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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브 리뷰] 셀러브리티 사회

조회수 2018. 2. 14. 08: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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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둘째 주의 주목할 만한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세상을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길
북클럽 오리진이 함께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지난주에 나온 신간 중에서 주목할 만한 책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애써 다가가야 할 이유입니다.


*소개할 만한 신간 추천도 받습니다. journey.jeon@gmail.com으로 알려주세요.


『괴짜 노인 그럼프』의 핀란드 작가 투오마스 퀴뢰의 신작입니다. 이번에는 한국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소제로 한 소설입니다.


투오마스 퀴뢰(Toumas Kyro, 1974년생)는 핀란드 헬싱키 태생으로, 국내에는 대표작 『괴짜 노인 그럼프』로 유명합니다.


한국을 소재로 한 이번 작품을 위해 저자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공부하는 한편, 2017년에는 직접 한국을 방문해 시민과 올림픽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여러 장소들을 답사도 했다고 합니다.


주인공 그럼프가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간 대학생 손녀 때문에 날아와서 서울과 평창에서 벌이는 좌충우돌 모험담을 특유의 위트와 풍자를 곁들여 썼습니다. 한편으로는 유머러스한 풍자소설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의 성찰을 담은 여행 에세이로 읽힙니다. 


핀란드와 한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뜻밖에도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경험했고, 가난한 시절을 보냈으며, 농업 국가에서 첨단 기술의 나라로 재건에 성공했습니다.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 두 문명 간의 만남과 이해 그리고 세대와 계층 간의 소통과 공감, 화해를 희망합니다.

 

원제 The Grump In Korea. 2017년

여기에 생활환경이 좁아지고 허약해지는 나이 많은 남자가 있습니다. 부인은 보건소 입원실에 누워 있고 자신의 건강에도 자꾸만 문제가 생기는 남자.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존재는 자식과 손자들이지만 그들을 볼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새로운 기술과 관습과 음식들을 이해하기란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사회는 그 남자를 노인, 그리고 일종의 애물단지로 여깁니다. 그는 자신을 여전히 자기 손으로 집을 짓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42세 젊은이로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그는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입니다.

그럼프의 깊이는 바로 거기서 나옵니다. 그것이 없었다면 그럼프의 이야기는 짧게 끝났을 것입니다. 까칠한 겉모습 뒤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부드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다른 이에게 자신의 기술과 지식을 전달해주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인생은 헛된 것이기 때문이지요. /작가의 말

최근 대중 사회를 좌우하는 셀러브리티 문화와 작동 원리를 체계적으로 조명한 책입니다.


저자 그레엄 터너(Graeme Turner)는 호주 퀸즈랜드 대학교 문화연구학과 교수입니다. 호주 인문학술원 회장을 지냈습니다.


셀러브리티는 유명인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입니다. 요즘 곳곳에서 많이 쓰입니다. ‘벼락스타’와 셀럽 문화가 미디어와 일상과 정치를 지배하고, 막강한 팬덤과 엄청난 수입을 자랑하는 셀럽은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 시대 강력한 문화적 힘으로 떠오른 셀럽이 무엇이며 어떻게 탄생하고 소멸하는지 조명합니다. 대중문화 이론과 연예 산업의 최신 흐름을 바탕으로 셀러브리티란 누구이고,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에서 소비되다가 사라지는지 살펴봅니다.


저자는 셀러브리티 분석을 넘어 명성의 추구가 일반화된 현실에 주목합니다. 셀러브리티를 욕망하는 이유, 그 욕망을 성취하기 힘든 까닭을 설명합니다.


셀러브리티는 이제 특정한 개인의 업적이나 성취를 넘어 산업의 특성을 띠고 공동체를 재생산하고 변형하는 계기로 작동하며, 일상적 현상인 동시에 한 사회, 나아가 전지구적 공통 감각을 형성한다고 진단합니다.


원제 Understanding Celebrity. 2013년 11월 출간.

셀러브리티는 수익을 위해 창출된다. 셀러브리티들의 이름과 이미지는 영화, 디브이디, 잡지, 신문, 방송 프로그램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품은 물론이고 란제리, 수영복, 향수를 파는 데 이용된다. 심지어 저녁 뉴스도 예외는 아니다. 미디어 기업가는 셀러브리티와 함께 사업을 도모한다. 그렇게 해야 수용자들이 관심을 가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영화 제작자는 투자를 유치하려고 스타를 활용한다. 마케팅 업자는 셀러브리티를 활용해 제품에 성격을 부여하고 브랜드를 노출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셀러브리티 게스트 덕에 시청자를 확보한다. 스포츠 프로모터는 유명인 선수를 활용해 미디어 관심을 유도하고 흥행 수익을 올린다. …… 또한 유명세는 당사자에게 수입을 벌어준다.

일본의 '작은 가게' 모범 사례를 통해 소비와 유통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 호리베 아쓰시(堀部篤史, 1977년생)는 교토 태생으로 리쓰메이칸 대학교 문학부 학생 시절부터 편집과 집필 활동을 하면서 일찍부터 게이분샤 이치조지 점의 일원으로 일했습니다. 그 뒤 점장을 거쳐 지금은 독립해 서점 세이코샤를 운영합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교토 이치조지 게이분샤 전 점장, 서점 세이코샤 점주로 지내온 경험을 토대로 지금껏 체득한 노하우를 전합니다.


이치조지는 수 년 전까지만 해도 교토 외곽의 한적한 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동네 서점 ‘게이분샤 이치조지 점’ 덕분에 명소가 됐습니다.  《가디언》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서점 10’에 게이분샤 이치조지 점의 이름을 올리면서, 가히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주역인 저자는 대형 서점, 온라인 서점의 거센 공세 속에서 작은 동네 서점을 보존하고 키워 낸 치열한 이력과 노하우, 그 의의와 가치를 들려줍니다.


왜 마을과 거리에 저마다 개성을 지닌 ‘작은 가게’가 존재해야만 하는지 자문하며, 게이분샤 이치조지 점을 동네와 함께 호흡하고 생장하는 ‘소통의 구심점’으로 성장시킨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가성비’와 ‘빠른 유행만을 좇는 세태’ 탓에 잊어버린 상업의 진정한 가치와 ‘작은 가게’가 살아남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단서들을 제시합니다.

원제 街を変える小さな店 京都のはしっこ、個人店に学ぶこれからの商いのかたち. 2013년 11월 출간.

생활의 일부인 기호품, 거리의 연장으로서의 공간은 어떤 의미에서는 합리성과 양립하지 않는다. 서점과 출판업계도 마찬가지다. 책은 상품이지만 문화이기도 하다.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에 문화는 계승된다. 광고로 도배하느라 두툼해진 잡지의 수명을 늘리고 싶다고 해서 호화로운 부록을 붙이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출판과 인연을 맺은 사람이라면 ‘생활의 일부’로서 책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맺어야 한다. 나는 앞으로도 서점의 입장에서 잡지와 소설, 사진집과 아트 북을 바라보는 ‘재미’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상처와 고통 속에서 용서라는 힘든 선택을 하고 실천한 사람들의 체험담을 모은 책입니다.


요즘처럼 갈등이 만연해 있고 적대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용서란 환영받지 못할 말에 가깝습니다. 냉소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저자 마리나 칸타쿠지노(Marina Cantacuzino)는 영국의 저널리스트입니다. 2003년 전 세계적으로 분쟁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보복과 복수 대신 용서와 화해를 택한 사람들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모으고 이듬해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 전시회의 성공에 힘입어 비영리 자선단체 ‘용서 프로젝트(The Forgiveness Project)’를 설립하고 사업을 벌여 왔습니다.


이 책에는 이 사업을 통해 자신의 용서 경험을 공유한 46명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학대나 폭력, 테러, 학살, 전쟁 등으로 물리적·정신적 외상을 입었지만 복수를 하는 대신 용서와 씨름해 온 사람들입니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끌어안고도 이들은 어떻게, 왜 용서를 결심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용서를 ‘회색’에 비유합니다. 타협과 회유의 색이자 검은색과 흰색이라는 극단적인 두 색의 사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불가한 동시에 불가피한 모순을 가진 용서는 우리 인간에게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또 다른 모순을 끌어안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원제 The Forgiveness Project: Stories for a Vengeful Age. 2015년 3월 출간.

수련원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용서의 마음은커녕 갑자기 사람을 죽이고 싶을 만큼 극심한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치밀어 올랐다. 분노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휙 하고 온몸을 휩쓸었다. 나는 비명을 지르고,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손톱으로 바닥을 긁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내게 용서는 사람을 죽이고 싶은 분노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종류의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나도 살인을 저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도 그 연쇄살인범들과 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다.

중국 역사에서도 독특한 시기였던 당나라 때의 풍속과 물정에 대해 쓴 책입니다.


저자 마오샤오원(毛曉雯)은 중국의 고전문학 전문 작가입니다. 난징대를 졸업한 뒤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고전시가를 대중에게 소개하면서 인기를 누려 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당시唐詩 약 300수를 들어가며 당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입신양명’ ‘결혼’ ‘꽃’ ‘꿈’ ‘화장’ ‘기녀’ ‘옷’ ‘음식’ ‘싸움’ 등 9개 범주로 나눠 보여줍니다.


옛 그림 약 100폭과 함께 그동안 일면적으로만 알아왔던 당나라의 다양한 문화와 사회 풍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당나라 사람들이 ‘여느 고대 중국의 사람들’과는 달랐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시의 나라였습니다. 이백, 두보, 한유, 백거이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의 시인들과 시로 유명했습니다.


이는 당나라가 당시 세계에 견줄 만한 나라가 없을 만큼 강성한 대국이었던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런 절정의 시기에 자신을 자랑하기 위해 시를 들고 권력자의 집을 닳도록 드나들었고, 자신의 시를 명승지에 걸고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길 바랐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여성들도 모자를 벗고 옷깃을 낮추는 등 노출의 금기를 깨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 했고, 남장 등 자신을 빛낼 수 있는 것이면 어떤 것도 개의치 않았다는 사실이 눈길을 끕니다.


강대국이 가능케 했던 생활의 여유, 마음의 여유가 어떤 생활 모습을 만들어내는지, 팽창하는 시대에 사람들은 어떻게 들끓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원제 唐诗风物志:唐人的世俗生活. 2014년 4월 출간.

당나라는 흥성하고 사방은 태평했다. 제국은 하루하루 강대해지고 번화했고, 그 안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은 날로 원대한 포부가 드세졌다. "차라리 백 명을 이끄는 대장을 하는 것이 일개 서생이 되는 것보다 낫다"거나 "대장부가 나이 서른에 부귀를 얻지 못하고서, 어찌 종일 붓을 잡고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한 것이 그러하다.

끓어오르는 시대정신 가운데서 옛 서적에만 파묻혀 공자 왈 맹자 왈 하려는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 결국 초당과 성당의 지식인들은 자신의 수양만을 강조하던 육조 시대의 방식을 버리고, 의기양양하게 서재에서 나와 소매를 걷어붙이고 천하를 경영하기를 꿈꾸었다.

그들이 서재에서 나오면서 뗀 첫걸음은 바로 자신의 회심작-문학작품 혹은 나랏일에 대한 제언-을 가지고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고 등용해주기를 희망하며 정치, 문학, 군사 등 각 분야의 권위자에게 간알하는 것이었다. "재주가 있는데도 간알을 하지 않는다면, 몇 년을 헛되이 책을 읽는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라고 한 것이 그러하다.

조선후기 북학파 실학자 이덕무의 산문 선집입니다.


이덕무는 영.정조 시대에 활약한 조선의 정상급 문장가이자 독서가였습니다. 가난한 서얼 출신으로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으나 스스로 학문을 쌓는 한편 당대 최고 지성인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유득공과 교류하면서 18세기 조선의 문예 부흥을 주도했습니다. 정조 즉위 후 총애를 받아 박제가, 유득공, 서이수와 함께 ‘규장각 사검서’로 활약했습니다.


이 책은 이덕무의 문장 소개와 저술에 힘써온 고전연구가인 한정주 뇌룡재 대표가 이덕무의 소품문 에세이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에서 정수를 골라 옮기고 해설을 더한 선집입니다. 이목구심서는 평소 듣고 보고 생각한 것들을 글로 옮겼다는 뜻이고, 선귤당농소는 선귤당에서 크게 웃는다는 뜻으로 일상 속 신변잡기와 느낌을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이목구심서』는 이덕무가 24-26세 때까지 3년 동안 쓴 산문집이고 『선귤당농소』 그보다 이른 시기에 쓴 산문집입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발견한 사소하고 하찮고 보잘것없는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해 명료하게 이야기합니다.

사군자가 한가롭게 거처하며 일도 하지 않고 독서조차 하지 않는다면 다시 무엇을 하겠는가? 독서하지 않으면 작게는 정신이 혼미해져 잠이나 자고 노름이나 하게 된다. 더욱이 크게는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재물과 색욕에 빠지게 된다. 오호라!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독서할 따름이다.

문장은 하나의 기예일 따름이다. 오히려 고상한 것과 속된 것의 분별을 혼탁하게 하거나 진짜와 가짜의 구별을 혼동하고 있으니 어떻게 산수를 품평하고 인물을 감식하겠는가. 공정한 마음을 갖춰야 문장을 식별할 수 있다. 편견을 고집하는 사람과는 구설로 다툴 필요조차 없다.

일본 사회를 지배하는 무형의 압력을 '공기'에 빗대어 설명한 일본학의 고전입니다.


저자 야마모토 시치헤이(山本 七平, 1921-1991)는 일본의 평론가이자 저술가입니다. 일본인과 일본 사회에 대한 많은 저술로 ‘일본인론’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책도 1977년 출간되어 지금껏 일본인 및 일본 사회문화론의 고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무형의 분위기에 집단적으로 지배되는 특유의 현상을 ‘공기’와 ‘물’이라는 수사적 표현으로 설명했습니다.


일본 사회와 조직은 논리적 이론이나 합리적 근거가 아닌 ‘공기’에 의해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일본에서는 요즘도 분위기 파악을 못 하는 것을 두고 '공기를 못 읽는다'고 합니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뤄진 일본의 국가적, 군사적 차원의 무모한 결정들 역시 공기의 구속력으로 설명합니다. 이런 무형의 ‘공기’는 일상은 물론 국가의 진로에 관한 여론 형성까지 지배하면서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그런 상황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앞서 ‘공기’를 가시화하여 그 존재를 인식하고 그 성질을 객관적, 비판적으로 밝히는 ‘찬물을 끼얹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원제 「空気」の研究 1983년 10월 출간.

이웃은 스스로를 비춰보는 가장 선명한 거울이다. 한국의 ‘분위기’와 일본의 ‘공기’를 비교하는 작업은 양국에서 발휘되는 무형의 집단적 압력의 정체를 밝혀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멀리 떨어진 나라들과 비교할 때에 비해 훨씬 더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두 나라에 공히. 그런 점에서 야마모토 시치헤이의 《공기의 연구》가 우리나라의 독자들에게 던지는 것은 해답이 아니라 질문일 것이다.

현대인의 불안과 스트레스, 노화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최선의 치유책으로 운동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 안데르스 한센(Anders Hansen)은 스웨덴의 정신과 의사이자 과학저술가입니다. 현재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대학(Karolinska Institute)의 내과 의사 겸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신체활동이 어떻게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현대 뇌과학이 밝혀낸 사실을 바탕으로 세세하게 설명합니다.


운동이 뇌의 특정 기능과 호르몬의 생성과 작용 그리고 기타 여러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우리가 흔히 느끼는 스트레스, 우울, 불안, 행복, 창의성이 운동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풀어냅니다.


저자는 현대인에게 스트레스와 불안장애가 늘어나는 이유를 진화론적으로 설명합니다. 뇌의 진화는 1만 년 정도의 큰 단위로 진행되지만, 인간의 생활방식은 선조들보다 절반밖에 안 되는 신체활동량이면 충분한 상태로 변했다는 거지요.


요컨대 우리 뇌는 현대인의 덜 움직이는 삶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상태이며, 뇌가 활력을 가지려면 우리 선조들처럼 신체활동량을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일상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짧은 운동으로도 뇌에 얼마나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고 각 장마다 해당 주제에 관한 다양한 사례와 운동 요령을 제시합니다.


원제 The Real Happy Pill. 2017년 9월 출간.

스트레스와 불안을 억제해주는 뇌 영역은 제일 나중에 성숙한다. 10대 때는 아직 완전히 발달한 상태가 아니다. 사실 만 25세가 될 때까지는 완전한 성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편도체처럼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뇌 영역은 만 17세면 완전히 발달해있는 경우가 많다.

불안을 억제하는 영역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불안을 촉발하는 영역만 완전가동하고 있으니 10대 시절에 자주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기분과 욱하는 충동, 불안에 휩쓸리는 경향성 등은 놀랄 일이 아니다

북클럽 오리진에서 연재했던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가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소설가 김연수로 시작하는 첫 번째 릴레이, 카카오 대표 임지훈으로 시작하는 두 번째 릴레이를 한데 묶어 총 39인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사람들 사이사이에, 일과 삶의 영역 곳곳에 책이 숨구멍처럼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각자의 생각과 느낌이 책을 매개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종횡으로 모이고 퍼진다는 아름다운 사실을 새삼 확인합니다. /서문

사회적 성취라는 것은 대부분 잔인한 기쁨이에요. 그런 기쁨들은 오래 가지도 않아요. 내 맘속에 오래 남는 진짜 기쁨은 성스럽게 여겨지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종영

우리도 조선이라든가 식민지 시기의 부끄러운 역사를 한국사 안에서 축소하고 말 것이냐, 아니면 세계사 안으로 편입시켜 떠받쳐 올릴 것인가. 저는 그것을 세계사적 사건으로 승화시키는 것만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세계관을 넓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봐요. /이준익

오리진 북캠프 안내


책과 함께 1박2일 오리진 북캠프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도심 일상에서 벗어나 책 한 권 들고 가서 나홀로 읽고 사색하고 돌아보는 시간, 오리진 북캠프를 2월 24-25일 강원도 홍천 행복공장에서 엽니다. 참가자들과 책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몸과 마음의 재충전을 위한 여백의 시간입니다.


일시: 2월 24-25일

장소: 행복공장 홍천수련원

상세 안내 및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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