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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오리진

[오늘의 큐레이션] "일로 성공하려면 소셜미디어 관둬라"

밀레니엄 세대 미국 컴퓨터과학 교수의 파격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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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볼 만한 글을 소개하는 북클럽 오리진의 [오늘의 큐레이션]입니다.


오늘은 소셜미디어와 성공적인 이력 쌓기에 관한 파격의 글을 한 편 소개합니다.  제목부터 '소셜미디어를 그만둬라. 당신의 이력을 좌우할 수 있으니까.(Quit Social Media. Your Career May Depend on It.)'입니다. 11월 19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필자는 칼 뉴포트(Cal Newport)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을 가르치는 부교수입니다. 1983년생의 밀레니엄 세대로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입니다.  그럼에도 이 글에서 그는 오늘날 현대인의 디지털 생활에서 중추가 되다시피 한 소셜미디어의 사용을 중단하라는 충고를 합니다.


그의 주장에 얼마나 동의하든지, 그중에서 얼마만큼을 수용하든지 간에 한 번쯤은 반추해볼 만한 문제 제기라고 생각됩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특히 대선 과정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거짓 뉴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 문제에 대한 비판이 들끓고 있고, 옥스퍼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Post-truth(진실 이후)'를 선정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는 2009년 MIT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분산 알고리즘 이론이 전문 분야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이론적 기초를 연구하는 한편 이런 기술이 일의 영역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글도 쓰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로 2016년 1월 '깊이 일하기: 산만해진 세계에서 성공에 집중하기 위한 규칙'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출간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오늘날 지식 경제에서 주목해야 할 '새로운 지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즉, 이제는 다른 것에 주의를 뺏기지 않고 관심사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잘 계발하는 개인이 번창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아래 글도 그 연장선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아래에 원문도 함께 첨부합니다. 

나는 밀레니엄 세대의 컴퓨터 과학자다. 책도 쓰고 블로그도 운영한다. 인구학적으로 보자면 나 같은 사람은 소셜미디어를 많이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나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져본 적도 없다.


지금으로서는 나 같은 사람이 이단아이지만 내 생각에는 더 많은 사람이 내 뒤를 따라서 소셜미디어를 그만두게 될 것이다. 소셜미디어에 관해서는 쟁점이 많다. 시민다운 생활을 좀먹는다는 비판부터 문화적으로 얕고 가볍게 만든다는 비판에 이르기까지 허다하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주장은 보다 실용적인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그만둬야 하는 이유는 당신의 이력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주장은 현재 소셜미디어가 전문 업무 영역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는 것과는 상충된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른바 자신의 소셜미디어 브랜드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어왔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에는 놓치고 말 기회를 접할 수 있게 해주고, 또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교제의 연결망을 지원해주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우리 세대의 많은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존재감이 없으면 구직 시장에서 눈에 띄지도 않을 거라고 두려워한다.

최근 뉴욕 매거진에 실린 기사에서 앤드류 설리번(미국의 언론인이자 유력 블로거)은 자신이 약 30분마다 한 번씩 자기 블로그를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기 시작했던 시절을 회상한 적이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과 페이스북 계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들 저마다 설리번처럼 강도 높은 1인 미디어 활동을 유지할 때 직면하는 것과 같은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다. 설리번은 "예전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전문 블로거의 업무 속도가 이제는 모두의 기본 모드가 됐다"고 썼다.


나는 이런 행동들이 오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시장은 희소하고 가치 있는 것에 대해 보상한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의 사용은 명백하게, 희소한 것도 가치 있는 것도 아니다. 16세 아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해시태그를 만들 수 있고 조회수 높은 글을 올릴 수 있다. 이런 가치 낮은 활동에 충분히 관여하기만 하면 어떻게 해서든 내 이력에도 가치 높은 뭔가가 더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사업에서 온갖 사기 행각의 진수를 이루는 수상한 연금술을 믿는 것과 같다.


자기 직업에서 성공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복잡할 것도 없다. 성취와 충족의 기초에 필요한 것은 어느 분야나 거의 예외 없이 동일하다. 유용한 기술을 연마해서 그것을 사람들이 관심 쏟는 것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스티브 마틴(미국 인기 영화배우)이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들려주곤 하는 다음과 같은 조언에 잘 요약돼 있다. "뛰어나기만 하면 사람들은 무시할 수 없다." 그렇게만 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풀려 나간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상관이 없다.

이렇게 내가 소셜미디어에 대한 회의론을 말하면 공통적으로 이런 반응을 보인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해로울 것은 없지 않느냐"고. 또 비판자들은 말한다. 기술을 연마하고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하는 것에 더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기회와 연결망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을 이유가 뭐 있냐고. 여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 반대 이유가 있다.


첫째, 흥미로운 기회와 유용한 연결은 소셜미디어 옹호론자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드물지는 않다. 내 경력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자면, 나는 학자이면서 작가로서 내 입지를 개선해가면서 내가 주체할 수 있는 것 이상의 흥미로운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지금은 내 웹사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제안과 소개 글 수를 더 늘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줄이기 위해 필터링을 하고 있을 정도다.


성공적인 전문가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봐도 이런 경험이 보통이다: 시장에서 당신의 가치가 올라가면 좋은 일들이 당신을 찾아온다. 좀더 분명히 설명하자면, 내 말은 새로운 기회와 연결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그보다 기회와 연결을 붙잡기 위해서라면 굳이 소셜미디어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뿐이다.

두 번째 반대 이유는 소셜미디어가 무해하다는 생각에 관한 것이다. 경제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어려운 업무에 주의분산 없이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점점 가치있는 것이 돼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기 바란다. 소셜미디어는 그런 집중력을 약화시킨다. 사용자가 거기에 중독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가 사용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할수록, 그러니까 깨어 있는 시간 내내 계속해서 사용할수록, 우리의 뇌는 조금만 지루한 틈이 생겨도 곧장 자극을 열망하게 돼 있다.


파블로프의 조건반사적인 연결이 한번 굳어지면 어려운 업무에 필요한 단절 없는 주의집중력을 발휘하기가 힘들어진다. 뿐만 아니라 뇌도 어떤 중간의 조정 없이는 그만큼 오랜 기간을 견뎌낼 수 없게 된다. 정말이지, 내가 소셜미디어를 거부하는 이유 중 일부는 그런 서비스들이 내 집중력을 감퇴시킬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 기술이야말로 내 생계가 달린 것이다.


내 주의력을 잘게 쪼개도록 설계된 서비스를 내 삶 속으로 굳이 들여놓겠다는 것은 지구력을 겨루는 운동선수가 흡연을 시작하겠다는 것만큼이나 끔찍한 생각이다. 당신이 중요한 무엇을 창조하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마찬가지 느낌일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당신 경력에 무해한 승강기라는 생각에 대한 세세한 반대 이유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생각이 조장하는 사고방식 자체에 대해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다. 소셜미디어 상의 브랜드를 계발하는 데 몰두하는 것은 직업적인 성공에 대해 근본적으로는 수동적인 접근법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런 태도는 당신의 시간과 주의력을 정작 중요한 것을 만들어내는 데서 벗어나게 하고, 세상을 향해 그저 당신이 중요하다고 확신시키려는 방향으로 몰아간다. 후자의 활동은 유혹적이다. 특히 이런 메시지 위에서 양육돼온 내 세대의 다수에게는 그렇다. 하지만 처참할 정도의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대부분의 소셜미디어는 잘해야 얼마간은 그렇고 그런, 지금 잘 나가는 기분전환용 서비스들의 모음이다. 이런 네트워크 활동들은 재미있다. 하지만 트위터 메시지와 게시물을 올리고 하는 것들이 당신의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속고 있는 것이다.


정말로 당신이 진지하게 세상에 영향을 주는 일을 하려고 한다면, 스마트폰 스위치를 끄고 브라우저 탭을 닫아라. 소매를 걷어부치고 일을 시작해라.

칼 뉴포트

출처칼 뉴포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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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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