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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브 리뷰] 어떻게 상인이 세계를 지배하게 됐나

조회수 2016. 7. 25. 10: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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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 주 신문 서평면에 소개된 주요 신간들을 일별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지난주 주요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책과 리뷰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리뷰 내용과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일별하는 시간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지난주에도 어느 한 책이 압도하기보다 여러 책들이 신문의 지면들을 다양하게 나누어 장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다수 지면에 비중 있게 소개된 책은 오늘날 상업 자본주의의 부상 과정을 분석한 '왜 상인이 지배하는가'와 국내외 주요 외교 협상의 성패 사례를 다룬 '협상의 전략'입니다.


요즘 눈에 띄는 현상은 과학책 출간이 부쩍 늘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과학계에서 나오고 있고, 일반 독자들의 관심도 커졌다는 뜻도 되겠습니다.


사회생물학의 대가인 E. O. 윌슨 하버드대 교수가 모잠비크 고롱고사 국립공원의 부활 과정을 이야기한 '생명의 기억'과 생화학자 닉 레인이 생명의 기원에 관한 첨단 이론을 풀어낸  '바이털 퀘스천'이 번역돼 나왔고, 국내 저자로는 과학 대중화에 활발한 김상욱 교수의 글을 모은 책이 출간됐습니다.


지난주 가장 독특한 책이라고 한다면 독일의 그림동화를 통해 남성의 성장 심리를 분석한 '그림동화 남자 심리 읽기',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피아노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굴드의 피아노'라고 하겠습니다.


최근 글로벌 담론의 핫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기본소득제에 관한 묵직한 이론서도 번역돼 나왔습니다.


문학 분야에서는 소설가 한창훈과 조경란의 신작 소설집이 오랜만에 독자들을 찾아 왔습니다.


역사는 누구를 주체로 볼 것이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곤 합니다. 이 책은 오늘날 지배적인 힘을 누리는 상인이 어떻게 득세하게 됐는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저자 데이비드 프리스틀랜드(David Priestland) 옥스퍼드대 교수는 근대사의 권력 변동에 관한 책들을 많이 써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역사를 세 계층 간의 투쟁 관계로 파악합니다. 즉 상업적이며 경쟁적인 동기를 앞세운 상인 집단, 귀족적이며 군국주의적 동기를 앞세운 군인(전사) 집단, 그리고 관료제적 또는 사제적 성향의 현인 집단입니다.


세 카스트는 서로 대립하거나 협력하면서 (평등을 지향하며 장인적 가치를 표방하는) 노동자 집단을 억누르거나 구슬리며 권력을 쟁취하고 지배 질서를 형성해 왔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고대부터 근현대, 동양과 서양, 경제 이론부터 문학 작품까지 다양한 범주를 넘나들며 이들 세 카스트가 어떻게 합종연횡하며 권력의 부침과 순환을 만들어 왔는지 그려냅니다.


원제는 Merchant, Soldier, Sage입니다. 2012년 8월 출간됐습니다.

최근 30년간 상인 집단과 이들의 에토스가 선진 세계 대부분의 지역을 압도했다. 효율성과 생산성에 대한 이들의 애정 덕분에 넘치는 소비는 더욱 힘을 얻었다. 또한 이들의 관대하고 열린 마음가짐은 교역과 상거래가 힘을 발하는 세계가 선사하는 약속을 지탱하기에 이른다. 세상을 일종의 광대한 시장, 즉 소비자들이 모인 민주주의 체제쯤으로 보는 이들의 관점은 지난 시기를 지배했던 인종적 사회적 요인에 기반한 위계질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모든 장점을 살펴보았을 때, 상인 집단의 지배가 가져오는 문제점들이 다른 카스트들의 지배가 낳은 문제점들보다 덜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역사는 단일 카스트의 지배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우리에게 강하게 상기시킨다. 특히 상인 집단의 단독 통치는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시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공산주의 체제가 실패한 후 세계는 상인 집단 전체를 몰아내는 것이 얼마나 자멸적인 일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미국과 영국, 국제기구 등을 장악하고 있는 극단적으로 자유로운 시장 모델을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도 없다. 세계는 이제 최근의 역사로부터 새로운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 상인 지배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그 과도함을 제어해야 세계는 1929년에 치른 바 있는 붕괴의 재발을 피할 수 있다. 1929년의 위기에 비견할 만한 사태가 2008년에 다시 터졌을 때 세계는 가까스로 그 파국을 면할 수 있었다. /'왜 상인이 지배하는가' 중에서

지난 20세기 세계를 바꾼 협상의 성공과 실패 사례들을 통해 교훈을 제시한 책입니다.


저자인 김연철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북한의 산업화와 공장관리의 정치〉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1997년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에서 대북 사업을 기획했습니다. 2004년에는 참여정부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실전 협상을 경험했고 2008년부터는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을 지냈습니다.


이런 학문적 토대와 현장 경험을 배경으로 지역 분쟁부터 다국가 간 거대 협상까지,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다양한 협상의 역사를 들어가며 리더의 역할을 조명했습니다.


유럽석탄철강공동체, 쿠바 미사일 위기,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 협상 같은 성공 사례부터 예멘 통일 협상, 한일 협정,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 같은 실패 사례까지 지난 20세기 역사 속의 20가지 협상을 소개합니다.


인류의 발원지로 꼽히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고롱고사의 죽음과 부활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책입니다.


사회생물학의 개척자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Edward Osborne Wilson) 하버드대 교수의 글과 곤충학자이자 사진 작가인 피오트르 나스크레스키(Piotr Naskrecki)의 사진이 어우러졌습니다.


이곳은 본래 지구의 홍적세 시대 모습이 그대로 보전돼 있던 생태 관광지였습니다. 1976년 내전이 터지면서 수많은 대형 동물들이 죽임을 당했고 반군에 쫓긴 주민들은 우림 속으로 쫓겨났습니다. 결국 황폐해지고 버려진 땅이 돼버렸습니다.


그러나 2004년부터 모잠비크 정부와 환경운동가들의 복구 노력에 의해 되살아나기 시작해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과거의 영광을 거의 되찾았습니다.


이제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환경 조사와 보존, 복원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생태적 폐허가 어떻게 눈부신 생명력과 활기를 지닌 국립공원으로 재탄생되었는지를 아름다운 사진과 유려한 글로 보여줍니다.


인간의 미래가 얼마나 동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자연보호구역이 왜 필요한지를 웅변합니다.


원제는 A Window On Eternity입니다. 2014년 4월 출간됐습니다.

피오트르 나스크레스키 사진작가 블로그


생명의 기원에 관한 최신 이론을 담은 책이자 기존 생물학에서 한걸음 더 들어간 화제작입니다.


저자 닉 레인(Nick Lane, 1967년생)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생명의 기원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저명한 생화학자입니다.


저자는 진화의 역사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블랙홀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왜 짝짓기를 하고, 노화로 괴로워하고, 죽음을 맞는지, 생명이 왜 이런 모습인지를 아직 모른다는 거지요.


저자는 생명의 기원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를 에너지에서 찾습니다. 태초에 심해의 염기성 열수 분출구라는 특이한 조건에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세포가 탄생했고, 이것이 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생명의 다양성을 폭발시켰다는 겁니다.


그리고 세포내 공생이라는 단 한번의 우연한 사건을 통해서 미토콘드리아를 획득한 진핵 생물이 크기의 제약에서 벗어나 크고 복잡한 생명체들을 진화시켰다는 거지요.


자연선택과 유전자를 중심으로 전개된 20세기의 생물학에서 벗어나 21세기의 첨단 생물학의 현재와 성과를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원제는 The Vital Question입니다. 2015년 7월 출간됐습니다.


과학의 시대입니다. 과학의 산물인 정보통신기술이 산업과 생활을 지배하고 있고 나사는 목성까지 탐사선을 쏘아보내고 있습니다.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과학은 지배적인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국내 과학자가 대중을 상대로 여러 사안들을 쉽게 풀어쓴 글을 모은 책입니다.


저자 김상욱(1960년생) 부산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카이스트 물리학과에서 양자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학 강의 외에도 대중을 상대로 과학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글쓰기와 강연 활동에도 활발합니다.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스마트폰과 빅뱅, 시간의 본질우주의 침묵, 기계들의 미래와 같은 소제목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상의 크고 작은 일들을 소재로 과학이 제시할 수 있는 답은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인간은 완벽하게 합리적이지 않다. 더구나 인간은 존재하지도 않는 상상을 믿는다.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상상이다. 인공지능이 존재하는 세상의 모습을 바꿀 수 있을지라도 존재하지 않는 상상을 바꿀 수는 없다.

인간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는 그 자체로 상상이기에 우리의 상상으로 지켜내야 한다. 인간의 행복이라는 비과학적 대상에 대한 인문학적 고민이 없다면 인간은 불행해질 거다. 과학뿐 아니라 인문학적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김상욱의 과학공부' 중에서

성인 남자들이야말로 동화에 담긴 상징적 이야기를 통해 자기 치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자 오이겐 드레버만(Eugen Drewermann, 1940년생)은 독일의 신학자이자 심리학자입니다. 사제 서품을 받고 대학교에서 신학을 강의하던 중에 성모 마리아의 처녀 수태, 예수의 부활 등 성서에 나오는 기적들을 상징과 비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파면됐습니다. 그 후 평화운동과 함께 저술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저서 중에서는 그림 형제의 동화 20여 편을 심층심리학적으로 분석한 ‘그림 동화 심리 읽기’ 시리즈가 유명합니다. 그는 ‘그림 동화’에서 인간 정신의 원형적 체험을 발견해 일련의 책들을 썼습니다.


이 책은 그림 동화 중에서도 남자의 내적 성장을 그린 동화 네 편을 다뤘습니다. 저자는 각각의 이야기를 남자가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조화롭고 독립된 인격으로 성장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정신의 모험으로 해석합니다.


나아가 저자는 수천 년 동안 가부장제 사회에서 바람직한 남성상으로 여겨져 온 것, 즉 ‘남자다운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는 삶이 사실은 남녀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다고 말합니다. 이런 파국의 길에서 벗어나는 내면의 여정을 함께 제시합니다.


원서는 Rapunzel, Rapunzel, lass dein Haar herunter: Grimms Märchen tiefenpsychologisch gedeutet입니다. 1992년 11월 독일어로 출간됐습니다.

앞으로는 ‘영웅’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면 어떨까? ‘영웅’은 무언가를 죽이는 데 ‘용맹’한 사람이 아니라, 자기 안팎에서 자라나는 충만한 아름다움을 참을성 있게 아끼는 사람이라고. 필요하다면 말 그대로 시체를 밟고서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운 사람이 아니라, 살기 위해 보호받아야 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보살피는 사람이라고...

수천 년 동안 오로지 ‘군인’과 ‘전사’만이 ‘사나이답다’고 여겨졌다. 그들은 ‘옳은’ 일을 위해(‘하느님과 국왕과 조국’, ‘하느님과 교황과 교회’ 또는 그 밖의 어떤 세속적 삼위일체를 위해) ‘희생을 각오한 자’였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 그들은 대개 다른 생명들을 희생시킬 것까지 각오한 자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다시 배워야 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그래야만 남성이 지배하는 이 세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림 동화 남자 심리 읽기' 중에서

글렌 굴드라고 하면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이지요. 특히 독창적인 바흐 해석으로 유명합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굴드와 그가 애지중지했던 피아노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뉴욕타임스에서 일한 프리랜스 여성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케이티 해프너(Katie Hafner, 1957년생)입니다.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인 저자는 천재 피아니스트의 삶의 흔적을 집요하게 취재한 결과를 매력적인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남달리 예민했던 굴드는 악기 선정에도 극도로 까다로웠습니다. 참고 칠 수 있는 피아노가 없어 연주를 포기할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런 그를 사로잡은 피아노가 CD 318로 알려진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에서 생산된 이 피아노는 1940년대 중반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했습니다. 318의 잠재력을 알아본 사람은 굴드였지만, 그 잠재력을 굴드가 기대한 실제 소리로 구현해낸 사람은 그의 전속 기술자인 베른 에드퀴스트였습니다.


당시 녹음한 굴드의 레코딩을 들어보면 그의 환희를 느낄 수 있다는군요. 아래 연주 동영상만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제는 A Romance on Three Legs: Glenn Gould's Obsessive Quest for the Perfect Piano입니다. 2008년 6월 출간됐습니다.


요즘 선진 산업 사회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개념이 '기본소득'입니다. 직업의 유무와 관계 없이 일정액의 소득을 조건 없이 지급하자는 제안입니다.


얼핏 보면 무차별 복지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는 배경은 그보다 더 심층적입니다. 자동화와 더불어 인간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별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 사상적 뿌리는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책은 그런 논의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논한 책입니다.


저자 필리프 판 파레이스(Philippe Van Parijs, 1951년생)는 루뱅 대학교의 정치철학 교수이면서 기본소득유럽네트워크의 창립자 중 한 명입니다. 현재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국제자문위원회 의장도 맡고 있습니다.


1986년 벨기에 루뱅에서 창립된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Basic Income Earth Network)는 2004년 제10차 대회를 기점으로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 7월 7-9일에는 서울에서 제16차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원제는 Real Freedom for All: What (If Anything) Can Justify Capitalism?입니다. 1995년 7월 출간됐습니다.

기본소득 한국네트워크 바로가기


소설가 한창훈의 연작소설 다섯 편을 묶은 책입니다. 분량은 176쪽으로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 걸려 완성했다는 사연이 재미있습니다.


작가가 20대 후반이던 어느 날 우연히 신문에서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의 칼럼을 보게 됐습니다. 제목이 '단 하나의 법조문만 있는 나라'였습니다.


작가는 거기에 소개된 ‘어느 누구도 특권을 누리지 않는다’는 남대서양 화산섬인 트리스탄 다 쿠냐 섬 이야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40대 중반이 된 어느 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시민사회 구성원의 덕목에 대한 우화풍 소설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쓴 작품이 연작소설의 첫 편이 됐고, 이어 다른 네 편을 5년 사이에 차례로 발표합니다.


다섯 편의 작품은 각각 ‘물질과 소유 중심주의’, ‘소통과 공감의 부재’, ‘성공 지상주의’, ‘개성을 무시하는 획일주의’, ‘독재의 폐해에 시달리는 사회’를 풍자합니다.


요즘 짧은 소설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단편 소설보다 더 짧은 이른바 엽편소설(葉片小說), 장편소설(掌篇小說, 손바닥소설) 말입니다.


얼마 전 이기호 작가의 초단편소설집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를 소개했습니다만, 이번에는 20년차 조경란 작가의 책입니다. 5권의 장편소설과 6권의 소설집을 펴낸 작가가 5년 만에 펴내는 전작(全作)이자 첫번째 짧은 소설집입니다.


7개월 남짓 매주 한 편씩, 평균 원고지 10매 내외 분량의 아주 짧은 이야기 31편을 완성해서 묶었다고 하는군요. 이 작품들은 크게 5가지로 나뉩니다.


1)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들 2)아무리 해도 어려운 사랑 3)혼자를 위한 레시피 4)서툴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 5)인생, 혹은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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