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줄리뷰]컨버스, 디자인만 생각했더니..'이건 아니야'

조회수 2021. 4. 15. 14: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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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가 없고 기준도 없고 전문성도 없는 파격 기획.
아무거나 골라잡아 내 맘대로 분석하는 10줄 리뷰.

컨버스와 美가수 마일리 사이러스의 콜라보레이션, '척 테일러 올스타 플랫폼 벨벳 하이탑 버건디'.

디자인은 전적으로 마일리 사이러스가 맡았으며, 관련 제품의 모든 수익금은 성소수자의 권익옹호를 위한 '해피히피' 재단에 전달됐다.

성소수자의 상징이 된 무지개 색깔 통굽이 화려하고 독특하다며 공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기자도 지난해 이맘때 즈음 구매. 겉면이 벨벳인 부분이 간절기에 맞을 것 같고, 무엇보다 "편하고 예쁘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라는 평가에 혹했다.

신발 곳곳에 새겨진 마일리 사이러스 로고가 매력적이다.


역시나 컨버스답게 혹은 마일리 사이러스답게, 신발 내부의 디자인도 디테일하게 잡혀있다.

사진과 같이 끈은 두 가지 디자인이 제공된다. '블링블링'한 벨벳 운동화 끈, 그리고 컨버스의 상징인 별 모양이 새겨진 끈.

묶는 방법도 취향껏. 별 모양 운동화 끈은 컨버스의 브랜드 느낌이 강하다. 왼쪽은 가장 보편적인 지그재그 형식으로, 오른쪽은 사선과 지그재그를 섞어 묶어봤다.


최근 양쪽 신발의 컬러와 디자인을 언매칭 하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 상태로 신어도 나쁘지 않다. 청바지에도 검은 바지에도, 의외로 치마에도 예쁘게 잘 어울린다.

할리우드의 '악동'이었던 마일리 사이러스. 디자인도 너무 예쁘고 다 좋은데…


착용감이 엄청나게 불편하다. 무려 7㎝의 통굽 운동화인지라(무지개 컬러를 살리기 위해) 편의성은 어느 정도 포기했지만, 어지간한 하이힐 못지않게 발에 무리가 온다. 높은 굽 탓에 한 번 발목이 꺾이면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선사하며, 무엇보다 신발 자체가 웬만한 노트북보다 무겁다. 반나절 신고 다니면 종아리와 발목이 시큰할 정도.

구매 이후 약 1년간 10번 이내로 착용한 컨버스. 앞부분의 굽 높이가 조금 더 낮았거나, 굽이 경량형으로 설계됐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실제 디자인 공개 당시의 국내외 반응에 비해 판매율은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착용감은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지만, 톡톡 튀고 화려한 디자인만큼은 인정.


앞으로도, 예쁘니까 또 신었다가 고통받을 예정.


내돈내산. 청탁없음. 협찬 아님.


※'10줄리뷰'는 뒷광고 기사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10줄리뷰'는 건전하고 공정한 쇼핑문화를 지향합니다.


신발 리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의도가 없고 기준도 없고 전문성도 없는 파격 기획, 앞으로도 아무거나 골라잡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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