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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브 리뷰] 학습과 유머.. 100세 시대 롤 모델

조회수 2016. 7. 26. 08: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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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넷째 주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주요 신간들을 일별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지난주 주요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책과 리뷰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리뷰 내용과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일별하는 시간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지난주 서평 면에서 주목받은 책으로 독설과 유머의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의 전기가 있습니다. 요즘 들어 출판계에도 일종의 복고풍이 부는 듯합니다. 예전에 출간된 것 중에 지금 읽어보면 좋을 양서들이 빛을 보거나 복간되는 경우를 심심찮게 봅니다. 쇼의 전기도 원서는 1942년에 출간됐는데 오늘날 100세 시대의 롤 모델로 등장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요즘 어지러움을 더해가는 국제 사회를 거시적으로 바라본 두 대가의 책이 나란히 소개됐습니다.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와 가라타니 고진의 '제국의 구조'입니다. 동서양 전략가의 시각, 현실정치가와 문예비평가의 담론이라는 점 등 여러 면에서 대비가 됩니다. 


역사책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황인종'이라는 단어가 근대 유럽 백인들의 제국주의의 산물이라는 점을 구명한 책, 중국 현대사의 비극인 문화혁명의 희생자들의 육성을 엮은 책이 눈길을 끕니다.


과학 기술 분야의 출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 시대의 필독서라고 빌 게이츠가 추천한 '마스터 알고리즘'이 번역돼 나왔고, 나사의 무인우주탐사 미션을 사례별로 설명한 책도 소개됐습니다.


날카로운 사회학자에서 최근에는 인문학자로서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재일 한국인 강상중 교수가 미술 작품에 대해 쓴 '구원의 미술관', 미국의 '빈민자의 계관시인'이라는 찰스 부코스키의 에세시 삼부작도 반길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국내 일반 독자들에게도 꽤 알려진 이름일 겁니다. 정작 그의 작품은 읽어보지 않았어도 그의 촌철살인 경구 한마디쯤은 들어보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령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말도 그의 것으로 전해옵니다.


그는 노벨상과 오스카상을 둘 다 거머쥔 유일한 작가이면서 영국의 노동당을 탄생시킨 사회주의 사상가이자, 런던 정경대의 공동 설립자였습니다. 그 파란만장한 삶을 기록한 전기입니다.


저자 헤스케드 피어슨(Hesketh Pearson, 1887-1964)은 영국의 배우이자 전기 작가입니다. 쇼와는 배우와 극작가로 처음 만나 20년 넘게 가까이 지내다 이 책까지 쓰게 됐습니다. ‘버나드 쇼를 가장 정확하고 완벽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쇼가 일찌감치 학교를 그만두고 순전히 자율 교육을 통해 당대의 지성으로 우뚝 서는 과정이 잘 나옵니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고 삶을 만끽하려 한 그의 정신세계가 돋보입니다. “세상을 다같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도덕적 열정이 그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다면, 지성과 유머는 그의 창과 방패였다고 출판사는 소개합니다. 


윌리엄 모리스, 오스카 와일드, 코난 도일, 로댕, 스탈린 등 당대 유명인사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들도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원제는 Bernard Shaw: His Life And Personality입니다. 1942년 출간됐습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시종일관 건강하고 유쾌하게 살았던 쇼는 그런 의미에서 100세 시대의 롤모델로 손색이 없다. 어떻게 살 것인가와 관련해 『버나드 쇼: 지성의 연대기』에서 얻을 수 있는 힌트 몇 가지는 이렇다.

첫째, “사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즐거울 수는 있다.” 아버지의 알콜 중독, 가족의 해체, 긴 무명 생활, 흥행 실패, 여론의 비난 등 비극적 상황에 처할 때마다 쇼는 우울함보다 웃음을 택했다. “비극을 사소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사소함을 비극으로 만들지는 않는” 유머감각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무기였고 그의 작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이어주는 연결고리였다.

쇼의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두 번째 힌트는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쇼는 평생 열린 자세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였다. 권위에 대한 편견 없이 논쟁적으로 배우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서 나이 들어서도 독단에 빠지는 법이 없었다. 모두가 은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이에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젊은 세대와 단절되기 쉬운 노년기에 오히려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등극한 것은 쇼의 그런 태도에서 기인한다.

마지막 힌트는,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는 미적 취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미적 취향이 없으면 “폭음과 폭식, 성적 탐닉 외에 어떠한 즐거움도 누리지 못하거나” 빈둥거리며 지루한 향락에 빠지기 쉽다. 나이 들어서 처음 배운 서핑과 사진 찍기에 몰두하며 즐거운 노년기를 보낸 쇼를 보면, 미적 취향이야말로 인생의 풍요를 좌우하는 열쇠임을 알 수 있다. /'버나드 쇼' 소개 글 중에서

피부색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뿌리깊은 인종주의의 잔재입니다. 그 잔재는 지금도 충돌과 갈등을 낳고 있습니다. 비단 흑백 사이의 일만은 아닙니다. 아시아인을 지칭하는 '황인종'이라는 말도 따지고 보면 백인 서구 사회의 제국주의에서 유래했음을 구명한 책입니다.


'황인종'이라는 단어의 생성부터 확산, 변이, 재생산, 정립 및 전파 과정을 동서양의 다양한 문헌 속 용례를 통해 차근차근 되짚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황인종'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서구 중심적이고 자의적인지를 파헤칩니다.


저자 마이클 키벅(Michael Keevak)은 대만국립대 외국어학과 교수입니다.


유럽의 대항해 시대 초기인 약 4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황색인이라는 말은 없었습니다. 동아시아인도 ‘백인’으로 묘사됐습니다. 18~19세기 중국과 일본의 약진에 겁먹은 유럽인들이 자신들이 ‘우월한 백색인종’임을 내세우며 구분선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피부색과 인종, 그리고 중국을 위시한 황색의 위험성[黃禍] 개념이 하나로 합해지며 우생학을 앞세운 악성 인종주의가 탄생했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원제는 Becoming Yellow: A Short History of Racial Thinking입니다. 2011년 5월 출간됐습니다.

황인종 동아시아인이라는 관념이 서구인의 상상력을 완전히 점령한 때는 겨우 19세기 말이었다. 그것은 극동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던 위협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황화(黃禍)’라는 말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황색 피부는 지난 수세기 동안 서로 관련성이 있었던 요소들, 즉 황색 피부, 수차례에 걸친 ‘몽고인종’의 침략, 엄청난 수의 이 지역 출신들이 유령처럼 서구로 이주해 들어오는 현대적 상황 등을 하나로 묶어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였다... 19세기 말이 되면 상당수의 동아시아 이주민들이 서구 사회에 등장했고 그에 따라 이들을 인종화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대두되었다. /'황인종의 탄생' 중에서

중국 현대사에서 문화대혁명은 아물지 않은 상처입니다. 10년 동안 3만4,800명이 죽고 70만 명 이상이 박해를 받았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공식 집계입니다. 지금도 이 날만 되면 과오를 자책하는 발언들이 나옵니다.


이 책은 그 시기 일반 국민이 겪은 실화를 모은 책입니다. 당사자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모았습니다.


저자 펑지차이(馮驥才, 1942년생)는 중국에서 문혁 후일담을 주제로 한 ‘상흔 문학 운동’의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자신도 피해자였습니다. 현재 중국 문학예술계연합회 부주석, 중국 소설학회 회장입니다.


1980년대 중반 신문을 통해 문혁 경험담을 공모한 후 사연을 모아 1986년부터 100명의 이야기를 연재했고, 1996년 29편의 글을 따로 모아 중국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됐습니다. 우리말 번역본에는 17편이 실렸습니다.


홍위병으로 대표되는 정치적 집단 광기가 빚어낸 불합리한 참상을 고발합니다.


원제는 一百個人的十年입니다.


키신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대 국제정치의 대명사입니다. 2차 대전 이후 국제 정치의 산 증인이기도 합니다. 박학다식할 뿐만 아니라 미 국무장관과 안보보좌관, 각종 자문역을 맡아 현실에 넓고 깊게 관여해 왔습니다. 그만큼 평가가 엇갈리고 영욕이 교차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가 본 21세기 세계 질서 구축의 전망과 조건을 이야기한 책입니다. 저자는 수세기 전부터 현재까지 세계 역사의 결정적 사건을 분석하면서 오늘날 국제 질서의 탄생을 이끈 역사적 사실과 사상을 검토합니다.


저자 헨리 앨프리드 키신저(Henry Kissinger, 1923년생)는 독일 출생 유대계로 10대에 나치 박해를 피해 가족과 미국으로 와서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가 됐습니다. 닉슨과 포드 행정부 때 대통령 안보보좌관 겸 국무 장관을 맡는 등 현직에 있는 동안 레알폴리틱(Realpolitik, 현실 정치)을 표방했습니다.


저자는 역사상 네 개의 거대한 세계 질서, 즉 유럽, 이슬람, 중국, 미국 중심의 질서가 존재했지만 자신의 원칙을 보편적인 것으로 여겼을 뿐 진정한 의미의 세계 질서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문화별로 다른 역사적 관점, 테러와 같은 폭력적인 갈등, 극단적 이데올로기가 판치는 이 세계에서 공유된 국제 질서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 것인지 묻고, 그 해결책을 ‘힘의 균형’과 ‘정당성’ 위에 세워진 질서에서 모색합니다.


유럽 질서를 이야기하는 중에 마치 브렉시트를 예견한 듯한 대목은 인상적입니다. 반세계화와 세계 경제 질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지금 되짚어볼 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원제는 World Order입니다. 2014년 9월 출간됐습니다.

젊은 시절에 나는 나 자신이 ‘역사의 의미’에 대해 공언할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자신만만했다. 이제 나는 역사의 의미는 선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임을 깨달았다. 역사라는 것은 늘 논쟁의 대상이 될 것이고, 모든 세대는 인간의 조건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쟁점들을 직면했는지 여부에 의해 평가받을 것이며,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 알게 되기 전에 그들이 직면한 도전에 대한 결정은 정치인이 내려야 한다는 사실들을 인정하면서 최선을 다해 답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말이다.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 중에서

일본 문예평론가인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의 최근작입니다.


전작 <세계사의 구조>에서 이념으로서 제시된 '세계공화국'을 실제 과거 오랫동안 존재했던 '제국의 고차원적인 회복'으로 좀더 구체화합니다.


저자는 근대와 그것의 지배형태인 제국주의의 극복은 아시아적 가치, 제국적 가치의 회복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주장합니다. 그가 말하는 제국은 '세계사적 시야'입니다. 제국주의와는 구분된 제국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합니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중국입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제국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특히 중국을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서아시아에서는 수많은 제국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져서 사료가 충분히 남아있지 않은 데에 반해, 중국에서는 그것이 역사로서 쓰였고 또 음미되어 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제자백가의 책에는 제국을 초래한 사상들이 기록되어 있다. 내가 이 책에서 중국의 제국을 중심으로 생각한 것은 이 때문이다."


원제는 帝國の構造: 中心·周邊·亞周邊입니다. 2014년 출간됐습니다.


앞에 소개한 키신저의 책과 여러 면에서 대비되는 책입니다.


미국 대선이 양당의 전당대회와 함께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그 결과가 세계 정치는 물론 국내에도 직간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지금의 미국 대선 정국을 읽는 한 가지 독법을 제시합니다.


저자인 안병진 경희사이버대학교 미국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이 힐러리 대 트럼프의 대결이 아니라 미국 건국 초기의 근대적인 문명의 틀과 주도 세력이 모두 바뀌는 대전환기라고 규정합니다.


저자가 보기에 트럼프는 황혼기에 접어든 미국의 보수주의 세력의 민낯입니다. 반면, 힐러리는 오바마에 이어 생태적 기업국가를 지향한다고 진단합니다. 생태적 기업국가란 페이스북, 구글, 스페이스X 등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자유와 공존공영이라는 리버럴의 정신을 결합을 말합니다.


지금 미국의 상황이 양당 대결의 차원을 넘어, 제조업과 군산복합체 등에 기반하고 있는 전통적인 주도 세력인 WASP(백인·앵글로색슨·프로테스탄트) 문명이 황혼기에 접어들고, ICT 기술과 자유와 평등의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새천년 세대와 다인종 연합(히스패닉, 흑인, 아시안 등) 세력이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합니다.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란 말도 이제는 많이 알려진 듯합니다.


이 책은 기계학습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기계학습이란 인공지능이 사전 프로그래밍이나 개별 명령 없이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분야에 IT 기업들은 대대적으로 투자를 해왔고, 그 결과물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자인 페드로 도밍고스(Pedro Domingos)는 기계학습 분야에서 손꼽히는 대가입니다. 시애틀의 워싱턴대 컴퓨터과학 및 공학 교수이면서 2001년 설립된 국제머신러닝협회의 공동 창립자이자 인공지능발전협회의 특별회원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기계학습에 대해 수학, 컴퓨터공학, 신경과학, 비즈니스 등을 아우르며 쉽게 설명하는 한편, 인류를 다음 단계의 진화로 이끌어낼 ‘마스터 알고리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모든 분야와 지식을 아우르는,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 알고리즘이 개발되기만 하면, ‘데이터’에서 세상의 모든 지식을 이끌어내는 유례없는 과학적 진보가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원제는 The Master Algorithm: How the Quest for the Ultimate Learning Machine Will Remake Our World입니다. 2015년 9월 출간됐을 당시 전문가들로부터 호평받았습니다. 얼마 전 빌 게이츠도 이 분야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로 추천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적은 수의 머신러닝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한다면 ‘하나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모든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논리적으로 이어진다. 표현을 달리하면 ‘하나의 알고리즘이 데이터에서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배울 수 있을까?’가 된다. 이 책의 중심 가설이 여기에 있다. 세상의 모든 지식, 즉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지식은 단 하나의 보편적 학습 알고리즘으로 데이터에서 얻어낼 수 있다. 나는 이 머신러닝을 마스터 알고리즘(master algorithm)이라 부른다. 만약 이런 알고리즘이 가능하다면, 이 알고리즘을 발명하는 일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의 성취가 될 것이다. /'마스터 알고리즘' 중에서

헐리우드 영화를 통해 국내에도 우주 탐사에 대한 관심이 좀 자란 편입니다만, 미국은 이 분야를 '프론티어 정신'의 구현으로 다양하게 홍보합니다.


이 책은 그런 배경에서 출간된 11개의 무인우주탐사 이야기입니다.


저자인 크리스 임피(Chris Impey, 1956년생)는 영국 출신의 애리조나대 천문학과 교수로, 우주생물학 분야의 권위자입니다. 미국천문학회(American Astronomical Society)의 부회장을 지냈고, 2002년 미국 국립과학재단이 선정한 ‘과학 대중화에 가장 공이 큰 학자’에 꼽히기도 했습니다.


나사가 공동으로 무인우주탐사들에 담긴 인류의 과학과 문화와 예술과 꿈과 통찰을 담아내기 위한 역사 기록 프로젝트를 계획했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수행해온 11개의 무인우주탐사 임무와 차세대 임무 6개를 소개합니다. 나사를 비롯한 여러 우주기구들이 어떤 과학적 맥락에서 탐사계획을 짜고 진행시키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탐사선들의 과학적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탐사임무에서 얻은 것은 무엇이고,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탐사임무들의 성과는 우리의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바꿔놓았을까? 우주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어떻게 달리 보게 되었을까? 더 나아가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답합니다.


원제는 Dreams of other worlds-The Amazing story of unmanned space exploration입니다. 2013년 9월 출간됐습니다.


재일 한국인 사회학자인 강상중 됴쿄대 명예교수가 미술작품에 대한 생각을 모은 책입니다.


2009년 일본 국영방송 NHK의 인기 프로그램인 <일요미술관> 사회를 맡으면서 만난 작품들과 더불어 자기만의 예술론을 펼쳐보입니다.


독일 유학 시절 우연히 방문한 미술관에서 조우한 알브레히트 뒤러의 <자화상>을 비롯해 에두아르 마네, 귀스타브 쿠르베, 피터르 브뤼헐,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마크 로스코, 파울 클레 등의 작품을 이야기합니다. 이 그림들에서 발견한 것, 혹은 그 안에서 찾고자 했던 것은 ‘삶을 이어나가려는 의지’라고 설명합니다.


이 책의 원제가 바로 '나는 여기에 있어,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あなたは誰?私はここにいる)입니다.


오늘날 현대인은 어디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살아갈 이유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년에 걸쳐 NHK의 <일요미술관> 사회를 보면서 알게 된 것인데 시청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은 모네 같은 인상파이고, 반대로 시청률이 극단적으로 낮았던 것은 ‘추상화’였습니다.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겠지요. 하지만 제 속에는 언제나 ‘추상화’를 향한 동경이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철들 무렵, 정체성 때문에 제 자신과 주변 환경 간의 괴리라는 문제를 끌어안고 여러 방향으로 고민해왔기 때문인 듯합니다. /'구원의 미술관' 중에서

'빈민가의 계관시인'으로 불리는 미국 작가 부코스키의 테마 에세이 삼부작입니다. 그의 삶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던 세 가지 주제 '고양이', '글쓰기', '사랑'에 대한 글을 엮은 작품집입니다.


찰스 부코스키(Charles Bukowski, 1920년생)는 글도 글이지만 극적인 삶으로 주목받는 작가입니다. 독일 안더나흐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이주해 대공황과 전쟁을 겪으며 밑바닥 삶을 살았습니다. 스물다섯 살 때 처음 잡지에 단편을 발표한 후에는 잡역부, 트럭 운전사, 우체국 일을 전전했습니다. 쉰 살이 돼서야 전업 작가가 되어 1994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뜰 때까지 서른 편이 넘는 시집과 여섯 권의 장편소설, 열 편이 넘는 산문집을 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버려진 고양이 아홉 마리를 키우면서 느낀, 길들여지지 않는 존재를 향한 연민과 애정이 가득한 <고양이에 대하여>, 술에 절어 보낸 작가 지망생 시절부터 노년의 대작가가 되기까지 써내려간 편지 속에 담긴 글쓰기와 삶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글쓰기에 대하여>, 연인에 대한 마음과 날것 그대로의 사랑의 속성을 노래한 시 85편이 담긴 <사랑에 대하여>로 구성됐습니다.


그가 일기와 편지 등에 곧잘 그려 넣었던 일러스트와 만화, 사진 자료도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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