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러,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 반대 집회 열다
구글 직원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테크크런치>가 1월31일(현지시간) 보도했는데요, 구글 임직원들은 ‘#GooglersUnite’(구글러는 함께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트위터에 집회장면을 포스팅했습니다.
반이민 행정명령 반대 집회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자리잡은 구글 본사의 구글플렉스 등 세계 각지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물론,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도 참석했습니다. 참석한 구글 직원들은 “금지해서는 안 된다. 장벽은 안 된다”, “이민자를 환영한다”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은 예멘, 이란, 이라크 등 ‘잠재적 테러 위협이 있는’ 7개 무슬림 국가의 국민에게 미국 입국 및 비자발급을 중단하는 조치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해당 국가의 국민은 물론 이슬람 신도 또한 싸잡아 잠재적 테러리스트 취급하는 셈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구글 같은 IT 기업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인재들이 모여있습니다. 물론 백인이 6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인도나 중국 등이 포함된 아시안이 32%를 포함 40% 가량은 백인이 아닙니다. 구글 CEO인 순다 피차이도 인도 출신의 인도계 미국인입니다. 당위와 가치의 문제를 넘어서 봐도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은 기업 운영에도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구글의 기술인력 중 상당수가 이민자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트럼프의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을 7개국 출신의 직원들에게 미국으로 빨리 돌아올 것을 메일로 권고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