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자신감 믿어도 되나, 2분기 반등 낙관

조회수 2021. 4. 29.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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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악화했다. 2019년 이후 매출 규모는 커지고 영업이익은 줄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DRAM(D램) 가격 상승, NAND(낸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2분기 반도체 사업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올 1분기 매출액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7조14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8.2% 늘었고 영업이익도 45.5% 증가했다. D램, 낸드 등을 취급하는 반도체 사업 매출은 19조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5% 줄었다.

1분기 반도체 사업 수익성 하락 원인 중 하나는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사태’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 2월 미국 텍사스 지역 한파로 전력이 끊겨 생산을 멈췄다. 다만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오스틴 공장이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피해 규모가 어느정도고, 현재 상황이 어떻냐는 질문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3월 31일을 시점으로 90% 이상 복구됐고 현재는 완전히 정상 상태다. 웨이퍼 7만1000장을 손실했고 3000억~40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 완전 정상화로 2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 관련 질문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 가격은 1분기 가격 턴어라운드에 이어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승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만의 D램 기술 경쟁력을 묻는 질문엔 “본격 양산 중인 15나노 공정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답했다. 또 추가 양산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 극자외선(EUV) 장비를 활용한 14나노 양산이 계획돼 있다. 이미 주요 칩셋 업체들로부터 성능을 인정 받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1992년부터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의 D램 시장 점유율은 2016년 46.6%에서 지난해 41.7%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경쟁사로 꼽히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각각 14.8% 포인트, 15.2% 포인트 증가했다.  

출처: 삼성전자 분기보고서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추이.

낸드 역시 2분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고용량 가속화, 솔루션 제품 강세로 2분기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이라며 “7세대 V낸드는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하고 8세대 V낸드는 내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낸드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던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주춤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17년 38.7%에 달하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말 33.9%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낸드 가격 하락까지 겹치며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타격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낸드플래시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는 10% 초반을 기록했다.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은 한자릿수 중반 하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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