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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한국 유니콘 '센드버드'를 만든 'API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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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넥슨, SSG닷컴, KB국민은행, 중고나라, 레딧, 야후…분야는 각기 달라도 널리 알려진 이들 기업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센드버드의 채팅 플랫폼을 도입했다는 것.


현재 전세계 센드버드 채팅 플랫폼 이용자 수는 1억5000만명에 이른다. 지난 6일 1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고 약 1조2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에선 12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유니콘이 된 우아한형제들이나 쿠팡은 모두 대중에 널리 알려진 B2C(기업·소비자간거래) 기업이다. 이와 달리 센드버드처럼 기업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기업간거래) 기업이 유니콘에 오른 건 국내 스타트업 사상 처음 있는 사례로 더욱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김동신, 전윤호, 이항노, 김여신 센드버드 공동대표

출처(사진=센드버드)

센드버드의 성장 원동력은 이들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고도의 채팅 플랫폼과 'API 이코노미'에 있다. API는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다른 프로그램에 손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코드이며, API 이코노미는 API를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과 이에 따른 수익 창출 구조가 완성된 생태계를 뜻한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자동차 산업의 경우 초기에는 부품 제조부터 완제품 생산, 유통까지 모두 한 기업이 책임졌지만 지금은 이를 다양한 전문기업이 효율적으로 분업하는 체계가 일반화됐다"며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이 같은 이유로 최근 API 이코노미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따라 이 업계에서도 이젠 모든 서비스를 기업이 직접 개발하는 것 대신 '잘 만들어진 API를 입맛에 맞춰 가공해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인 시대가 됐다는 뜻이다.


센드버드는 그중 '채팅 API'에 집중한 회사다. '채팅'하면 보통 글을 쓰고 보내고 읽는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기술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대중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채팅 서비스에 기대하는 사용자경험(UX) 수준이 대폭 높아졌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단순히 문자 메시지만 주고받는 식의 채팅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다.

출처(자료=센드버드)

김 대표는 "가령 카카오톡 이용자들만 봐도 단순히 읽고 쓰는 형태의 채팅만 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이제 채팅 중 이모티콘, 사진, 영상을 보내고, 필요에 맞춰 편집하고, 읽음 확인 기능이 제공되는 것 등을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룹 채팅방 생성, 욕설 필터링, 불량 이용자 추방 기능 등 자잘해 보이는 그 모든 기능들도 어느덧 사용자들이 '채팅'이란 서비스에 당연히 기대하게 된 경험이다. 채팅 구조가 단순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개별 기업이 이를 완벽하게 개발하려면 적잖은 시간과 인력, 비용이 투입된다. 게다가 대기업일수록 브랜드 인지도에 걸맞은 고품질 서비스 제공이 필수인 만큼 이제는 전문적인 분업화 관점에서 센드버드 같은 B2B API 회사들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채팅 서비스의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는 채팅 서비스 품질이 개선될수록 사용자의 서비스 잔존율(재방문, 이용시간)이 높아진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해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은 센드버드 채팅 플랫폼 도입 후 고객 잔존율이 매달 8%씩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국내 오픈마켓 서비스 티몬도 센드버드 플랫폼 기반 채팅 서비스 도입 후 구매 전환율이 21%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물론 채팅 플랫폼에 주력하는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이 고객 상담 채팅 등 일부 특화된 영역에만 집중한다. 반면 센드버드가 업종에 관계없이 전세계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은 배경엔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방대한 기능을 담은 채팅 플랫폼이 있다. 기본적인 문자형 채팅부터 사용자 리액션, 음성·화상 통화, 푸시 알림, 스팸 차단 등 사용자용 기능을 포함해 채팅 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 통합·연동까지 기업을 위한 관리 기능도 폭넓게 준비돼 있다.

센드버드 채팅 플랫폼이 지원하는 기능 목록 및 주요 고객사

출처(자료=센드버드)

1억명 이상의 사용자가 생성하는 대규모 채팅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해내고 있는 점도 센드버드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현재 많은 채팅 서비스가 동시 입장 사용자 수를 제한하는 이유는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서비스 구조도 점점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센드버드는 채팅 앱 하나당 백만명 규모의 이용자까지 수용할 수 있는 안정성을 갖춰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으로 서비스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고, 비용 절감에도 성공했다. 김 대표는 "AWS가 단순히 클라우드 1위 사업자라 파트너십을 맺은 게 아니라 그들의 각종 인스턴스(가상서버) 성능과 가성비가 놀라운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일례로 AWS의 그래비톤(Graviton)은 센드버드의 초기 서비스 시험 단계부터 예상치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나타내 곧바로 실전 배치된 인스턴스다. 센드버드가 서비스 단에서 운영 비용을 절감하면 이는 곧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져 고객에게도 이득으로 돌아간다. '아마존 오로라 DB'도 기존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초당 20만건 이상의 쿼리(데이터베이스 명령어)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성능으로 센드버드 서비스 안정성에 일조하고 있다. 센드버드와 AWS는 양사의 협업 사례를 오는 5월 11일부터 개최되는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 2021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톡이나 왓츠앱 같은 채팅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만들고 싶다면 센드버드를 찾아오라"고 말했다.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채팅 API 및 서비스 안정성을 기반으로 속도전이 중요해진 최근 IT 업계의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 서비스를 적기에 빠르게 출시하는 전략)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우리가 보유한 1억5000만명의 사용자도 크게 느껴지지만 전세계 모바일 사용자 40억~50억명과 비교하면 아직 일부일 뿐"이라며 "그들이 낙후된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에서 벗어나 모든 서비스에서 보다 윤택한 대화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 센드버드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우리의 일에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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