용,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하여 최종소비자가로 거래되지만 KRX 금시장에서는 앞선 비용을 제외한 순수 금 가격으로 거래가 됩니다. 따라서 장 외 거래보다 가격적인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금 펀드는 금이 아닌 금광 및 귀금속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앞선 주식 외에도 국제 금 시세, 타 귀금속 생산 기업 등으로 투자 대상이 넓습니다. 하지만 이런 투자 방법은 금값의 변동과는 조금 다르게 반응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금값이 올라도 해당 기업에서 다루는 다른 귀금속 값이 떨어지면 수익률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며, 기업의 이미지에 생기는 문제도 수익률로 직결되기 때문에 투자 전 유의가 필요한 상품입니다.

금테크는 안전자산으로 수익률을 기대하긴 조금 아쉬우나, 금테크로 돈을 벌고 싶다면 국제 뉴스를 꼬박 챙겨봐야 합니다. 세계경제 따라 금 시세는 유동적이며 세계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는 금 시세는 오르기 마련입니다. 증시가 불안전할 때는 안전자산을, 안전 정일 때는 다른 곳으로 눈이 돌아가게 돼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