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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美 법인, ㈜두산 지게차 사업 인수 위해 5억 달러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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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과 두산밥캣 CI.

출처(사진=각사)

두산밥캣 미국 법인인 'Clark Equipment Co(이하 Clark)'가 ㈜두산의 산업차량BG를 인수하기 위해 현지서 5억 달러(한화 5537억원)을 조달했다. Clark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동성을 쌓기 위해 현지서 3억 달러(3369억원)를 차입했다. 두 해 연속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빌리면서 Clark의 재무부담은 커졌다.


이번 차입은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데 인수 배경을 들여다 보면 두산그룹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튼튼한 두산밥캣이 약 75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두산중공업발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계열회사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두산밥캣은 자회사 Clark가 지난달 30일 미국의 기관투자자와 은행으로부터 5537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만기는 2024년 5월까지다.


Clark는 1968년 설립된 생산 및 판매법인으로 사실상 두산밥캣의 본사에 해당한다. 두산밥캣은 2007년 5조원을 들여 미국 잉거솔랜드(Ingersoll Rand)의 건설기계 사업부 밥캣을 인수했다. 두산밥캣 본사는 서울 장충동에 위치해 있지만, 실질적인 본사는 미국 북부 노스다코타에 위치해 있다. 두산밥캣의 이른바 '몸통'이 Clark다.


Clark는 지난해 5월 3억 달러(한화 3360억원)를 현지서 조달했는데, 1년 여 만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차입은 ㈜두산 산업차량BG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두산밥캣의 몸통격인 Clark Equipment가 지난달 30일 현지서 5537억원을 조달했다.

출처(사진=금융감독원)

두산밥캣은 지난 3월11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의 산업차량BG를 75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딜은 7월 마무리되는데, 두산밥캣은 인수 자금의 약 70%를 자본시장에서 조달했다. 두산밥캣은 "지게차 사업에 진출해 성장성 높은 물류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며 "밥캣의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이번 M&A의 장점을 강조했지만, 이번 딜은 두산그룹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이뤄졌다. 두산중공업의 손자회사격인 두산밥캣이 지주사인 ㈜두산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M&A에 나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그룹의 건설기계 사업은 덩치별로 나눠져 있다. 중장비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소형 건설기계는 두산밥캣이 맡고 있다. 지게차는 ㈜두산의 산업차량BG에서 영위하고 있다.


그런데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초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돼 기업결합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으로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까지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단절됐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에 산업차량BG를 붙이기로 했다. 산업차량BG는 인수 절차를 마친 후 사명을 두산머티리얼핸들링솔루션으로 바꾼다.


㈜두산은 7500억원의 매각 대금을 확보해 향후 두산중공업의 경영난 개선에 활용할 '실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두산그룹은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M&A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산업차량BG 매각으로 얻은 재원을 M&A에 활용할 수도 있다.


두산밥캣은 산업차량BG 인수로 소형 건설기계에서 지게차까지 포트폴리오가 확대됐다. 이번 인수로 얻는 사업적 시너지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산업차량BG 매출 추이.

출처(자료=금융감독원)

산업차량BG는 지난해 80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매출은 36.0%, 해외 매출 비중은 63.9%에 달한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두산밥캣이 지게차 영업까지 나설 경우 매출 상승 효과가 예상된다.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과 유럽, 중동 등 19개 지역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두산밥캣은 전 세계에 딜러를 중심으로 한 촘촘한 영업망을 두고 있다.


두산밥캣에 지게차까지 붙일 경우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해 산업차량BG 매출은 2019년보다 11.5% 줄었다. 이번 M&A가 두산밥캣과 산업차량BG이 '윈윈'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Clark가 인수 자금을 조달한 만큼 재무부담이 소폭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Clark의 부채총계는 2조5351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차량BG 인수를 위한 차입금(5537억원)을 합산하면 부채총계는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 미국법인 부채총계.

출처(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26.1%를 기록했다. 이번에 차입한 금액까지 합할 경우 부채비율은 153.7%로 27.6% 포인트 증가한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을 경우 재무건전성이 불안정한 것으로 본다. Clark의 부채비율이 1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재무상태는 '관심'에서 '우려' 수준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은 그룹 계열사 중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매출 3조6287억원, 영업이익 33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9.1%에 달했다. 산업차량BG를 인수하면 연 매출은 4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과 산업차량BG 모두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회사인 만큼 이번 인수로 인한 시너지는 클 것"이라며 "두산밥캣이 그룹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총대를 멘 만큼 이번 M&A의 성공 여부는 두산중공업 경영난의 탈출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지난해 계열회사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으로 인해 순차입금이 1년 동안 1조2000억원 감소한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81.4%로 같은 기간 동안 9.3% 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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