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속았다 #블랙프라이데이

조회수 2018. 12. 4. 17: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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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속아서 쓴 돈 모으면 차를 샀겠다~
또 속았다 #블랙프라이데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23일로 지난주 금요일이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득템'하신 구독자 여러분 계신가요? 꼭 필요한 상품이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엄청난 할인 행사를 진행해 꾹 참고 기다리다 직구하신 분들에겐 좋은 소식일 수도 있지만, 한국에선 의미 없는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처음 블랙프라이데이가 등장했을 때 '파격적인 할인율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앞에 좀비 무리처럼 모인 인파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블랙프라이데이의 스마트폰 매출이 전체의 33%까지 차지하여 핫딜을 온라인과 동시 진행하는 곳도 많지만 블랙프라이데이 특성상 한정수량이 있습니다. 슈퍼컴퓨터를 켜고 대기하는 리셀러 덕에 판매 페이지에 진입하지도 못하는 고객이 허다하죠. 결국 적당한 할인율의 넉넉한 재고의 상품만 한없이 찾아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로 득 본 소비자보다 더 많은듯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팔다 남으면 사이버먼데이에서 또 판다

사이버먼데이는 플랙프라이데이 행사 후 다가오는 월요일,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추수감사절 이후 연휴가 끝나 일상생활에 복귀한 소비자들에게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하도록 독려하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온라인 구매만 가능한 한국인에겐 블랙프라이데이나 사이버먼데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보통 생활 가전 또는 IT 제품군이 많은 할인 폭을 선보이곤 합니다. 스팀 같은 게임 회사나 소프트웨어 회사 등이 자사 콘텐츠 세일을 많이 진행합니다.

사실 국내 온라인은 맨날 세일하잖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따라 만든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아시나요? 지난 2015년 대한민국 메르스로 인한 경제 불황을 이겨내고자 박근혜 정부에서 소비 장려를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강해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져 내렸죠. 미국은 넓은 지역의 운송비 및 인건비 등이 들지 않는 것을 고려해 단 하루, 파격적인 할인율을 제시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인건비 및 운송비가 높지 않아 최저가를 웃도는 할인율밖에 제시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코리아 세일 페스타라고 해도 기업은 손해 보는 장사를 할 수는 없으니, 소비자는 위와 같은 사진처럼 90원의 이득 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2018년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딜은?
요즘 소셜에서 선착순 할인을 다수 진행하는데, 블랙프라이데이도 그냥 지나칠 리 없습니다. 한 소셜 커머스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LG 그램을 40만 원대에 판매를 진행 했습니다. 하지만 적은 수량이 준비되어 서버가 터지는 등의 불상사가 '또' 일어났습니다. 이쯤 되면 고의로 서버를 폭발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안될 것을 알면서도 자꾸 진입하게 되는 각종 특가 딜. 몇 소비자는 해당 상품이 실존하는지를 묻는 문의 글을 올리기도 하고,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사유로 불매 운동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특가가 또 진행되면 대중은 몰려들고 이슈가 되니, 일관된 무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상 다수의 온라인 커머스의 서버 폭발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구매는 '할인'이 아닌 '필요'에 의해 결정하자
특정한 품목이 아니면 상품은 구매 후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세일하는 상품일 경우 더욱 말이죠. 정가로 구매해서 정가가 오른 경우는 빈번해도 세일가로 구매한 상품이 정가로 돌아오는 일은 잘 없습니다. 매일 수천 개의 특가 딜이 올라오는 한 소셜의 사례로 보면, 최근에 1111딜이라며 에어팟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파는 행사를 진행했지만 수량은 단 200개. 트래픽을 높이기 위함이고 불안정한 서버에서 괜히 화만 난 소비자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우리는 마케팅에 이용당한 것이죠. '블랙프라이데이', '연말대박세일'등 쇼핑앱을 둘러봐도 별것 없을 땐 과감히 앱을 꺼버리셔야 합니다. 필요 없는 것을 구매하다 이번 달도 적자를 면하지 않고 싶으시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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