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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후끼도 쳤는데"..용산 카메라 매장의 2016년

조회수 2016. 4. 1. 09: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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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아이파크 전자상가. 용산역과 바로 붙어 있어 용산 전자상가 중에서도 호객행위가 심한 곳입니다. 물론, 지금은 ‘손님, 맞을래요?’라고 말하는 업자는 없지만^^... 고객을 상대로 가격을 후려치는 악덕상인인 일명 ‘용팔이’는 여전하다고도 하죠. 3층 건담베이스 옆에 있는 즐거운 카메라에서 지금의 용산역 아이파크몰 카메라 매장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엑소 팬부터 공공기관까지


그냥 카메라만 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뜻밖에 일이 다양합니다. 새 제품도 팔고, 중고 매입도 합니다. 중고물품을 받고 새 물품의 가격을 깎아주는 보상판매도 하고요. 카메라 업그레이드도 합니다. 가끔 수리도 하는데요, 돈은 안 되지만, 잠재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입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어지간한 사진은 카메라가 없어도 그럴듯하게 나옵니다. 얼핏 생각하면 더 이상 디지털 카메라의 수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요는 여전합니다. 찾아오는 고객의 면면도 다채롭습니다. 절대 낮은 수준의 장비는 맞추지 않는다는 ‘연예인 찍는 사람’부터 사진 스튜디오, 스포츠 기자, 학교나 공공기관 행사 기록용 카메라 등이 주입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장사

(손님 여기로 오세요~!)

장사는 쉽지 않습니다. 용산 아이파크몰 전자상가를 들어가자마자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손님 뭐 찾으러 오셨어요”, “손님 싸게 해 드릴게요”입니다. 호객행위가 무척 심하죠. 편하게 돌아다니려면 이어폰을 꽂고 다녀야 할 정도입니다. 단골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단골만으로 장사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윤을 심하게 남겨도 안 되고, 필요하면 이윤 안 나는 일도 해야 합니다. 온라인 평판 유지를 위해서는 따로 캡홀더라도 하나 챙겨주는 등 서비스도 해야 하죠. 한 명에게 이윤 크게 남기는 게 아니라, 이윤이 덜 남아도 10명이 오는 장사를 해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업자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출처: flickr, Jeff Hitchcock, CC BY-SA
한 명만 낚여라!

온라인은 ‘낚시터’


온라인 낚시는 인터넷으로 최저가를 맞춰놓고, 정작 고객이 물건을 사려고 전화를 하거나 직접 오면 이윤이 좋은 다른 물건을 사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최저가’라는 미끼를 걸어 고객을 낚는 낚시터인 셈입니다.
열받음
불같이 화남
(환불해라ㅏㅏㅏㅏㅏ)

‘작업 치기’ 쉬운 중고 카메라


중고를 이용한 낚시도 횡행합니다. 카메라가 워낙 고가의 물품이기 때문에, 자동차처럼 중고로 사고파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동차도 중고 제품을 두고 말이 많듯, 카메라도 마찬가집니다. 주행거리를 조작하고, 도색해서 가격을 뻥튀기합니다. 카메라도 똑같습니다. 
칭찬
(어서오세요 호개ㅇ....아니 손님 ㅎㅎ)

고객 한 명에게 잘 해줘야 살아남는다


이런 사례가 적지 않다보니 용산에 대한 이미지는 무척 좋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시장 자체가 온라인에 잠식되는 것도 원인이고요. 오프라인 매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라인 평판 관리가 무척 중요합니다. 네이버 지도에 검색해서 나오는 리뷰, 네이버에 검색해서 나오는 블로그 글의 영향력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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