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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큰 손' 국민연금, SKT·KT·LGU+ 투자 이어갈까[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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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들(Numbers)로 기업과 경제, 기술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숫자는 정보의 원천입니다.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고 숫자도 누구나 볼 수 있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보는 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숫자 이야기를 <넘버스>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왼쪽부터)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직원들이 지하철역의 5G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사진=KT)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의 '큰 손'으로 꼽힙니다. 2200만명이 가입한 국민연금은 적립기금액이 약 855조원입니다. 대규모의 자금을 잘 투자해 국민들의 노후자금인 연금의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것이 국민연금의 역할이죠. 때문에 국민연금은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 통신입니다. 국민연금은 오랫동안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의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31일 기준 국민연금의 이통 3사 지분율은 SKT 10.15%, KT 11.64%, LG유플러스 10.55%입니다. 국민연금은 3사 모두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입니다. 특히 오너가 없는 KT는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죠. 그만큼 국민연금의 지분율과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견이 기업 경영에 있어 큰 역할을 차지합니다.


최근 5년간 국민연금의 이통 3사 지분율 추이를 보면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각 사별 국민연금의 5년간 지분율 변화를 보면 SKT는 2016년말 8.87%에서 2020년말 11%로, KT는 같은 기간 10.34%에서 11.68%로, LG유플러스는 7.72%에서 11.41%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이통 3사에 대한 지분율을 꾸준히 늘린 것은 통신주가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인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경기방어주는 전반적인 경기의 추세와 관계없이 꾸준한 주가를 기록하는 업종의 주식을 말합니다. 이동통신 서비스는 전국민이 이용합니다. 가입자들이 매달 통신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다보니 이통사 입장에서는 일정 규모의 현금이 꾸준히 확보되는 셈이죠. 큰 폭의 매출 상승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은 꾸준히 올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보니 통신 기업들의 주가는 경기방어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경기방어주는 하락장에서도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어느 정도 수준의 주가를 방어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만큼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안정적 투자처인 셈이죠. 반면 경기방어주는 상승장에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출처(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국민연금이 이제껏 꾸준히 이통사들에게 투자를 지속한 가운데 향후에도 이러한 투자 흐름이 지속될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입니다. 국민연금같은 대규모 기관들의 투자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업종을 고르는데 있어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당장은 국민연금이 이통사의 지분을 줄일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올해 들어 지속됐던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매도 행렬은 당분간은 멈출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내 주식 보유 목표 범위를 넓히는 것을 골자로 한 '국민연금 리밸런싱 체계 검토'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국민연금이 보유할 수 있는 국내 주식의 범위는 기존 목표 비중의 ±2.0%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최근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도한 것은 보유한 전체 주식 중 국내 주식의 비중이 목표치(16.8%)를 크게 웃돈 21.2%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도했는데 이로 인해 동학개미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국민연금이 파는 주식은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결국 국민연금이 개미 투자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국내 주식의 보유 비중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다면 향후 국민연금이 어느 업종의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거나 더 사들일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겠죠. 이통사들이 이러한 국민연금의 지속 투자 대상이 되려면 결국 '비통신' 분야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통사들은 매달 이동통신 서비스로 일정 규모의 현금을 창출하고 있지만 포화상태를 넘어선 국내 이동통신 시장만으로는 기업의 성장세에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SKT는 기존 MNO(이동통신)사업부문을 인공지능(AI)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로 진화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SKT는 웅진씽크빅과 함께 교육 구독 서비스 '웅진스마트올'을 출시한데 이어 관계사인 SK매직과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의 구독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통신 외 분야의 구독 서비스와 기존 통신 서비스·유통망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방침입니다.


KT는 구현모 대표가 회사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킨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전환 플랫폼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디지털물류와 바이오정보 사업의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LG유플러스도 황현식 대표가 신사업부문을 직접 챙기며 통신 외 새로운 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테라젠바이오와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함께 발굴하기로 했고 LS일렉트릭과 함께 5G 기반의 스마트배전진단 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이통사들의 이러한 비통신 사업의 성패는 결국 기업가치 상승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막을 내린 이통사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기업가치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주주들의 날선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이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달라'는 메시지로 답을 했는데요. 이통사들의 비통신 사업이 CEO들의 답변을 현실로 만들어줄지에 대해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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