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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토종 삼성전자, 통신 시장서 입김 세지나

조회수 2021. 4. 6.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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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삼성전자)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 S21'로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가 철수하면서 유일한 토종 휴대폰 사업자로 남은 삼성전자의 입김이 더욱 세질 전망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 제조사들로부터 휴대폰을 구매한 후 약정 가입을 하는 소비자들에게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할인(25%) 혜택을 제공하며 휴대폰을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주로 이통사를 통해 휴대폰을 구매하고 요금제에 가입한다. 이통사들은 가족결합을 비롯해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과의 결합을 통한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통사들은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공시지원금이나 광고 등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 휴대폰 공급 구조가 이렇다보니 그간 제조사와 이통사의 협상력에서 이통사가 우위에 있었다. 어떤 휴대폰에 얼만큼의 화력을 집중할지에 대해 주로 이통사들이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전자가 지난 5일 휴대폰 사업 종료를 선언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휴대폰 브랜드는 사실상 삼성전자와 애플만 남게 됐다.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휴대폰을 판매하지만 존재감은 미미하다. 특히 국내 휴대폰 제조사는 삼성전자만 남게 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021년에 65%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22%, LG전자는 12%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종료를 선언하면서 LG전자 휴대폰 사용자들은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양사의 스마트폰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OS에 익숙한 사용자가 애플의 모바일 OS인 iOS보다 같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점유율(12%)가지 가져온다면 국내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기록하게 된다.

출처: (단위: 출하량,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19~2021(예상)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상황이 이렇다보니 통신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공시지원금을 줄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시지원금은 휴대폰을 이통사를 통해 약정 가입으로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돈이다. 소비자는 휴대폰의 출고가에서 공시지원금만큼의 가격을 제외한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 공시지원금에는 제조사와 이통사의 돈이 섞여있다. 가령 갤럭시 S21로 8만원대 5G 요금제에 가입한다면 받게 되는 공시지원금 50만원은 삼성전자와 이통사가 함께 마련한 돈이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위치에 놓이게 된 삼성전자가 굳이 공시지원금에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유통망 관계자는 "중급의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는 LG전자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하지만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했고 애플은 애초에 지원금을 거의 내지 않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만 남게돼 더 이상 이통사에게 끌려다니지 않아도 되니 지원금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통사의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아니더라도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는 디지털프라자도 갖췄다. 물론 디지털프라자도 이통사로부터 대리점 코드를 받아야 이통사들의 요금제와 휴대폰을 묶어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전국에 디지털프라자를 보유했으므로 이통사의 유통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최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자급제 스마트폰도 삼성전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자급제폰은 공기계로 이통사의 요금제와 묶이지 않는다. 소비자는 제조사로부터 자급제폰을 직접 구매해 원하는 이통사나 알뜰폰의 유심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이통사향 제품뿐만 아니라 자급제폰으로도 출시하고 있다. 정부도 자급제폰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급제 활성화 방안과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내며 자급제 활성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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