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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놀랍니다! '서피스'로 사무실서 회의하기(feat.MS)

조회수 2021. 5. 11. 14: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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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큰 서피스(Surface)는 처음 보네요"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 디지털 혁신 체험 공간 '웜홀(Wormhall)'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허브 2S'와 조우한 소감이다. 가로 195.9cm 세로 113cm 초대화면 디스플레이에 윈도우10 운영체제와 비슷한 인터페이스의 제품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서피스는 보통 일반 소비자용 태블릿+노트북 기기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크기, 사양에 따라 서피스 고, 서피스 프로, 서피스 랩톱, 서피스 북 등 라인업도 다양하다. 그중 서피스 허브가 상대적으로 낯설게 느껴지는 까닭은 태생부터 철저히 기업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이다.


외형은 단순하다. 제품이 꺼져 있다면 벽걸이 모니터로 착각할 만하다. 독특한 디자인 언어를 자랑하는 소비자용 서피스 시리즈와 비교하면 극도의 간결함을 추구한 느낌. 제품 측면에는 전용 스타일러스(펜)를 붙일 수 있도록 자성 처리가 돼 있고 상단에 4K 카메라 탑재를 위한 USB 포트가 있다. 거치대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고급 사무가구 브랜드 '스틸케이스(Stealcase)' 제품이다.

출처: (사진=이건한 기자)
디지털 혁신 오피스를 표방하는 삼성동 '웜홀'에 서피스 허브 2S가 설치돼 있다.

서피스 허브 2S의 가격은 웬만한 차 값과 맞먹는다. 거치대를 포함해 대당 3000만원 선이다. 소비자용 제품보다 판매량이 낮은 기업용 제품이고, 다양한 특화 기능이 추가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비슷한 경쟁 제품들보다 고가에 속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허브 2S의 성공을 자신하는 건 높은 가격에 걸맞은 고객 수요 충족, 사용자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미 포춘 500대 기업 상당수가 서피스 허브 2S를 도입했다. 특히 헬스케어, 제약, 자동차, 금융 기업 등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도입에 적극적이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이 2020년 50인치 모델 12대를 도입했으며 85인치 모델은 대형 IT기업의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그럼 실제 기능은 어떨까? 서피스 허브 2S는 첨단 디지털 화이트보드를 표방한다. 화이트보드를 통해 이뤄지던 전통적 팀 회의를 비롯해 비대면 시대에 일상화된 화상회의를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고자 한다.


사용자경험도 그룹 활동에 최적화됐다. 겉모습은 서피스 허브 2S에는 윈도우10 '팀(Team) 에디션'이 탑재돼 있다. 대기화면에는 '호출', '화이트보드', '연결' 등 핵심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단축키들이 보인다.


'화이트보드' 모드에선 85인치 화면 대부분을 덮는 화이트보드가 표시된다. 전용 스타일러스 사용 시 표시 지연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필기감이 자연스럽다. 펜 버튼으로 글자를 지우거나 특수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출처: (사진=이건한 기자)
서피스 허브 2S용 스타일러스

화이트보드로 회의할 때 사용자가 '악필'이거나 도형이나 표를 잘 그리지 못해 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불편한 순간들이 있다. 서피스 허브 2S는 On/off 가능한 보정 기능으로 이를 보완해준다. 사각형을 그리면 '표'로 전환되며 선을 긋는 것만으로 행과 열을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다. 표 안에 글자를 쓰면 글자 크기에 맞춰 표 면적이 자동으로 넓어지니 공간이 모자랄 염려도 없다. 사용자가 대충 휘갈긴 글은 스타일러스로 범위 지정 후 꾸미기 버튼을 눌러 자연스러운 손글씨로 변환할 수 있다. 그동안 혼자만 알아볼 수 있는 글과 도표를 그려 놓고 자랑스럽게 설명하던 '그'는 이제 안녕이다.

디지털 화이트보드 사용 화면, 도형 보정·간편한 표 생성·글씨체 보정 등의 편의 기능이 제공된다.

기업용 제품에는 보안이 빠질 수 없다. 서피스 허브 2S를 공개된 장소에서 공유할 경우 이전 회의 내용이 실수로 타 부서나 외부인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대비한 리셋 기능을 실행하면 제품 부팅 후 사용 기록이 약 1분 이내에 모두 초기화된다. 사용자가 설치한 프로그램은 제외되며 일반 PC의 포맷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엔 모여서 회의하는 일 자체가 부담스럽다. 서피스 허브 2S는 별도의 미러링 기능으로 전세계 어디서든 서피스 네트워크에 접속해 특정 기기와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사용자가 꼭 회의실에 있지 않아도 원격에서 화이트보드에 그려지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원격회의 솔루션 '팀즈'를 통해 화상회의와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의실 내라면 윈도우10 PC와 서피스 허브 2S를 연동해 PC 화면을 서피스 허브 2S에 공유할 수 있다. 프로젝터와 비슷하게 외부 디스플레이 장치로 활용할 수 있는 셈.


업무 자료에서 데이터를 손쉽게 추출하고 분석된 시각화 자료로 만들 수 있는 '파워 BI' 기능도 서피스 허브 2S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화 기능 중 하나다. 엑셀을 다룰 수 있는 수준이라면 데이터 분석, 공유, 협업이 한층 쉬워진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이를 "임원들이 내부 자료 보고용으로 선호하는 기능"이라고 귀띔했다.

출처: (자료=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허브2S에 제공되는 '파워 BI' 인터페이스

짧은 체험이었지만 서피스 허브 2S에는 분명 기업의 구미를 당길 만한 기능들이 요소요소 탑재돼 있다고 평가된다. 다만 대당 3000만원에 이르는 가격은 제품이 중소기업까지 폭넓게 확대되기엔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만든다. 또 전체적인 기능과 성능, 사용자경험은 우수했지만 '킬러 앱'이라 할 만큼 시선을 확 끄는 기능이 없다는 점도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서피스 기기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모던 워크 애플리케이션이 긴밀하게 접목된 서피스 허브 2S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향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과 클라우드 혁신을 경험할 수 있는 기기"라며 "미래형 업무 환경,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구현을 지향하는 기업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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