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하나에 65억? 미술계가 주목한 성장주는 이것!

조회수 2021. 2. 25. 15: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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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주식, 그 다음은 아트테크?
예술로 투자하고 싶은 그대들을 위한 더블샷의 '아트테크' 시리즈

지난 시간에는 

아트테크의 기초 지식에 관해서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국내 미술 경매 시장의 역사📽

짧지만 컴팩트한 역사 속

어떤 작품들이 컬렉터들에게 사랑받았는지💕

조금 더 깊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고고싱~! 😆😆


1988년, 경매 시장의 탄생

출처: 서울옥션
서울옥션 강남센터 외관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 경매회사, "서울 옥션"

1998년에 형성되어 올해로 24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


이것이 국내 미술 경매시장의 시작이었죠


그 해에 가장 비싸게 거래된 작품은

한국적 인상파 화풍을 개척한 작가로 알려진

오지호 화백풍경화였습니다 🌳🌳

출처: 서울옥션
1998년 3,500만 원으로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오지호 화백의 <향원정>


이때만 해도 인상주의 화풍의 그림,

그리고 풍경화가 선호됐다는 뜻이죠


'국민화가', '한국적인 화가'로 불리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출처: K-Artprice
1999년 1억 9,800만 원에 낙찰된 박수근 화백의 <집골목>


그런데 잠깐,

저번 콘텐츠를 유의 깊게 보신 분이라면

어딘가 이상한 걸 느끼셨을 텐데요!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화랑의 역사가 약 50년이라고 했는데...

경매시장은 왜 이렇게 늦게 시작됐을까요??

대한민국의 갤러리 시장은 6-70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갤러리에서의 거래는

💰개인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가격 정보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았죠

출처: @artnet'news
소더비에서 진행한 미술 경매의 한 장면

이에, 대안으로 생겨난 것이 바로 경매시장입니다


경매시장이 생겨나면서부터

미술시장은 좀 더 투명해지기 시작했죠🔍


작품 거래의 추정가낙찰 가격이 공개되면서

"이 정도의 작품은 이 가격에 거래되는구나"

"이런 작품이 시장에서 많은 수요를 갖고 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게 됐는데요

즉, 경매가 이루어지는 흐름🌊을 잘 파악하다 보면


최근 미술 시장의 트렌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죠


2000년대 초,
고미술의 약진과 사후 작품 가격의 상승

출처: 인천시립박물관
OCI(동양제철화학) 이회림 창업주가 2001년 7억 원에 구입한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


2000년대, 밀레니엄을 전후해서는 고미술이 약진하던 시기였습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그린 작품이

수억 원에 낙찰되는 경우도 있었죠

백자를 비롯한 고미술품들도 많이 선호됐고요 🏺

2002년 말부터 2003년 무렵

김환기 화백과 더불어 🏔한국 추상미술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유영국 화백이 돌아가신 이후에는

유영국 화백의 작품이 대거 경매에 출품되고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5년 이대원 화백이 돌아가신 이후에도 마찬가지였죠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좌측부터 고(故) 유영국 화백과 고(故) 이대원 화백


☝여기서 잠깐!


작가가 돌아가시면 작품값이 오른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사실 작가가 돌아가신다고 해서 작품값이 모두 오르는 건 아닙니다


작가가 살아생전 활동이 왕성했고,

명성을 쌓아 자신만의 브랜드를 확실히 잡았을 경우에는

작가의 임종이 곧 작품 공급량의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미술시장에서 가격 상승이 일어나기는 하는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실 별 영향이 없습니다


그래서 살아서 주목받지 못한 작가의 작품은

아쉽지만 돌아가신 뒤에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유영국 화백, 이대원 화백 같은 경우는

살아계실 때 미술계에서의 평가가 상당이 높았기 때문에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이죠


2000년대 후반,
호황과 위기로 요동치는 미술 시장

2006년과 2007년은

미술 시장이 최대 호황기를 누리던 시기입니다


부동산 시장, 주식 시장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미술 시장에도 큰돈이 몰리기 시작했을 무렵인데요 💸


이 때는 대한민국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이중섭 화백이 크게 사랑을 받았죠


출처: 이미지투데이

그러다가 2008년,

뉴욕발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고꾸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미술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죠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반토막을 넘어 1/3로 줄었는데요


여기서, 시장이 좋지 않을 때의

전형적인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검증된 작가의 작품,

즉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고

그렇지 않은 작품은 수요가 급감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이죠


이로 인해 서양에서는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인상파 미술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다소 불안정한 현대미술,

갑자기 떠오른 중국 미술 등은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해외 작품이 많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작품을 시장에 되팔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환금성💵 측면에서 봤을 때

아무래도 한국 미술품은 수요가 국내 시장에 그치지만

해외 미술품은 굳이 우리나라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팔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환금성이 높다고 불리는데요


이로 인해 금융위기가 촉발됐을 무렵에는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해외 작가🛫들이 큰 주목을 받았죠

출처: 로이 리히텐슈타인 재단, damienhirst.com, 뉴욕 현대미술관
좌 상단부터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데미안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캔>

2012년 이후, 단색화 신드롬이 일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컬렉터들의 관심이 해외로 넘어가자

미술계에서는 한국 미술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찾아낸 것이 바로

1970년대 성행했던

단색조의 추상화 화풍"단색화"죠 

출처: 크리스티
2019년 글로벌 경매사 크리스티를 통해 132억원에 팔려 국내 작가의 경매 최고가 기록을 쓴 김환기의 <우주 05-IV-71 #200>

💡단색화란?


추상미술 1세대 화가인 김환기의 영향을 받은

1970년대에 활동한 화가들이

개인의 수행반복된 몸짓을 강조한

하나의 색 톤을 가진 회화를 일컫는데요

단색화는 약 40년 동안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2012년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있었던

🚩대규모 단색화 기획전🚩을 시작으로

"단색화 신드롬"이 일며 재발굴되었습니다


이후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을 비롯한

국내 화백들이 다시금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죠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색화 전시회 '한국의 단색화' 인쇄물

한국 미술 시장이 회복되며

2014년해외 전시🛫가 왕성하게 이루어졌고

이 흐름을 타고 미술품 가격도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경매시장을 살펴보면 명백히 알 수 있는데요


2014년과 2016년의 작품 가격을 비교해보면

3년 만에 10배 정도의 

가격 상승이 일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경제
국내 주요 미술경매사 매출 추이

🏘부동산 시장🏘에 비유한다면

1970년대에 지은 노후한 아파트가 뒤늦게 재개발되면서

층고도 높아지고, 평수도 커지면서

수익성이 아~주 높아진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죠?


아트테크계의 성장주, 단색화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미술 시장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트테크 시장의 성장주로 불리고 있는

"단색화"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려고 합니다 💁‍♀️💁‍♀️

출처: WikiArt
앵포르멜의 대표적인 화가 볼스(Wols)의 <unknown title>

단색화의 기원을 찾아 올라가면

1960년대 서양화가 등장하는데요


제1·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술계는

추상미술로 그 흐름이 넘어가게 됩니다


물감을 막 집어던지고 붓을 휘갈기는

격정적인 앵포르멜이 한동안 유행하게 되죠


이후에는 이 화풍이 좀 더 차분하게 정제되면서

한 가지 색조의 회화, 모노크롬 회화로 변화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1950년대한국전쟁⚔을 겪은 후

많은 화가들이 심리적인 변화를 보이면서

이 화풍이 한국에도 접목되게 되는데요


국내에서도 앵포르멜 같은 격정적 화풍이 유행하다가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는,

모더니즘화가 진행되면서

단색화가 부상하게 됩니다🎈

출처: 서울경제
2018년 기준 '단색화' 대표작가 20년 경매 누적성과

우리나라에는 단색화로 유명한 여러 화백들이 있는데요


수행하듯이 자기 자신과의 반복적인 싸움을 거듭하는

우리나라 단색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화풍들이 대부분이었죠


🔵 이우환 화백

반복적으로 하나의 색의 점을 찍고 선을 그으며

점이 있고 없는 곳, 선과 선들의 관계에 대한

관계성을 표현했으며

🔴 박서보 화백

캔버스에 물감을 칠해놓고

그 물감이 마르기 전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긁어내는 묘법의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출처: 케이옥션, 국제갤러리
좌측부터 이우환 <선으로부터 No.80046>, 박서보 <묘법 No.170528>

김환기 화백의 사위이자

대표적인 단색화 화가로 불리는

⚫ 윤형근 화백

천을 바른 캔버스인 생지 위에

자신만의 비법으로 섞은 물감과 기름을 칠해

오묘한 번짐을 나타내려 평생을 연구하셨고요

정상화 화백

캔버스 위에 고령토 흙을 바르고

그 위에 물감을 입힌 다음 접어

갈라진 크랙을 만드는 과정을 반복했는데요

마치 옛날 도자기에 있는 미묘한 균열을 만드는 화풍으로

오로지 혼자만이 할 수 있는 공이 많이 드는 방법이었죠

🟤 하종현 화백의 경우에는

캔버스 앞면이 아닌

뒷면에서 물감을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서울옥션, 케이옥션, 국립현대미술관
좌측부터 윤형근 <번트 엄버&울트라마린 2000-#13>, 정상화 <무제 82-7-11>, 하종현 <접합 97-040>

이처럼 우리나라의 단색화는

작가가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한 가지 방식을 택해

수십 년 이상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러한

수행반복적 행위

도가적 사상과 맞물려 있는 동양적 작품들이

서양에서도 호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왜냐,

서양의 1960년대 모노크롬

우리나라의 1970년대 단색화

외형상으로는 비슷하지만

가격 면에서는 한국 단색화가 훨씬 저렴하거든요


해외 컬렉터들의 눈에는

👉한국 미술사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작품의 완성도와 수준도 탁월한 데다

👉가격마저 저렴하니

상당히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겠죠? 🤩

출처: © 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20, 부산시립미술관
좌측부터 이브 클랭 <인터내셔널 클라인즈 블루 IKB 191>, 정상화 화백 <Untitled 91-10-25>

증권 시장도 그렇고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해외 투자자들이 구매하기 시작하면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70년대 한국 단색화도

한국 미술 시장, 그리고 세계 미술 시장에서의

"성장주📈"로 떠오르게 된 것이죠


1988년, 미술 경매 시장의 탄생에서부터 〰

2012년, 한국 단색화 신드롬이 일기까지


한국 아트테크의 역사와 성장주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아트테크 시장의 떠오르는 유망주, OO화'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온라인 경매'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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