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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목소리로 한글을 배운다면? 하이브 에듀가 선보인 한국어 교재 '런 코리안 위드 타이니탄(Learn! KOREAN with TinyTAN)'은 이런 발상에서 출발했다. BTS 캐릭터인 '타이니탄'과 멤버들의 목소리를 활용한 한국어 입문 교재다.

앞서 하이브 에듀는 지난해 8월 말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를 출시해 전 세계 30여개 국가·지역에서 30만권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영국 셰필드대, 미국 미들베리대, 프랑스 에덱비즈니스스쿨 등 7개국 9개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 정식 교재로 사용될 만큼 효과를 입증한 제품이다. 

후속작 '런 코리안 위드 타이니탄'은 한국어를 배운 적이 없는 초급 학습자들을 위해 개발된 교재다. 한글 자·모음부터 글자 구조, 받침, 발음 규칙(연음 등) 등을 순차적으로 익히도록 설계됐다. 패키지는 교재, 워크북, 한글 자·모음 포스터, 단어 카드,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 모티펜 등으로 구성됐다. <블로터>는 '런 코리안 위드 BTS' 시연회에서 최영남 하이브 에듀 사업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음성 기반 '모티펜', BTS 음성으로 동기 부여

하이브 에듀가 두 번째 한국어 교재를 출시한 목적은 무엇일까. 최영남 사업대표는 "K팝과 한국 문화를 더 알고 싶지만 언어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글로벌 팬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이브 에듀는 전작 '런 코리안 위드 BTS' 출시 후 학습자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에 나섰다. 전작의 피드백을 통해 학습자들이 어떤 부분을 원하는 지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초적인 한국어 학습을 기획한 것. 

최영남 사업대표는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며 "교재 등 콘텐츠를 통해 한국어 학습에 대한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 음성(TTS)과 영상 콘텐츠(QR코드 영상)로 연결되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학습에 재미를 가능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도구가 '모티펜'이다. 모티펜은 '모티베이션'(Motivation)과 '펜'(Pen)의 합성어로, 학습 동기를 자극하고 부여하는 장치다. BTS의 심볼 컬러인 보라색에 전원 및 음량 조절 버튼이 탑재됐다.

모티펜으로 교재 내 글씨나 이미지를 터치하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음성을 들을 수 있다. 교재 곳곳에 숨어 있는 방탄소년단의 응원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패키지에는 '오디오 개인화 서비스' 쿠폰이 포함돼 쿠폰 QR 코드를 통해 사용자 이름과 자신을 응원해 줄 방탄소년단 멤버 목소리도 지정할 수도 있다. 모티펜의 오디오 개인화 서비스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TTS)을 활용한 것으로, 아티스트 실제 음원이 아닌 '텍스트-음성 변환 기술'로 출력된 합성 음원을 제공한다.

실제로 시연회에서는 각 기자별 오디오 개인화 서비스가 입력돼 있었다. 모티펜의 전원 버튼을 꾹 누르자 '뷔'의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블로터 채성오 기자님"이라는 음성이 출력됐다. 출력 음원은 6개월 이상 충분한 인공지능(AI) 학습을 거친 결과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실제 음성에 가깝게 구현됐다. 모티펜 기기의 버튼으로 음성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 수준에 맞게 맞춤형으로 학습할 수 있다.

교재 안에는 음성 및 영상 데이터가 곳곳에 삽입돼 있다. 각 영역마다 코딩이 된 부분에 모티펜을 가져다 대면 학습 영역은 정확한 성우 발음으로, 동기 부여가 필요한 부분은 아티스트의 TTS 음성이 출력되는 방식이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간단한 게임 형태로 복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이미지 형상에 모티펜을 가져다 대면 특정 자음을 제시하고, 학습자가 이를 맞추는 형태의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놀이와 학습을 접목시켜 학습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커리큘럼을 채택했다.

하이브 에듀는 별도 상품인 TVOD 영상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총 7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학습 영상 패키지로, 주인공 '보라'가 타이니탄 멤버들과 한글 자·모음 및 발음을 익히는 게임 콘셉트다. 이는 교재 패키지를 구매할 수 없는 지역권 팬들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남 사업대표는 "학습자들이 동기 부여가 돼서 한글 교육에 몰입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며 "이런 부분들이 이용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런 코리안 위드 타이니탄'의 교재 패키지는 글로벌 위버스샵 기준 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TVOD 영상 콘텐츠의 경우 다음달 3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8시 위버스를 통해 공개되며 가격은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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