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렌트에 아동포르노를 올리면..

조회수 2016. 12. 5. 10: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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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잡아간단다

아동포르노가 범죄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한국만 해도 법에 의해서 제작/수입 수출한 자는 무기징역 혹은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며, 영리 목적으로 공연히 배포/전시/상영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합니다. 음란물을 가지고만 있어도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해외의 처벌수위도 더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동포르노는 꾸준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토렌트같은 P2P 방식은 포르노를 유통시키는 주요 통로 중 하나죠.

구글 '토렌트'이미지 검색결과

인터폴이 P2P사이트에서 아동포르노를 올린 사람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찾아내는 방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합니다. 이 시스템은 '아이캅(iCOP, Identifying and Catching Originators in P2P Networks)이라고 불립니다. P2P 네트워크에서 파일을 올린 사람을 식별하고 잡아낸다는 뜻입니다. 아이캅은 유럽위원회의 '더 안전한 인터넷 프로그램'에 의해 영국 랭커스터대학, 독일인공지능연구센터(DFKI), 아일랜드 코크대학에서 모인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출처: 인터폴

아이캅 시스템은 P2P 파일 공유 네트워크에서 활용되도록 설계됐습니다. 머신러닝을 활용했으며, 비악성 콘텐츠를 포함해 성인 포르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적 학대를 담고 있는 수만개의 이미지를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열공해서 범죄자들을 잡아야지!!)

활용 방식은 이렇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토 DNA’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과거 조사 중에 수집된 아동 포르노 콘텐츠에 ‘디지털 서명’을 할당합니다. 포토 DNA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2년에 공개한 기술로, 인코딩이나 크기 수정 등으로도 변하지 않는 사진이나 영상이 가진 특징을 잡아내 다른 사진이나 영상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는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에 모입니다. 정보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동일한 이미지와 비디오를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게 됩니다.


네트워크에 뜨는 새로운 파일도 자동으로 감지합니다. 새로운 파일은 최근 또는 현재 진행 중인 아동학대의 지표가 될 수 있어서 무척 중요합니다. 미국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런 불법 콘텐츠를 소유한 사람의 16 %는 실제로 아동학대를 저지른다고 합니다. 발견과 체포 사이의 시간을 줄이면 학대 받는 아이들을 더 많이 구할 수 있는겁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조사관이 방대한 양의 아동학대 콘텐츠를 추적하며 수동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됩니다. 불쾌한 콘텐츠에 대한 노출도 최소화할 수 있죠. 이 시스템은 시간과 인력을 절약해 더 많은 조사가 이뤄지게 돕습니다.

출처: flickr, Patrik Nygren, CC BY

인터폴이 실제 조사과정에서 아이캅을 테스트했더니 이미지는 7.9%, 비디오는 4.3%의 오탐지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아이캅을 활용하면 새로운 파일을 올린 IP 주소도 파악할 수 있고, 새로운 파일이 예전의 파일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체크할 수 있죠.

(열일해라!!! 화이팅!!!)

다만 아이캅이 다크 웹의 콘텐츠까지 탐지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크 웹에서는 도박은 물론, 아동포르노 등의 불법 콘텐츠가 많이 유통되고 있어서 무척 문제죠. 

다크웹 : 웹에서 잘 탐지되지 않는 영역을 지칭하는 개념. 도박, 포르노 등 불법적인 콘텐츠가 많이 유통된다.

아이캅 팀의 다음 목표는 바로 이 다크 웹입니다. 아이캅의 설계를 주도한 클라우디아 피어스맨 랭커스터대학 교수는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무척 어려운 일이 되리라고 본다”라며 “새로운 접근 방법과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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